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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5 서울둘레길 4-1코스(150104)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오늘은 8월 3일.. 무려 7개월이나 지나서 이렇게 포스팅 하는 나의 게으름을 반성)


서울 둘레길 4코스는 수서역에서 출발하여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을 지나서 사당역까지 이어지는 강남 주요구 통과 코스이다.

청계산을 찍고 지나가도록 코스를 짰으면 더 좋았을텐데, 청계산과 우면산 입구 사이를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당연히 나보다 시 담당자가 그런 고민을 더 많이 했을 터이니...) 청계산은 다음에 따로 시간을 내서 달려보도록 하자. (검색을 조금 해보면 "청광종주"라고 해서 청계산에서 출발하여 수원의 광교산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있다. 다음에 기회된다면 여길 도전해봐야 겠다. )


지난 3코스와 마찬가지로 크게 어려움 없이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는 평탄한 길이다. 단지, 북(北) 사면을 따라서 달리다보니, 전반적으로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곳이 많이 있었고, 체온저하가 많이 우려되어 옷을 껴입다 보니, 속도가 크게 나지 않았다는 점 정도가 특이사항이었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4코스 상세지도>



원래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http://gil.seoul.go.kr/walk/index.jsp)에서 직접 지도를 다운받아서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사진이 가로로 너무 길고 커서 업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관계로 그냥 작은 사진을 올린다. 실제 크기로 제대로 보고 싶으면 두드림길 홈페이지 방문을 권한다.


총 거리는 18km정도로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 거리이다.


(수서역 6번 출구가 오늘의 출발지점이다) 





6번출구를 나오면 윗사진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안내 표지판이 없다고 당황하지 말고, 약 20~30m 정도를 앞으로 나가면 4코스의 시작지점이 나타나게 된다.


(4코스 시작점 대모산 입구) 


저기 서울둘레길 스탬프가 보인다.



대모산이라는 산 이름 답게, 마음씨 좋은 할머니께서 '학생 국수 한 그릇 하고 가' 하는 듯이 손을 흔드는 스탬프 모양이다.



(도장 꾸욱) 



(산 모양이 할미와 같다는 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음.. 총 17.9km 8시간 걸린다고 한다. 난 몇시간에 완주할 수 있을까) 




입구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시작하자마자 무지막지한 숫자의 계단이 강하게 압박해온다. 호기롭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작하자마자 미친듯이 숨을 헐떡헐떡 거리다보면, 야트막한 산길이 반겨준다.



 (이런 길은 행복하게 달릴 수 있다)





처음 만나는 표지판이다. 음 능인선원이 이쪽에 있었구나. 사실 몰랐다. 




(그냥 계단보다는 이런 길이 보다 운치있다) 





 (통나무로 울타리(?) 또는 방벽(?) 을 이렇게 쌓아놨다)


대모산/우면산의 특징인 것 같은데, 통나무로 울타리처럼 쌓아서 길을 내놓은 모습이 자주 보였다. 흙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같아 보이는데, 달리는 동안 저렇게 코너에 되어 있으면, 속도를 내서 벽타기 러닝(?) 자전거나 자동차 경주 트랙의 경사면 처럼 보여서 그렇게 해보고 싶었으나, 속도가 충분치 못하여 하지 못했다.



(대모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 



 (대모산 정상방향을 뒤로 하고 능인선원을 향하여 간다)


서울둘레길을 달리면서 느낀 점은 길을 참 잘 만들어 놓긴 했지만, 많이 높지 않은 곳이라면 정상을 찍고 내려가는 방향으로 코스를 짜도 좋을 것 같은데, 너무 편한 Trekking 만을 강조하다보니, 정상 표지판이 눈에 보여도 찍고 가지 못한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정상을 오르는 만큼 오르락 내리락 하니...



(약수터가 있지만, 한겨울이라 물이 얼어서 먹을 수가 없다) 




 (호젓한 산길을 혼자서 달리는 기분은 좋다)


수락산/용마산/아차산을 달릴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불가피하게 걸어간 적도 많았지만, 남쪽으로 내려오니 그리 유명하지 않은 산들이라서 그런가... 길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다.





 산을 달리다가 나무 한그루가 거의 45도 방향으로 기울어져서 자라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게중심을 고려한다면, 저정도 각도에서 버티기 위해서 뿌리가 잡는 힘이 대단할텐데, 신기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서울둘레길 안내리본이 반가워서 한장 찰칵)



 (나무 틈새로 보이는 내가 갈 길)





 대모산, 우면산 코스를 달리다보면 저렇게 돌과 콘크리트로 길을 내어놓은 것이 많이 보이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꽤 오래전에 우면산 산사태로 인하여 인명사고가 발생했었고, 그 후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사를 했다는 기억이 났다. 그 공사의 흔적인가 보다. 그 이후에는 산사태 얘기가 없는 걸로 보아 공사는 잘 마무리 되었다고 보인다.



 (눈이 안온지 며칠 되었지만, 북쪽 경사면이다 보니 눈이 아직 안녹았다)





좀 가다보니 돌탑이 나온다. 



 (돌탑이다)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온 돌탑 쌓는 아저씨 이야기가 여기인가 보다. 본 적은 없지만, 저렇게 한땀한땀 장인정신으로 돌탑을 쌓아올리셨다. 대단하다.





 (저 멀리 북한산과 오른쪽에 제2롯데월드가 보인다. (북한산 맞겠지?))




 (또다른 산사태 방지 공사결과물이다)





단순히 트랙이나 한강을 달리는 것도 꽤나 재미있지만, 이렇게 산길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이 저렇게 아찔하게 펼쳐져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달리는 건 상당히 재미있다.




경주가 아닌 서울에도 불국사가 있다. 오늘 처음 알았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4코스 지도를 보면서 알았었지만)

참고로, 서울에 석굴암도 있다. (6호선 보문역에서 내려서 보문사에 들어가면 석굴암도 있다)



 (여기 약수터도 한겨울이다 보니 물이 얼어서 나오질 않는다)





좀 달리다 보니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앞에 팻말이 있길래 일단 찍고 본다.

알고보니 나무 두그루가 붙어서 자라서 부부나무라고 불리는 곳인가 보다.

(돌이 신기한게 아니라 나무가 신기한 거다) 




 (그렇게 신기한 건지 잘 모르겠다)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고 하나...... 난 내가 태어나고, 결혼하고, 애까지 낳은게 더 신기하다. 나무가 바람불고 하다보면 서로 붙을 수도 있고 뭐 그런거지...








저게 불국사였던거 같다. (사실 너무 오래되서 기억나질 않는다.)


 (야외 공연장 및 생태학습시설)




 (야외에 공연할 수 있는 무대도 설치되어 있다)








 (표지판이 아주 복잡하다. 둘레길만 믿고 간다)




 (살짝 기울어진 길)




 (저렇게 아득해 보이지만, 막상 길따라 가보면 금세금세 가진다)




 (윗 사진에서 저 멀리 보이던 나무계단이다)




 (반대쪽에서 뒤를 돌아보며 아까 찍었던 곳을 다시 찍어본다)




 (여기 약수터도 물이 없다. 한겨울 1월4일이니 당연한거겠지)




 (이제 다운힐이다)


올라올 때는 잘 몰랐는데, 다운힐의 경사가 생각보다 급하다. 다운힐이라 신나게 달려보려고 했지만, 경사가 급해서 무서워서 속도를 줄인다.


(달리면서 동영상을 찍어봤다. 숨소리가 말그대로 '파오후 쿰척쿰척' 거린다)






 (이제 능인선원을 뒤로 하고 내곡동 방향으로 간다)



능인선원이 저 멀리 보이긴 했었는데,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암만 찾아봐도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구도의 사진) 





이제 구룡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구룡산 정상은 아니지만, 조금 위에 올라왔더니, 어느새 내리막이 시작된다.

(여기도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어느새 산을 다 내려왔다. 저 쓰레기 어쩔꺼냐)


예전에 어느 트레일러닝 하는 분(예상국씨)께서 자기는 산에 달리기 하러 갈 때 항상 비닐봉지를 챙겨서 간다고 하더라. 쓰레기 보일 때마다 줍기 위해서.. 나도 앞으로 그래야겠다.





산을 빠져나오니 마을이 나온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분의 퇴임후 사저논란이 있었던 내곡동이라고 한다.

흐음.. 그렇게 부자동네로 보이진 않는데.. 뭐 그래도 강남이니까..





길을 좀 헤깔리게 배배꼬아놨는데, 결론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저 육교를 건너면 된다.


 (저 멀리 현대차/기아차 건물이 보인다. 양재동에 왔음을 실감한다)



 (육교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다. 이쪽은 분당/내곡도로에서 분당방향이다.)




 (반대쪽도 찍어본다. 양재동 방향이다)




 (육교를 내려가면)





여기가 서울시 서초구 맞나? 싶을 정도의 한적한 시골길 같은 곳이 나온다.



여기 조그만 개천을 건너서 개천을 따라서 가는 코스이다. 뒤에 깨닫게 되었지만, 이 개천은 "양재천" 이다.



 (한적한 도로)




 (나무에 까치들이 많이 있다.)




 (저멀리 양재 이마트와 코스트코 있는 곳이 보인다.)


이 양재천을 따라 가다보면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지하도가 나온다. 이렇게 고속도로를 건너본다.

 (호젓한 개울길을 따라서 달리다 보면 양재시민의 숲이 나온다)




(양재시민의 숲이다) 




 (양재 시민의 숲 안쪽으로 들어선다)




양재 시민의 숲 입구쪽에 서울둘레길 스탬프 우체통이 보인다.



(반갑다 우체통)






지도를 확인해보니 5km와 6km 사이에 있는 노란선이 용인서울 고속도로지점인 것 같은데 전혀 고속도로를 지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아마 용인서울고속도로의 터널 중 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서 동영상에서 급경사의 다운힐을 얘기했었는데, 고도차로도 눈에 띌 정도로 급격한 경사가 보인다.

이동한 거리 : 9.96km
시간 : 1시간 53분
평균속도 : 5.26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369m

서울둘레길 4-2코스로 바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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