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지난 번  족두리봉의 상처(?)를 뒤로 하고, 오늘 다시 길을 나선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8코스 상세지도>


지난번 러닝과 이번 러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드디어 트레일러닝 전문화를 장만하였다는 점이다. 



우히히히히히히히히 이건 마치... 자전거 1년 타고 듀라에이스 사는 격, 또는 북한산 다니면서 히말라야 가는 장비 사는 격...

이긴 하지만, 예쁘니까 ㅇㅋ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아.. 그러고 보니 새로 산 아이템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이거...

지난 번 8-1코스부터 장착후 뛰기 시작했었는데 지난번 포스팅에서 까먹었었다. 





이거로 달리면서 심박수도 측정하고 좀 더 간편하게 이동거리도 볼 수 있는 뭐 그런 제품이다. 심박수 측정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지난번 족두리봉에서 내려와서 바로 조금만 가니 불광역이 나왔었다. 따라서 오늘은 불광역에서 출발한다. 




지난번 족두리봉 올라가던 길 바로 건너편으로 오니 이렇게 북한산 둘레길 안내도가 깔끔하게있다. 언제나 세상일은 알고보면 잘 보이는 법. 애니팡도, 틀린그림찾기도, 사천성도, 답을 알고 보면 잘 보인다. 내가 한참 하고 있을 때는 안보이지만... 





오늘은 이북5도청, 구기동, 정릉을 가는 코스이다. 





계단이 있어서 산이 행복하다.



(반대편으로 지난 번 올랐던 족두리봉이 보인다.)





숲길을 조금 헤치고 지나가다 보니 이렇게 너럭바위가 반겨준다. 



(짧은 오르막 뒤 나타나는 내리막)




(북한산의 서쪽 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명소이다)






족두리봉만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을 뿐, 향로봉, 비봉 등은 직접 올라가보질 않아서 그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지난 번 족두리봉 방향으로 길을 잘못 들었을때 표지판을 아무리 쳐다봐도 둘레길 표지판은 안나오고, 향로봉, 비봉 표지판만 봤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른다.









나무다리 위를 지나가는 사람이 없으니 망정이지, 이런 나무다리 위를 달려서 갈 때 반대편에 다른 분들이 계시면 좀 죄송스럽다.  





(정답게 길을 올라가는 3분)






숨을 할딱 거리며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북한산의 12문 중 하나인 탕춘대성 암문에 도달한다. 저 문을 통과해서 오른쪽으로 가면 상명대학교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둘레길과 이어진다. 




상명대에서 비봉/사모바위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몇몇 동호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Trail Running 코스이다. 

5월 중순쯤이었나, SALOMON KOREA 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TEAM SALOMON 소속 Trail Running 선수들을 초청해서 트레일 러닝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었다. 

난.... 몰라서 못갔다. 허허허 그 때 여기 상명대 탕춘대 코스를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첫째날 영상)


(경치가 멋지다)


아무튼, 나도 언젠간 저렇게 달릴 수 있겠지?







또 족두리봉이 보인다. 




열심히 달려가는데, 맞은 편에서 나처럼 러닝 차림으로 달려서 내려오는 사람이 보인다. 나와 같은 Trail Runner인가 보다. 보기에 좋다. 나보다 훨씬 빨라서 놀랍기도 하다. 

그런데... 좀 달리다 보니.. 또 다시 "둘레길" 표지판은 보이질 않고, 향로봉 비봉 표지판만 보인다... 

이상하다.. 길을 잘못 든 기억이 전혀 없는데.. 갈림길을 본 기억도 전혀 없는데... 뭐지? 뭐지? 하면서 한참을 더 달리다가... 

다시 뒤돌아서 달려 내려간다.





역시나 길을 잘못 들었었다.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이렇게 표지판과 함께 길이 나오긴 하는데, 난 표지판까지 봤지만, 방향을 착각했던 것이다. 





이 계단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보면



저렇게 길이 있다. 그런데 사실 암문을 지나서 신나게 계단을 달려가다 보면 왠만큼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보지 않는 한 저기에 길이 있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 

쳇... 저노무 비봉/향로봉... 내가 언젠가 꼭 가고 만다!




저 샛길(내 기준에서 보면 샛길이지만, 사실은 북한산 둘레길 제대로 가는 길) 을 따라서 조금만 가다보면, 서울둘레길의 각 구간 시작/끝점에 있는 문 같은 것이 나온다. 

앞으로 갈 길이 평창마을길,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옛성길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간다)






(내려가다 보면 작은 절집이 하나 나온다.)






절을 지나서 조금 더 오면 이제 평창동을 향해서 가게 된다. 




(호텔 자하문)


호오... 뭔가 어딘지 알 것 같은 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썼었지만, 북한산둘레길 구간 중 인도/차도로 나오게 되면 이렇게 초록색으로 길을 따라갈 수 있게 안내해주고 있다.

사실 여기까지 와서야 북한산 둘레길이 이런 시스템이란 걸 깨달았다.  미리 알았더라면 지난 번 족두리봉 참사(?) 는 없었을 텐데.. ㅎㅎㅎ)




여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져서 올라가면, 또다른 북한산등산 코스와, "구기동 한우향기" 라는 제법 유명한 고기집이 나온다. 

회사 회식장소로 종종 가던 곳이다. 그런데, 이쪽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다시 효자동 쪽으로 내려가라고 안내가 나온다.





직진하면 효자동쪽으로 가게 된다. 




길따라서 내려가다가 버스정류장 있는 근처에서 골목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여기부터 꽤나 긴 거리를 산길이 아니라 그냥 뙤약볕 아래 평창동 부자동네를 지나가게 된다. 지나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서울에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구나... 난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아마 안되겠지.. 아니 절대 안되겠지... 부럽다.. 부자들.. 등등... 





산길로 접어드는 듯 하다가...





벌써 족두리봉이 저만큼이나 멀리 보인다...(족두리봉 맞나??)





(여기는 개인집일까?)





(마치 박물관 같이 멋들어진 집이다)






주변에 즐비한 멋진 집들을 따라서 동네를 걷는다. 





입이 떡 벌어지는 집들이 구석구석마다 보인다. 

괜히 주눅든다... 






이 집에 들어오려면 계단을 엄청 올라와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 이런 집에 살면 이렇게 걸어올 일이 없겠구나.. 싶다. 







중간에 작은 절도 지나고... 

새로지은 절인지, 아니면 불상을 새로 한 것인지, 



윗 사진의 길건너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쭈욱 간다. 



(정릉을 향해 가게 된다)






 (우주선 처럼 생긴 집)





(여기에 북한산 둘레길 로고가 보인다고 이리로 들어가면 안된다)





(또다른 절집이 보인다)






이제 평창마을 구간을 마치고, 다시 산길로 진입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왜 이런 구간을 서울둘레길 코스중의 하나로 아니 북한산 둘레길 코스중의 하나로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그냥 산길로 이동할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한데.... 너무 오르락 내리락만 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끼운 것 같기도 하지만, 솔직히 사람 주눅 들게 만드는 길이었던 것 같다.  





(꾸욱꾸욱)





(이제 도장도 3개밖에 안남았다)





도장을 찍고 있는데 어느 노년의 부부가 도장을 찍으며 말씀하신다. 

"이제 이 둘레길도 오늘이면 끝이야"

아마 오늘 오후까지 걸어서 완주를 목표로 하시는 것 같았다. 보기 좋았다. 




(길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바위)





어느덧 정릉이 약 2km 밖에 남지 않았다. 









아마 비봉 ~ 문수봉 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리라




이제 내리막을 좀 내려가보면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분소가 나온다. 



2009년쯤이었나, 빡상과 이쪽으로 해서 보국문 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북한산산행이었지... 

이렇게 북한산을 헤매고 다니게 될 줄.. 그땐 전혀 몰랐었거든....





주차장을 가로질러서 북한산 둘레길 안내선이 나있다. 





길을 따라서 버스 종점을 지나고 내려오다 보면 다시 왼쪽 골목으로 길이 이어진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구기동과 정릉은 너무나도 멀리 있는 느낌이다... 내가 서울의 북서쪽.. 좀더 정확하게는 서쪽 부분을 잘 돌아다녀보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고, 산을 자주 다녀보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내 두발로 구기동에서 정릉까지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결국은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일단 가기 시작하면, 내 두발로도 못갈 곳은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Persistence의 힘. 끈기의 힘이라 생각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을 새삼 느끼게 된다.  




초록색 안내선을 따라 동네를 조금 가다 보면 





다시 이렇게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게 된다. 




북한산은 서울을 자연스레 보듬어 주는 좋은 산이라는 느낌이 요소요소에서 묻어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을 방문하며 Refresh를 받아가니... 








근린생활시설을 지나고




길을 조금만 더 가면




다음 둘레길 스탬프 박스가 나온다. 

원래 지난 번 구글 8-1코스때 여기쯤에서 한 번 멈추려고 했었는데... 족두리봉 사태 덕에 오늘에서야 지나게 된다. 



(꾸욱꾸욱)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우이동을 향해서 가면 된다. 



길이 좋으니, 러닝 동영상도 한 번 찍어보고... 




신발이 좋으니 신발도 한 번 찍어보고




오늘은 화계사쯤에서 멈추고 둘레길 완주는 다음기회로 미루려고 한다. 

길을 가다 보니, 계단으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보인다.  






올라가보니, 경치가 정말 죽인다. 




잘은 모르겠지만, 북한산의 어느 능선이겠지.




직접 가보질 않아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마 저기가 인수봉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게 도봉산...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게, 1코스의 시작점 수락산...




그리고 불암산...




그리고 2코스 용마산...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8코스에서 1, 2 코스 구간을 바라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벅차오른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화계사 입구가 나온다. 




이제 여기서 화계사로 나가서 오늘의 트레일 런을 마친다. 





화계사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면 서울둘레길과 이어진다고 나오지만, 사실 화계사로 갔다가 화계사 일주문쪽으로 바로 가도 이어진다. 

어떻게든 화계사 일주문 근처에서 이어지니 크게 걱정하지 않고 길을 가도 될 것으로 보인다. 



화계사는 현각스님이라고... "만행" 이란 책을 지으신 분... 하버드에서 공부하시다가 한국불교에 심취되셔서 한국으로 넘어오신 분... 

불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화계사 일주문을 나가서 내려오면 수유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다. 





수유역에서 집으로 돌아간다. 



장미공원에서 출발해서, 2km와 4km 사이에 3km지점이 비봉을 따라서 길을 잘못 들었던 구간이다. 왕복 2km를 헛걸음 했다.  



평창동 마을길을 지나서, 12km 지점이 정릉이다. 


정릉을 지나서 수유리, 그리고 화계사를 향해서 간다. 





이동한 거리 : 15.12km
시간 : 3시간 09분
평균속도 : 4.77km/h (좋은 신발 신었다고 기록이 급속도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등반한 높이 801m
 


서울둘레길 8-3코스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앞선 서울둘레길 4-1코스 게시글에서 이어진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4코스 상세지도>



원래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http://gil.seoul.go.kr/walk/index.jsp)에서 직접 지도를 다운받아서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사진이 가로로 너무 길고 커서 업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관계로 그냥 작은 사진을 올린다. 실제 크기로 제대로 보고 싶으면 두드림길 홈페이지 방문을 권한다.



4-2코스는 양재시민의 숲 --> 우면산 --> 사당역 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드디어 서울 강남을 가로지르게 된다.

(시민의 숲 입구 우체통에서 스탬프를 찍는다) 



(꾸욱 꾸욱) 




(몰랐는데, 양재시민의 숲 앞쪽에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다) 




 (양재시민의 숲을 관통한다)




양재시민의 숲을 나오니 또다시 양재천을 따라서 가야 하는데, 공사중으로 도로가 폐쇄되었다고 한다. 지금쯤은 공사가 완료되었을 테니 그냥 길따라서 건너면 되겠지만, 우회도로를 따라서 건너가게 된다. 



 (원래는 저기 보이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가면 되는 모양이다)




 (우회도로를 지나사 양재천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다시 도로로 올라가라는 안내가 나온다)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양재 교육문화회관앞을 지나가게 된다. 2001년에 양재동에서 면허딸 때 노란 차 몰고 뻔질나게 지나다녔었는데, 여기에 이렇게 우면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지는 몰랐었다.



(서울둘레길 안내 표지판을 만나니 반갑다) 




우면산입구로 들어서면 처음에 좀 가파른 오르막이 있지만,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다.

다 올라가서 보니 저 멀리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일단 거리상으로나 위치상으로 보았을 때 서울둘레길의 절반정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걸을 때 낙엽이 바스러지는 소리가 사각사각 운치있게 들린다.)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구도의 길 하나의 능선에서 골짜기로 내려갔다가 다시 다음 능선으로 올라간다.

길이 이어지니 마음도 이어진다. 


 (이름모를 산악회의 리본)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계단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어준다) 



(그래도 우면산에 오니 다니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인다) 



 (눈길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조금 가다 보니 예술의전당이라는 반가운 표지판이 나타난다. 구도상으로 예술의 전당 뒤쪽을 지나치게 될 것 같다. 예술의 전당을 뒤로 지나가본 건 처음이다. 



강남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은 역시 산이다. 구불구불한 나무들과 울창한 숲이 우거져있다. 여름에 오면 정말 시원할 것 같다.




 드디어 예술의 전당 바로 뒤쪽을 지나가게 된다.


 (운치있는 길이 이어진다)



 (여기도 산사태 방지를 위한 공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여기가 예술의 전당 뒤쪽이니 아마 이근처가 예전 우면산사태 났던 지역으로 보인다) 





저 멀리 예술의 전당 관련 건물의 옥상이 아스란히 보인다. 



역사가 깊은 대성사라고 하는데, 대성사도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다.

여기쯤 지나가는데, 중년의 부부가 반대쪽에서 오면서 "서울둘레길로 이어지는 곳이 어딘가요?" 라며 길을 물어온다.

반갑게 맞으며 내가 온 방향을 가르킨다.

나도 와이프와 서울둘레길을 함께 돌아보고 싶다. 







길이 있으니 간다. 





(4코스를 지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중년의 등산동호인들)



(2011년 산사태이후 복구사업의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해두었다. 다시한 번 사고로 희생당하신 분들께 조의를 표한다.)




(여기에도 돌탑이 있다. 대모산의 아저씨가 여기까지 오셔서 탑을 쌓으신 걸까?)


(길이 있으니 간다)






드디어 표지판에 사당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근데 윗 표지판만 보면 둘레길 표시는 직진이고, 사당역은 오른쪽으로 가라고 되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헐~ 혹시 나도 모르는 새에 4코스를 마치고 5코스에 접어들었단 말인가? 당황스러웠으나 어느 친절한 분께서둘레길 방향으로 가도 사당역이 나온다고 적어두셨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사당역이라 적힌 표지판도 팻말은 오른쪽으로 되어있지만, 화살표는 직진으로 되어있다. 거참 사람들 딱 헤깔리기 좋게 해놨구나



(내리막과 오르막이 한방에 보인다. 이 산에 무슨 공사를 하는걸까?)


중간에 갈림길이 나오지만 둘레길 안내를 따라서 1시방향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그러고보니, 불암산 수락산, 북한산 에는 이런 너럭바위가 많은데, 강남쪽 산에서는 이런 바위를 본게 처음인 듯 하다.


저 멀리 드디어 오늘의 종착점인 사당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마지막 빨간우체통이 저기에 보인다.)


(소가 자는 모습의 우면산 진짜 소가 자고있다. ㅋㅋㅋ)


(꾸욱 꾸욱)


(쿨쿨)


(이제 산길을 벗어나서 마을로 내려간다.)


(저 아래 아파트단지 방향으로 내려가면 사당역 앞이 나온다.)


(중간중간 길이 헤깔리게 되어있지만, 어느방향으로 가도 길을 크게 잃을 걱정은 없다.)



(래미안 아파트를 끼고 큰길가로 간다.)



사당역은 요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데 둘레길 안내는 길을 건너서 주유소방향으로 가라고 한다. 아마 5코스는 길 건너서 가는 방향인가보다. 


(길건너편 저 산이 관악산이겠거니...)


(사당역 3번출구에 드디어 도착!)


2015년의 첫 둘레길을 이렇게 마쳤다.








이동한 거리 : 7.56km
시간 : 1시간 48분
평균속도 : 4.18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322m

<4코스총정리>


이동한 거리 : 17.52km
시간 : 3시간 41분
평균속도 : 4.76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691m

4코스 설명에서는 완주하는데 8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3시간 41분이면 두배정도의 속도로 간 셈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Trail Running을 한다는 입장에서는 성에 차지 않는 속도이다. 

1코스가 전형적인 등산코스(난이도 상) 2코스는 산책 코스였고, 3코스는 거리는 길지만, 오르막 내리막은 크지 않았다면,

4코스는 2코스와 3코스의 중간쯤의 난이도 였었다.

집이 강남 근처라면 생각보다 접근성도 좋으므로, 산책겸 해서 길을 나서보는 것도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둘레길 5코스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오늘은 8월 3일.. 무려 7개월이나 지나서 이렇게 포스팅 하는 나의 게으름을 반성)


서울 둘레길 4코스는 수서역에서 출발하여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을 지나서 사당역까지 이어지는 강남 주요구 통과 코스이다.

청계산을 찍고 지나가도록 코스를 짰으면 더 좋았을텐데, 청계산과 우면산 입구 사이를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당연히 나보다 시 담당자가 그런 고민을 더 많이 했을 터이니...) 청계산은 다음에 따로 시간을 내서 달려보도록 하자. (검색을 조금 해보면 "청광종주"라고 해서 청계산에서 출발하여 수원의 광교산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있다. 다음에 기회된다면 여길 도전해봐야 겠다. )


지난 3코스와 마찬가지로 크게 어려움 없이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는 평탄한 길이다. 단지, 북(北) 사면을 따라서 달리다보니, 전반적으로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곳이 많이 있었고, 체온저하가 많이 우려되어 옷을 껴입다 보니, 속도가 크게 나지 않았다는 점 정도가 특이사항이었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4코스 상세지도>



원래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http://gil.seoul.go.kr/walk/index.jsp)에서 직접 지도를 다운받아서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사진이 가로로 너무 길고 커서 업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관계로 그냥 작은 사진을 올린다. 실제 크기로 제대로 보고 싶으면 두드림길 홈페이지 방문을 권한다.


총 거리는 18km정도로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 거리이다.


(수서역 6번 출구가 오늘의 출발지점이다) 





6번출구를 나오면 윗사진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안내 표지판이 없다고 당황하지 말고, 약 20~30m 정도를 앞으로 나가면 4코스의 시작지점이 나타나게 된다.


(4코스 시작점 대모산 입구) 


저기 서울둘레길 스탬프가 보인다.



대모산이라는 산 이름 답게, 마음씨 좋은 할머니께서 '학생 국수 한 그릇 하고 가' 하는 듯이 손을 흔드는 스탬프 모양이다.



(도장 꾸욱) 



(산 모양이 할미와 같다는 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음.. 총 17.9km 8시간 걸린다고 한다. 난 몇시간에 완주할 수 있을까) 




입구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시작하자마자 무지막지한 숫자의 계단이 강하게 압박해온다. 호기롭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작하자마자 미친듯이 숨을 헐떡헐떡 거리다보면, 야트막한 산길이 반겨준다.



 (이런 길은 행복하게 달릴 수 있다)





처음 만나는 표지판이다. 음 능인선원이 이쪽에 있었구나. 사실 몰랐다. 




(그냥 계단보다는 이런 길이 보다 운치있다) 





 (통나무로 울타리(?) 또는 방벽(?) 을 이렇게 쌓아놨다)


대모산/우면산의 특징인 것 같은데, 통나무로 울타리처럼 쌓아서 길을 내놓은 모습이 자주 보였다. 흙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같아 보이는데, 달리는 동안 저렇게 코너에 되어 있으면, 속도를 내서 벽타기 러닝(?) 자전거나 자동차 경주 트랙의 경사면 처럼 보여서 그렇게 해보고 싶었으나, 속도가 충분치 못하여 하지 못했다.



(대모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 



 (대모산 정상방향을 뒤로 하고 능인선원을 향하여 간다)


서울둘레길을 달리면서 느낀 점은 길을 참 잘 만들어 놓긴 했지만, 많이 높지 않은 곳이라면 정상을 찍고 내려가는 방향으로 코스를 짜도 좋을 것 같은데, 너무 편한 Trekking 만을 강조하다보니, 정상 표지판이 눈에 보여도 찍고 가지 못한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정상을 오르는 만큼 오르락 내리락 하니...



(약수터가 있지만, 한겨울이라 물이 얼어서 먹을 수가 없다) 




 (호젓한 산길을 혼자서 달리는 기분은 좋다)


수락산/용마산/아차산을 달릴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불가피하게 걸어간 적도 많았지만, 남쪽으로 내려오니 그리 유명하지 않은 산들이라서 그런가... 길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다.





 산을 달리다가 나무 한그루가 거의 45도 방향으로 기울어져서 자라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게중심을 고려한다면, 저정도 각도에서 버티기 위해서 뿌리가 잡는 힘이 대단할텐데, 신기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서울둘레길 안내리본이 반가워서 한장 찰칵)



 (나무 틈새로 보이는 내가 갈 길)





 대모산, 우면산 코스를 달리다보면 저렇게 돌과 콘크리트로 길을 내어놓은 것이 많이 보이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꽤 오래전에 우면산 산사태로 인하여 인명사고가 발생했었고, 그 후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사를 했다는 기억이 났다. 그 공사의 흔적인가 보다. 그 이후에는 산사태 얘기가 없는 걸로 보아 공사는 잘 마무리 되었다고 보인다.



 (눈이 안온지 며칠 되었지만, 북쪽 경사면이다 보니 눈이 아직 안녹았다)





좀 가다보니 돌탑이 나온다. 



 (돌탑이다)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온 돌탑 쌓는 아저씨 이야기가 여기인가 보다. 본 적은 없지만, 저렇게 한땀한땀 장인정신으로 돌탑을 쌓아올리셨다. 대단하다.





 (저 멀리 북한산과 오른쪽에 제2롯데월드가 보인다. (북한산 맞겠지?))




 (또다른 산사태 방지 공사결과물이다)





단순히 트랙이나 한강을 달리는 것도 꽤나 재미있지만, 이렇게 산길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이 저렇게 아찔하게 펼쳐져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달리는 건 상당히 재미있다.




경주가 아닌 서울에도 불국사가 있다. 오늘 처음 알았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4코스 지도를 보면서 알았었지만)

참고로, 서울에 석굴암도 있다. (6호선 보문역에서 내려서 보문사에 들어가면 석굴암도 있다)



 (여기 약수터도 한겨울이다 보니 물이 얼어서 나오질 않는다)





좀 달리다 보니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앞에 팻말이 있길래 일단 찍고 본다.

알고보니 나무 두그루가 붙어서 자라서 부부나무라고 불리는 곳인가 보다.

(돌이 신기한게 아니라 나무가 신기한 거다) 




 (그렇게 신기한 건지 잘 모르겠다)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고 하나...... 난 내가 태어나고, 결혼하고, 애까지 낳은게 더 신기하다. 나무가 바람불고 하다보면 서로 붙을 수도 있고 뭐 그런거지...








저게 불국사였던거 같다. (사실 너무 오래되서 기억나질 않는다.)


 (야외 공연장 및 생태학습시설)




 (야외에 공연할 수 있는 무대도 설치되어 있다)








 (표지판이 아주 복잡하다. 둘레길만 믿고 간다)




 (살짝 기울어진 길)




 (저렇게 아득해 보이지만, 막상 길따라 가보면 금세금세 가진다)




 (윗 사진에서 저 멀리 보이던 나무계단이다)




 (반대쪽에서 뒤를 돌아보며 아까 찍었던 곳을 다시 찍어본다)




 (여기 약수터도 물이 없다. 한겨울 1월4일이니 당연한거겠지)




 (이제 다운힐이다)


올라올 때는 잘 몰랐는데, 다운힐의 경사가 생각보다 급하다. 다운힐이라 신나게 달려보려고 했지만, 경사가 급해서 무서워서 속도를 줄인다.


(달리면서 동영상을 찍어봤다. 숨소리가 말그대로 '파오후 쿰척쿰척' 거린다)






 (이제 능인선원을 뒤로 하고 내곡동 방향으로 간다)



능인선원이 저 멀리 보이긴 했었는데,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암만 찾아봐도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구도의 사진) 





이제 구룡산의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구룡산 정상은 아니지만, 조금 위에 올라왔더니, 어느새 내리막이 시작된다.

(여기도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어느새 산을 다 내려왔다. 저 쓰레기 어쩔꺼냐)


예전에 어느 트레일러닝 하는 분(예상국씨)께서 자기는 산에 달리기 하러 갈 때 항상 비닐봉지를 챙겨서 간다고 하더라. 쓰레기 보일 때마다 줍기 위해서.. 나도 앞으로 그래야겠다.





산을 빠져나오니 마을이 나온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분의 퇴임후 사저논란이 있었던 내곡동이라고 한다.

흐음.. 그렇게 부자동네로 보이진 않는데.. 뭐 그래도 강남이니까..





길을 좀 헤깔리게 배배꼬아놨는데, 결론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저 육교를 건너면 된다.


 (저 멀리 현대차/기아차 건물이 보인다. 양재동에 왔음을 실감한다)



 (육교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다. 이쪽은 분당/내곡도로에서 분당방향이다.)




 (반대쪽도 찍어본다. 양재동 방향이다)




 (육교를 내려가면)





여기가 서울시 서초구 맞나? 싶을 정도의 한적한 시골길 같은 곳이 나온다.



여기 조그만 개천을 건너서 개천을 따라서 가는 코스이다. 뒤에 깨닫게 되었지만, 이 개천은 "양재천" 이다.



 (한적한 도로)




 (나무에 까치들이 많이 있다.)




 (저멀리 양재 이마트와 코스트코 있는 곳이 보인다.)


이 양재천을 따라 가다보면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지하도가 나온다. 이렇게 고속도로를 건너본다.

 (호젓한 개울길을 따라서 달리다 보면 양재시민의 숲이 나온다)




(양재시민의 숲이다) 




 (양재 시민의 숲 안쪽으로 들어선다)




양재 시민의 숲 입구쪽에 서울둘레길 스탬프 우체통이 보인다.



(반갑다 우체통)






지도를 확인해보니 5km와 6km 사이에 있는 노란선이 용인서울 고속도로지점인 것 같은데 전혀 고속도로를 지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아마 용인서울고속도로의 터널 중 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서 동영상에서 급경사의 다운힐을 얘기했었는데, 고도차로도 눈에 띌 정도로 급격한 경사가 보인다.

이동한 거리 : 9.96km
시간 : 1시간 53분
평균속도 : 5.26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369m

서울둘레길 4-2코스로 바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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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금요일에 예기치 않은 휴가를 받아서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둘레길 1코스를 뛰기로 결정하였다.



원래 내년 1년 장기계획으로 하고자 하였으나, 꺄하하 일단 한 번 뛰어보지 뭐...

주말에는 애봐야 해서 시간을 많이 낼수 없는데, 이렇게 휴가 받은 김에 1코스 전체를 다 뛰어보자는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다.



흠... 그냥 코스가 14.3km이고, 보조코스 4.3km라고? 일단 오늘은 보조코스는 패스하고, 먼저 도봉산역에서 당고개역까지인 1-1코스를 뛰어보고, 할만하다 싶으면 1-2코스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보자.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역 도착!


 도봉산역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길건너에 창포원이 보이고 창포원 입구 옆에 보면 둘레길 스탬프 찍는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우체통의 문을 열고 첫번째 스탬프를 찍는다.




그럼 발걸음 활기차게 출발해볼까~!

창포원 안쪽에서 바로 빠져 나가면 횡단보도를 건너고 중랑천을 따라서 약 300미터를 달려간 후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작은 개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산책로를 따라서 이동하게 된다.


눈이와서 미끄럽지만, 명색이 트레일러닝을 하는 사람이니 달려본다.

코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나가면서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이날 둘레길 1코스 전체에서 딱 세번 길을 잘못 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서였다.

그냥 하천을 따라서 신나게 달리다보니 갑자기 폭포가 나오고 길이 끝난다.

어디서 잘못되었지? 하면서 돌아와보니, 윗 사진의 위치에서둘레길 표지판에 약간... 아주 약간 비스듬하게 되어있었다.

계단으로 올라가라는 의미겠거니...

(표지판이 정말 아주 살짝 비스듬하게 계단을 향하고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큰 육교가 나오고 육교를 넘으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트레일러닝의 시작이다.


원래 징검다리가 있는 개울인데, 징검다리가 얼어붙었다. 그래도 물이 완전히 꽁꽁 언 건 아니다보니, 내 체중을 지탱하긴 어려워 보인다. 징검다리 있는 부분으로 조심조심 걸어서 건넌다.

(경치가 아름답다.)



애초에 둘레길은 산의 정상을 오른다기 보다는 서울을 한바퀴 둘러서 뛴다는 느낌이 강하다 보니, 능선을 뛰어오르는게 아니라 각 능선을 가로질러서 간다.

바꿔 말하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며, 도봉산역에서 수락산올라가는 능선, 수락산역에서 수락산올라가는 능선등을 계속 위아래로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 각 갈림길마다 수락산 정상을 올라가는 표시와 둘레길을 가는 표시가 따로 나온다.


위의 사진과 같은 표지판은 그렇게 많이 있지 않다. 따라서 열심히 길을 뛰어 가다보면 내가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면 주황색의 서울둘레길 리본이 보인다. 그러면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윗 사진에 가운데 나무에 걸려있는 주황색 리본이 둘레길 표지이다.

또한, 리본이 없는 곳에서는 둥근 원판으로 둘레길 표시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하단에 둥근 원판으로 둘레길 표시가 있다.)


따라서 둘레길을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찾아가고 싶다면, 항상 갈림길 같은 곳에서는 주위를 두리번 거려서 표지판, 또는 주황색 리본, 또는 둥근 원판을 찾아서 방향을 가늠하면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 하더라도, 괜히 "내가 길을 잘못 든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 때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표지판 또는 안내표식을 보다 촘촘히 표시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표지판을 더 많이 놓는것이 예산문제로 어렵다면 주황색 리본이라도 지금 있는 수의 두배정도로 늘려주길 바란다.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야 하나...)

제주도 올레길을 다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많은 표지판이 있는지 기억할 것이다.

산을 뛰어 올라가다보니 순식간에 몸이 덥혀져서 속옷까지 땀에 흠뻑 젖는다.



(운치있다.)


도봉산역에서 출발하여 30분정도 달려가니 수락산역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계곡이 보인다. 예전에 수락산을 올라갔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수락산 코스는 평일이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질 않았다.

오르막 내리막을 즐거이 뛰다 보니, 눈앞에 채석장 전망대가 펼쳐진다.






(사진은 실제로 봤을 때의 바위의 압도적인 위엄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


 채석장전망대를 뒤로하고 가다보니 길이 조금 애매하다. 아무런 표지판도 보이질 않고, 그냥 위아래로 길만 있다. 대충 지도를 보니 이제 당고개역쪽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아보여 내리막길로 간다.

가다보니 아무래도 내가 채석장 전망대에서 경치에 압도되어 잠시 길을 잘못 들었었나 보다. 그래도 길을 크게 놓치진 않았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간다.


 (삼갈래길 표지판)


채석장 전망대를 지나서 조금 오다보면 위 사진과 같은 삼갈래길 표지판이 나온다.

도봉산역에서 출발했으므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는길은 둘레길 1코스의 보조코스로 당고개역을 거치지 않고, 다시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당고개역으로 가게 된다.

오늘은 보조코스는 가지 않기로 했으니 당고개 방면으로 걸음을 향한다.보조코스는 다음기회에 달려야겠다.

조금만 가다보면 산길에서 빠져나오는 계단을 따라서 내려갈 수 있다.

내려가면 다시 "문명"의 세계로 접어든다.

(저멀리 당고개역 지붕이 보인다. 경사가 엄청 급하다.)


길을 다 내려오면 왼쪽에 당고개역 오른쪽에 당고개 공원이 보인다.

여기서 오늘 두번째 길을 잃었다.


왼쪽에 당고개역이고 오른쪽으로 윗 사진과 같은 길이 있는데, 둥근 표지판의 화살표는 내가 온 방향으로만 가도록 되어 있다. 왼쪽으로 갈 것이냐 오른쪽으로 갈 것이냐!

그냥 오른쪽으로 갔다가 한참을 가도 주황색 리본도, 둥근 표지판도, 나무표지판도 안보이길래 다시 돌아왔다. 당고개역 방면으로 조금 가니 다시 표지판이 나타난다.


역시 지하철역이 중심이 된 둘레길이다 보니, 애매하면 지하철 역 방향으로 가면 표지판이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당고개역까지 왔는데, 딱히 피로감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길을 간다.

당고개역에서 덕릉방향으로 식당가들이 줄지어 있는 길을 따라서 걸어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면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서 다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불암산 방면으로 가면 된다.

가다가 자칫하면 길을 잃을수도 있는 포인트 한 곳


여기 경희한의원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경희한의원 오른쪽 전봇대에 조그맣게 둥근 표지판이 있다.


길을따라서 올라가다보면 등산로 입구가 보이고, 둘레길 표지판과 주황색 리본이 보인다.

등산로로 들어서서 조금만 가다보면 저 멀리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빨간 우체통 옆 표지판을 보면 아까 패스하고 지나온 덕릉고개방면으로 올라갔다가 이곳 우체통으로 오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둘레길 1-2코스는 불암산 둘레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코스로 중간중간 불암산 둘레길 표지를 보면서 따라가도 무방하다.



GPS트래커로 표시한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실제 지도에 안내된 모양과 비슷하게 나와서기분이 좋다.

중간중간 길을 좀 헤매다보니, 거리가 예정거리보다는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거리 : 8.12km
시간 : 2시간 01분 01초
평균속도 : 4.03km/h
등반한높이 : 384m


능선을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 오른쪽에 높은 위치에서 평탄하게 있는 부분이 채석장부지였던것 같다.

같은날 뛰었던 서울둘레길 1-2코스로 바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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