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홍성 O2대회를 참가하고 왔습니다. 이미 많이들 아시겠지만, O2 대회는 올림픽 코스 X 2배의 거리를 뛰는 코스입니다.

(Triathlon 코스 종류)
우리나라에서는 막연히 "철인3종" 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정식명칭은 3가지 운동의 뜻을 가진 "트라이애슬론(Triathlon)" 입니다. 그리고 철인3종 하는 선수들은 "트라이애슬릿(Triathlete)"이라고 부르구요.

일종의 육상이나 수영정도의 분류가 트라이애슬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육상에서도 100미터, 200미터, 1만미터, 마라톤이 있고, 수영에서도 자유형 400미터, 1천미터 등의 종목이 따로 있는 것처럼, 트라이애슬론도 거리에 따른 종목이 다르게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림픽코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코스로 가장 대중적인 코스입니다.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로 이루어져있습니다.(제한시간 3시간30분) 사실상 수영할줄 알고, 자전거 탈줄 알면서 마라톤 동호회 꾸준히 했거나, 자전거 동호회 꾸준히 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코스입니다.

- 킹코스 : 진정한 철인이라고 불리우는 철인3종 코스입니다. 사실 이 킹코스에서도 "아이언맨" 협회에서 하는 것만이 아이언맨코스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만, 자세한 사정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킹코스를 완주한 사람이 진정한 "Ironman" 또는 "철인" 으로 불리는 것은 맞습니다. 수영 3.8km, 자전거 180 km, 달리기 42.195km를 이어서 17시간제한시간내에 완주하는 것이 목표인 대회입니다.

나머지는 위의 올림픽코스와 킹코스의 바리에이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스프린트코스 : 입문자 또는 프로 선수들을 위한 코스로 올림픽 코스의 절반을 합니다. 수영 750m 자전거 20km 달리기 5km

- O2코스 : 올림픽 코스의 2배거리를 뛰는 중거리 대회입니다. 수영 3km, 자전거 80km, 달리기 20km 입니다.

- 하프코스 : 킹코스의 절반거리를 뛰는 중거리 대회입니다. 수영 1.9km, 자전거 90km, 달리기 21.0975km를 뜁니다.

- 그외 : 킹코스의 두배 (더블), 3배(트리플), 4배(쿼드루플), 데카(10배) 등의 코스도 있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원래 계획은 작년 은총이 대회(올림픽코스)에서 트라이애슬론 입문하고 올해 홍성에서 중거리 익힌 후 가을 구례에서 킹코스를 완주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작년 낙차사고로 인해 은총이 대회를 DNS하여 어쩌다 보니 첫 대회를 중거리로 시작하게 되었네요.

많은분들이 놀라십니다. 정말 첫 대회냐고.. 철인을 글로 배워서 그렇습니다. 아는체를 좀 많이 하네요. 듀애슬론은 두번해봤고, 아쿠아슬론 1번 해봤으니 부분부분으로는 다 해보긴 했네요. 바꿈터 경험도 있긴 하고, 어쨌든 트라이애슬론 대회로는 실제로 처음입니다.

나름 첫 대회인지라, 준비겸 해서 지난 번 아쿠아슬론 대회도 참가했었고, (장렬한 꼴찌) 그 이후 한강 오픈워터 훈련 2회더, 자전거 180km 라이딩경험, 꾸준한 달리기등을 해왔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결전지인 홍성으로 출발합니다.

"강원도 간대매?" 아니요.. 충청도 홍성입니다. 홍성이요!

토요일 오후 잠실 수영장에서 수영 수업을 마치고 온가족이 출발합니다. 참고로 원정경기이든, 서울근교 경기이든, 가족이 대회장에 함께 와서 응원을 받는 것은 출전하는 분들의 깊은 바램이겠지만, 그 바램은 그냥 넣어두는게 좋습니다.

철인대회는 보통 바꿈터를 중심으로 수영/자전거/달리기가 꾸준히 번갈아가며 이어지므로, 바꿈터 주변에 있으면 선수를 계속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올림픽 코스는 일반적으로 3시간, 하프/O2코스는 6시간 이상, 킹코스는 14~17시간동안 기다려야 하는데, 그시간동안 이제나 저제나 남편/아내/아빠/엄마가 오기를 목빼고 기다려야 하는 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족의 응원과 박수를 받으며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것이 꿈인 예비철인 분들이 계시다면, 어느정도는 포기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대회하는 동안 가족이 다른 활동을 즐기고, 마칠때 쯤에나 보자고 이미 얘기해둔 상태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조금 늦게(4시경) 출발했더니 검차장에서 이미 대회설명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해가 서서히 넘어갈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대회장에서 출전선수 명단을 확인하고, 본인의 배번을 확인한 후, 신체포기각서 가아니라 사고시 본인책임이라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나면 선수등록 물품 백을 줍니다.

(선수명단 확인)

보통 물품백에는 배번/스티커/헤나/전자발찌 기록칩이 들어있습니다.

배번은 대회당일 레이스벨트에 달거나 대회복에 핀으로 고정을 시킵니다.

스티커는 헬멧 정면, 좌/우측면, 그리고 자전거 싯포스트에 숫자가 뒤쪽으로 향하도록 붙여줍니다.

헤나는 양쪽 어깨/팔뚝/다리 등 외부에서 선수의 배번이 몇번인지를 빠르게 식별할 수 있도록 물을 뭍여서 부착합니다. (대회가 끝나고 나면 헤나부위만 자외선이 자단되어 고기등급이 잘매겨진 걸 대회 참가 번호가 아름답게 태닝이 되어집니다. 나름 철인의 상징이죠. 은근 자부심 생깁니다.)

(301번 선수)

스티커까지 부착하고난 후 검차장으로 가면 자전거와 헬멧이 문제가 없는지 검차를 한 후 검차 완료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대충 보는 것 같아도, 브레이크 제동이 충분히 잘 되는지, 헬멧은 문제가 없는지, 싯포스트나 스템에 유격은 없는지 등을 봅니다. 의외로 검차에서 불합격 먹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 경우 자가정비가 가능하신 분은 바로 정비 하시고, 어려우신 분은 근처 샾을 찾아가서 정비받고 다시 검차를 받으셔야 하므로, 시간 여유를 두고 검차장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작년 듀애슬론 대회에서 제 후배가 검차 불합격 받아서 난리브루스를 친 적이 있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첫 대회 출전인게 티가 나는지... (아마 긴장한 표정 탓이겠지요) 검차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십니다. "대회 책자에 있는 대회 규정 꼼꼼히 읽어보시고 오세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라고 하시네요.

숙소로 이동한 후 책자를 꼼꼼히 읽어봅니다.

어머나. 반가운 얼굴이 보이네요!

(반가워요 매니저님)

보통은 대회당일 필요한 것들을 바닥에 늘어놓고 사진 찍기도 하는데, 뭔가 피곤함에 졸음이 쏟아집니다.

숙소가 대회장에서 30분 거리에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하므로 내일을 기약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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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5월 19일로 예정되었던 한강아쿠아슬론 대회가 강우에 따른 한강 유속 증가 등의 이유로 일주일 연기된 5월 26일에 개최되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던 대회였는데, 일주일이 늦춰지는 바람에 다른 대회(바다의 날 마라톤)와 겹치게 되었으나, 구례 가기전에 오픈워터 경험을 빨리 해야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회에는 같이 운동하는 후배 1과 참가하기로 하였으며, (그친구는 올림픽코스, 나는 울트라코스) 정말 고맙게도 다른 후배 한명이 대회 내내 현장에 와서 사진을 찍어주기로 하여 역대급으로 고마운 많은 사진들을 건질 수 있었다. (ㅎㄹㅂ 정말 땡큐!)

(좋댄다, 그나저나 저 배는 진짜 걱정이다)

출발시간이 30분 늦춰져서 워밍업 시간이 살짝 주어졌다. 이렇게 난생처음 오픈워터에서 수영을 해보게 되었다.

(물론 바다에서 허우적 거려본 적이 매우 많이 있긴 하지만)

(긴장을 안했을 리가 없지)

처음 들어가보는 한강물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그리고 심장이 마구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긴장할 것 없어, 너가 20년 넘게 그렇게 좋아하는 수영을 마음껏 하는 날이야. 부력수트입고 있으면 절대로 물 속에 빠지지 않는 다는 것도 알고 있잖아.'

라고 속으로 되뇌어도 심장의 쿵쾅거림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약 15미터 전진 했다가 복귀한다.



(복귀후 한장)

곰곰이 생각해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두려움은 아니다. 물속에 있다고 두렵지는 않다. 물이 꽤 차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몸을 데우고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관절을 돌려준다. 구석구석 돌려주며 생각을 해보았는데, 이게 소위 말하는 패닉인가 싶다.

[오픈워터를 글로만 배웠어요]
웹서핑을 통해서 철인수영 얘기들을 볼 때마다 많이들 하는 이야기가 패닉이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시야, 까딱 잘못하면 생명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불안감, 강물의 흐름 또는 거센 파도에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공포감까지 한꺼번에 오는 경우 숨이 가빠지고 눈앞이 하얘진다는 경고를 많이 봤다. 그럴땐 차분히 누워서 (수트는 물에 매우 잘뜬다) 하늘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좀 하면서 안정하면 된다고 한다.

라고 글로 읽어서 알고 있다. 그래서 수경도 투명한 것으로 끼고, 수트도 미리 입고 수영해보고, 수영장에서 거리도 충분히 해봤다. 매우 짧은 거리이지만, 바다에서 맨몸으로 수영하다 쥐난 상태에서 혼자 밖으로 나와본 적도 있다. 공포는 아니지만 패닉은 맞다? 좀 우습지만, 공포까지는 아니지만 불안감과 염려가 온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출발,

   (사실 윗사진은 워밍업때 사진이다)

출발 인원은 30명이 조금 못되는 인원이었던 느낌이다.

원래 수영 3km 코스 신청자는 60명이 넘었던 것 같은데, 대회 일정이 밀리고 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안 온 것이겠지,

예전에 자전거 배웠던 이촌동 반트짐 원장님도 출전하셔서 옆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나중에 안 얘기지만 원장님은 3위 하셨음)

어쨌든 출발신호가 울리고, 입수... 살짝 서늘한 기운과 함께 심장이 두근거린다. 일부러 뒤쪽에서 출발했는데, 어라? 여러명을 앞지르기도 하고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가게 된다.

'어라?? 어라?? 나 나쁘지 않은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내 엉덩이를 잡아서 바닥으로 푸욱 누른다. (자유형 팔동작 한 거겠지만) 의외로 겁나지도, 당황스럽지도 않고 그냥 '예상했던 대로다!' 라며 몸을 돌리는데 앞에서 평영발차기 어택이 날아들어온다!

후우.. 나도 틀림없이 누군가에게 공격을 많이 했겠지만, 피해 받기도 싫고, 피해 주기도 싫다보니 천천히 그리고 바깥쪽으로 돌아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너무 멀어지면 또 불안하다 보니 자꾸 부표줄을 확인한다. 뭔가 느낌이 허우적 거리는 듯 하고, 숨이 가쁘다.

첫번째 턴 구역에서 보니 앞으로 대부분이 갔고, 내 뒤로 약 5~6명이 허우적 거리듯이 오고 있는 듯 하다.

'난 왜이렇게 숨이 가쁜거야?'

아.. 이게 대성형님이 말하신 '숨이 안트이는 기분' 인가보다. 그러고 보니 첫 삼각형 구간동안 롤링도 엉망이고, 2비트킥은 무슨 거의 6비트킥하고, 팔도 허우적 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수영 삼각형의 첫번째 턴 지점에서 뭔가 느낌이 오다)

그래 이미 빠른 사람은 다 내 앞에 갔다. 난 첫번째 오픈워터를 3km 대회로 출전한 겁없는 아이이지 않더냐. 그냥 원래 내가 잘하는 느리게 천천히 수영하기로 완주에 의의를 두자.

라고 마음을 먹고 천천히 길게 길게 킥 한번에 팔한번 여유를 가지고 가니, 삼각형의 2번째 변에서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스무스하게 갈 수 있었다.

다시한번

그리하여 삼각형의 3번째 변으로 들어가서 수영을 시작했는데, 새로운 타입의 고난이 생겼다. 강물은 나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데, 나는 직선으로 수영하다보니 호흡을 하려고 오른쪽으로 돌릴때마다 부표줄이 내 머리를 때리고, 팔이 엉킨다.

후우... 내가 느끼기에 부표줄과 거의 30도방향으로 수영을 해도 자꾸 부딪힌다. 화요일에 비가와서 유속이 빠른 것인가? 라고 생각해본다.

그렇게 여차저차 1LAP을 마치고 (신기하게도 다시 물에 들어가는 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출발하려는데 방송이 나온다.

'자 올림픽코스 출발 15초전입니다.'

으으... 울트라 코스 출발을 늦게 하더니, 원래 30분 간격의 출발을 이렇게 텀을 짧게 두냐!

(지가 느린건 생각안하고)

2랩 초반엔 올림픽코스(1.5km 수영) 주자들이 내 온몸을 손과 발로 마사지 해주며 지나간다.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천천히 가도록 하자.

3랩부터는 올림픽 주자들 중 뒤쳐진 사람들을 앞지르는 여유도 생긴다.

3랩을 마치고 나니 (시간적으로 올림픽 주자들 2랩 마칠정도의 시간) 나오란다.

"저 한바퀴 더 남았어요!"

"한바퀴 더 남으셨다구요???"

그렇게 한강을 전세낸 느낌으로 마지막 바퀴를 시작한다. 3LAP 까지 시간을 확인하니 100m당 2분 19초정도의 페이스이다. 원래 목표한 페이스가 2분 15초~2분 25초 /100m 이므로 절대 느린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느린게 아니라는 느낌인데...

왜 나혼자 수영하는걸까... 괜시리 패배감이 몸을 타고 돈다.

그래도 완주에 의의를 두자. 삼각형 3번째 변에 도달하니 올림픽 주자들 중에 줄을 잡고 가는 분들이 보인다.

수영 마무리 1시간 26분 (1시간 20분쯤 마무리 짓길 희망했는데, 이는 좀 아쉽다)

수영 2랩때 몸싸움당하다가 다른 분이 친절하게 시계를 눌러주셔서 시간이 이상하게 되었다. (재밋게도, 멈춤을 누른건 아니고, 바꿈터에서 50분이나 있었던걸로 측정되긴 했지만 ㅎㅎ) 수영 마치고 버튼을 눌렀더니 달리기를 시작한 걸로 측정이 시작되었다.

바꿈터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을 사전에 해둔 종이를 비치해두었었다.

울트라 주자중에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출발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진다. 서두르고 싶은 생각도 전혀 들지 않고, 하나하나 읽어나가며 할 일들을 챙긴다. 단지 좀 씁쓸한건, 나는 나름 계획한 페이스를 지키며 첫 오픈 워터를 잘 마쳤다 싶은데 너무 뒤쳐진 느낌때문인 듯.

이제는 런이다. 목표 페이스는 6분. 무리하지 말고, 6분 페이스만 지키자.

5km 1바퀴는 5분 50초 페이스정도 나오는 듯 하다. 햇살이 따갑고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달리다 보니 기분은 좋아진다.

올림픽 주자들중 좀 힘들어 보이는 주자들을 하나둘씩 앞지르다 보니 뭔가 앞서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도 좋다.

그런데 러닝 2바퀴째에 배가 싸하다... 나름 카보로딩한다고 전날 먹은 콩국수가 세상구경하고 싶다고 아우성이구나...

후우... 화장실 다녀오니 무려 5분이 경과했다. 이 때부터 3바퀴째까지는 몇번이나 그만둘까 싶은 마음과 싸웠던것 같다.

2바퀴 마칠 즈음 대부분의 올림픽주자들도 러닝을 마물하고 있었고, 3바퀴 마칠때는 내 기억에 내 앞에 2명만 지나가고 있었다.

대회는 거의 파장분위기이고, 내가 대회를 마치길 기다리는 후배 둘에게 미안한 마음도 점점 커져만 갔다. '내가 그냥 여기서 대회를 마쳐버리면 덜 기다리고 빨리 갈 수 있을텐데' 아니 그런데 이사람들은 왜이렇게 빠른거야? 등등의 시간이 끊임없이 내 머릿속을 괴롭힌다.

그래 이왕 꼴지인것, 꼴지로 완주라도 하자. DNS한 분도 계실테고, DNF 한 분도 계시겠지만, 난 꼴지로 완주하겠다.

(거창하게 쓰긴 했지만, 저렇게 비장한 마음까진 아녔다. 그냥 기다리는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아직 내가 충분히 빠르지 않은 데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준비를 더 충실히 해야겠다는 고민하느라 바빴지)

와~ 완주했다!!

고맙게도 마지막 100미터를 함께 뛰어준 우리 종훈이 고맙다!

마지막까지 사진찍어준 영주도 고맙다!

바꿈터에 들어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 상자만 짐이 남아있다.

포디움에서 기분도 내보고 ㅎㅎ

내가 이모든 것을 도전하고, 긍정의 마음으로 완주할 수 있게 도와준 오픈케어 함연식프로, 문매니저님, 그리고 철인수영교실의 조지애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전한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난 첫 오픈워터에 3km를 무사히 완주했고, 한 번도 걷지 않고 20km를 달렸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아쿠아슬론 울트라코스]
총 소요시간 : 3시간 50분 42초 (가민기준)

수영 3km : 1시간 25분
바꿈터 1 : 10분(추정)
러닝 20km : 2시간 15분(추정)

(마무리)

(1) 수영은 수영장에서 장거리 연습할 때의 페이스와 거의 유사한 페이스가 나왔다. 오픈워터라는 두려움, 패닉만 잘 극복한다면 결국 수영장에서 수영이 빨라지면 오픈워터에서도 빨라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2) 오픈워터 장거리 하려면 한쪽으로만 호흡하면 대미지가 엄청나대서 왼쪽 호흡 연습도 많이, 그리고 열심히 했는데, 일단 아직은 부표줄을 확인해야 하다보니 오른쪽으로만 호흡하게 되더라. + 3~4회에 한번씩 호흡 하는 것도 연습이 무색할 정도로 그냥 오른쪽으로 2스트로크당 1회 호흡 했다. 이는 조금 더 경험치가 쌓인 고수의 영역일듯 하다 .

(3) 살을 빼야 한다. 몸이 너무 무겁다. 이정도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지금부터 구례 대회 전까지 최소한 5kg은 빼야 한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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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작은 일요일부터 하였지만, 포스팅으로 남기는 건 오늘이 되었다.

어제 쓰긴 했지만, 나의 착각으로 동아마라톤 100일 프로젝트가 시작일을 시작하는 당일에서야 알게 되었다. 예전같으면 전체 일정이 망가졌다고 투덜거렸을 텐데, 이제는
'까짓거 이왕 늦었는데, 여유롭게 일요일부터 시작하자'
라며 여유를 부리기 까지하는 걸 보니 조금은 익숙해졌나 보다.

본 블로그에서 몇번 언급했었는데 오픈케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마라톤 엘리트 선수생활을 오래하고 현직 프로 철인3종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함연식프로가 운영하는 마라톤 / 철인3종 동호회가 있다.

카페주소 : cafe.naver.com/teamfca

이곳에 가면 동아마라톤 시작하기전 100일동안 매일 매일 해야할 운동, 훈련방법 및 운동방법 설명까지 덧붙여서 전체공개로 아무런 회비등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개하고 있다.

그냥 무작정
"한달에 300km 뛰면 써브3리 합니다."
"인터벌 하세요, LSD 하세요"
이정도만 여기저기 귀동냥으로 듣고 하던 사람들에게 이곳의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은 사막의 오아시스 정도로 고마운 곳이다.

오픈케어 자랑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이렇게 고마운 카페는 아무리 자랑을 많이 해도 부족하지 않다)

각설하고, 보통 100일 프로젝트의 초반부는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몸을 만들어가는 보강운동 위주로 진행된다.

일요일의 서킷트레이닝이 그렇고, 오늘의 다섯가지 피치운동이 그러하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며 언뜻 언뜻 언급한 하복근 천개, 구근밸 등도 모두 오픈케어에서 공개한 보강훈련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보강운동들을 처음 했을때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달리기를 하러 왔는데, 이상한 동작들을 시키는데 힘들어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이 한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복근 천개를 처음 했던 날은 무려 1시간 20분동안 낑낑거리며 했었고, 거의 3일동안 복근 통증으로 고생했다.
구근밸은 처음에 아예 10셋트를 하지도 못했었다.

그랬지만, 이제는 15분내외로 하복근 천개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약 30분 내외로 7셋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꾸준함의 힘이지. 러닝을 위한 장요근 단련은 달리기를 통해서도 이룰 수 있지만, 보강운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이번 겨울 동아마라톤에는 구례 철인대회 준비와 병행하다보니 준비가 조금은 소홀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보강운동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본다.

"보강이 답이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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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포스팅을 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매일매일 포스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매일 포스팅을 지키기 위한 의미없는 한두줄짜리 포스팅은 데이터 낭비라는 판단하에 못 쓴날은 과감하게 넘기기로 했다.

꼭 기록이 필요한 날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시간을 내서 쓰기로 하자.

사실 지난주는 좀 의기소침했던 한주였다. 월요일부터 수영 상급반으로 올라가서 기분은 좋았으나, 상급반의 운동량이 엄청난 덕분에 화요일과 목요일에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

게다가 금요일에는 수영 LSD를 하고 나니 토요일 운동도 할 수가 없었다.

피곤한 것도 있었지만, 주말에는 아이와도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인지라..

그래도 주말 얘기를 조금 하자면

다음주에 시작하는 줄로만 알았던 오픈케어의 "동마100일프로젝트"가 이미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이었다. 요새 블로그질 하느라 카페 자주 방문하지 않은 내 불찰이 크다. 그래도 그렇지, 동마 100일 프로젝트 만큼 중요한 걸 놓치다니 좀 안타깝다.

토요일에는 아들의 스피드 스케이팅 마스터스 대회에 응원 갔었다. 아들이 언제건 어느종류의 운동이건 운동을 하게 된다면, 하체와 발목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작년부터 스케이트를 시켰는데 (이제 6살이다) 올해 처음 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결과야 뭐..

일요일에는 오전 오픈케어 공식훈련을 다녀운 후 스케이트장에 가서 2시간 반동안 스케이트를 탔다. 이제는 와이프도 스케이트를 배우고, 아들도 스케이트를 배우니 나도 같이 스케이트를 해야할 것 같은데, 자전거 보강운동이라고 생각하자.(스케이트 선수들이 자전거를 보강운동으로 하고 있으니 그 반대도 성립하겠지)

일요일에 오픈케어 공식훈련(2시간) 스케이트를 2시간반동안 타고 나니 다음날(오늘) 아침부터 근육통이 온다.

그래도 수영장 갈 생각을 하니 눈은 번쩍 떠지는게 신기하다. 고작 3주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아침에 못일어나던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수영은 여전히 힘들다.

점심때는 보강운동을 하였다.

15분동안 하복근 운동(1,052개)
5분동안 푸쉬업 (93개)
플랭크 2분30초(20초휴식)+1분(10초휴식)+1분
치팅풀업 10개

확실히 요즘 체중이 늘어서인지 푸쉬업 속도가 잘 안난다. 지난주 내내 보강운동을 쉰 것 때문이기도 하겠지.

꽤 오랫동안 운동을 해왔다 싶어도 잠시만 방심하면 순식간에 까먹는게 몸인듯 하다. 이런건 왜이리 정직한건지

저녁때는 동마100일 프로젝트 6일차 에어로빅 러닝을 하였다. 여러 여건상 회사 트레드밀에서 하였는데, 트레드밀이 속도가 빠른 건지... 흠... 넘나 힘들었다. ㅠㅠ


그래도 하루를 성실하게 보낸 듯 하여 나를 칭찬하고 싶다.

p.s. 직장인으로서 어디까지나 제일 우선은 회사 업무이다. 요즘 좀 덜 바쁜 시기여서 가능하지만 나중에는 시간을 어떻게 낼지 고민해야한다. 게다가 그 시간을 쪼개서 포스팅까지 해야 하나... 내가 너무 어처구니 없는 걸 시작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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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기 2부를 올린다. 현실적으로 관광객이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을 즐기기 위한 꿀팁이라고 생각하기에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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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에서 조깅하는 방법은 사실 쉽습니다. 

1. 센트럴 파크에 간다.
2. 뛴다.

-끝-



이렇게 간단하면 굳이 따로 글을 쓸 일도 없었겠죠? ㅎㅎㅎ

1. 센트럴 파크에 가는 법은 인터넷만 뒤져보면 쉽게 나오니 안쓰겠습니다. 

2. 뛰는 방법은 오픈케어 함프로님께 문의하세요 ㅎㅎ




그런거 말구요... 진지하게 당장 내일 센트럴 파크에 가서 뛴다고 상상해보세요. 이국땅에서 나홀로 조깅을?

저는 두가지 문제가 고민이었습니다. 

1. 뛰는 동안 지갑 등등 귀중품을 보관할 사물함이 근처에 있을까?

2. 다 뛴 후에 간단하게 샤워할 곳이 있을까?

뉴욕의 지하철은 영화에서 보던 그대로(또는 더 심하게) 지저분하며 물품보관함 따위는 당연히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매우 간단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맨하탄 센트럴 파크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됩니다. 

그러나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요




가난한 저는 머나먼 뉴저지에 숙소를 잡아서 뛸 복장만 한 채로 센트럴파크까지 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갈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러는 경우, 씻고 옷갈아입으러 숙소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시간 손해가 너무 큽니다. 금쪽같은 주말 시간을 러닝 한번으로 날려야 합니다. 




대안으로 고려해본게 근처 사우나였습니다. 사우나에 돈을 내고 뛰고 오겠다고 하고 짐 보관 한 후 다 뛰고 샤워를 하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런데 코리아타운은 센트럴파크에서 상당히 멀기도 하고.... 입장료가 50불(6만원) 입니다...



전화로 샤워만 할거라고 협상을 시도해보았으나... 단호박으로 거절당했습니다. 

암만 버킷리스트라지만 차라리 시간을 날리고 말지 찜질방에 6만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ㅠㅠ

그래서 결국 호텔 방을 왕복하기로 마음 먹고 마지막으로 구글에서 "센트럴파크, 조깅, 로커" 이렇게 검색을 해봤어요. 

그런데 빙고!!

NYRR(Ner york Road Runndrs) 라는 동호회와 뉴발란스가 콜라보한 매장이 센트럴 파크 근처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무료 로커가 제공되며, 샤워룸은 없지만, 러너들을 위한 장소라는 설명이었습니다. 


Inside NYC’s Newest Running Hub

The NYRR RunCenter will offer amenities to city runners and serve as a gathering spot.

www.runnersworld.com



아싸라비야~!!!!

샤워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니 수건에 물 뭍여서 닦을 마음을 먹고 호텔방에서 수건을 두장 챙겨서 갔습니다. 


(외부의 모습입니다.)


라커의 모습입니다.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고


라커에 짐을 넣고 잠그면 됩니다. 

라커는 번호식으로 되어 있고

C버튼 누른 후 비밀번호 누르고 열쇠모양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벽에 사용방법이 안내되어 있으니 별로 어렵지 않을 거에요


이제 준비하고 나가서 뛰시면 됩니다!

정말 좋죠? 편하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뿌왕!!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 하시려는 분은 이 곳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PS 여기가 뉴발란스와 콜라보 한 곳인데요, 2017년 뉴욕 마라톤 스폰서가 뉴발란스라서인지, 관련 제품들이 엄청 많습니다. 완전 뽐뿌질 제대로 왔습니다!













바람막이 하나 사서 가겠습니다!






PS2 뉴발매장에서 너무 감동해서, 어제는 나이키랑 아디다스 매장 가봤는데, 뉴욕 한정판은 그냥 무쓸모한 면티쪼가리 몇개만 있길래 아무것도 안샀어요! 참고하세요!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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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쌩뚱맞긴하지만 내일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건강검진이 있는 관계로 오늘은 장을 깨끗이 비우는 성스러운 작업을 해야한다. 그래서 오늘과 내일은 운동이야기는 그만하고, (점심시간에 운동하긴 했지만), 지난 9월에 썼었던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기를 이곳에 공유하고자 한다. (이것도 운동얘기인걸..)

오픈케어 카페에 썼던 글을 다시 퍼온거다 보니 버릇없게 존댓말이다. 양해바람.

그리고, 카페에 올린 글이다 보니 존잘 얼굴사진이 엄청 많이 올라올 예정이다. 이 역시 양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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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는 열심히 일해야 하니 주말에 모든 정신과 체력을 다 쏟아서 언제 다시 올 지 모를 뉴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제는 제 인생 버킷리스트 중 무려 두개나 한꺼번에 달성한 날인지라 흥분에 잠을 한 숨도 못잤어요. 그래도 한시라도 빨리 오픈케어 가족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인생버킷리스트1) 
그다지 예술적인 인간은 아닌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꼭 보고싶은 그림 중 1순위였습니다. 그 그림 앞에 서서 "빈센트" 를 들으며 약 30분을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행복한 충만감이 차올랐지요.



(인생 버킷리스트2)

센트럴 파크 조깅을 드디어 했습니다!



일단 지난 화요일에 정찰겸 산책을 한 번 다녀왔었지요.






마지막사진 뒤쪽에 보이는 건물이 나홀로집에2 에 나온 플라자 호텔입니다. ㅎㅎ

그리고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을 위한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한 이후(따로 글쓰겠습니다.) 바로 어제 거사를 행했지요. 


센트럴파크 조깅/자전거길은 크게 한바퀴 돌면 10km가 조금 안됩니다. 사실 20km뛰고 싶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1바퀴만 돌았습니다. (따로 쓰겠습니다)

조깅로의 느낌은 여의도공원과 남산북측 순환로를 절반씩 섞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남산만큼 급하진 않지만 완만한 업다운이 있구요, 넓은 잔디광장 구역도 있고, 나무가 우거진 숲같은 느낌의 길도 있었습니다. 

센트럴 파크에서의 조깅이라는 기쁨 덕분인지 업다운이 있음에도 페이스를 많이 잃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조깅의 성지(?) 답게 뛰는 사람이.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건장한 남자분들이 윗통을 벗고 달리는데 호호... 남자인 저도 보기 좋을 정도였다지요. 

그리고 또 재밌는 사실은 달리는 사람들 중 30%정도가 미드풋, 20%정도는 심지어 프론트풋 착지를 하더라구요. 러닝 매니아들이 많은 곳 답게 좋은 건 잘 알고 빨리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제 인생에 또 이곳을 달리는 날이 올까요?
(물론 이번 출장기간동안 한 번 정도는 더 뛰겠지만요 ㅎㅎ)

다음 번에는 뉴욕의 또다른 조깅 성지인 브루클린 브릿지에 도전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글에서 샌트럴파크에서 조깅하는 법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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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만에 남산 북측순환로를 다녀왔다. 


러닝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너무나 유명한 그곳 남산 북측순환로이다. 

남산 북측순환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왕복시 약 6.5km 이며, 오르막과 내리막이 꾸준하게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달릴 수 있는 공간이어서 많은 마라톤 동호인들이 주말 훈련지로 찾는 곳이다. 


게다가 자동차 / 자전거 모두 통행금지여서 매연도 없고, 우측 산책로에는 우레탄바닥도 깔려있어 매우 좋은 곳


(너무 일기만 쓰는 것 같아서 조금 도움될 만한 정보도 남겨야겠다는 조회수 욕심도 부려본다.)


찾아가는 길은 국립극장쪽과 케이블카쪽 두가지다 가능한데, 대중교통 접근성은 국립극장쪽이 훨씬 좋다. 다만, 짐을 보관하는 사물함 등은 케이블카쪽에 있으니, 참고바람


 - 국립극장 방면 : 국립극장에서 버스 올라가는 길을 따라서 조금만 가다 보면 버스정류장 오른쪽에 (자동차는 못다니게 막아놓은) 길이 보인다. 이쪽으로 가면 북측순환로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남산 자전거 올라가는 사람들이 한 번 쉬었다 가는 약수터 바로 거기다.)

남산 북측순환로 입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진출처: http://koreatrails.blog.me/220983190309 )

버스정류장에 서서 오른쪽 북측순환로 방향을 바라보면 이런 그림이다. 위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 오르막으로 가면 남산타워로 올라가는 버스길이 나온다.


 - 케이블카 방면 : 케이블카 있는 곳에서 남산도서관 또는 삼순이계단방향으로 조금 올라오다 보면 좀 으슥하게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나도 처음 갔을 때는 되게 찾기 어려웠었다.) 

남산 북측순환로 입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ity_coffee&logNo=220659603049&categoryNo=51&parentCategoryNo=0&viewDate=&currentPage=3&postListTopCurrentPage=1&from=postView&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3http://blog.naver.com/city_coffee/220659603049http://blog.naver.com/city_coffee/220659603049http://blog.naver.com/city_coffee/220659603049 http://blog.naver.com/city_coffee/220659603049http://blog.naver.com/city_coffee/220659603049http://blog.naver.com/city_coffee/220659603049 )


위 사진 처럼 초소가 보이는 산길이 몇군데가 있는데, 삼순이 계단 근처에서는 여기(북측순환로 입구)와 남산타워 올라가는 길 두곳에 있다. 길의 오른쪽에 초소가 보이고, 버스가 다니는게 보이면 잘못들어간 것이다. 위 사진처럼 초소가 왼쪽에 있어야 하고, 조금 가다가 "목멱산방"이 보이면 제대로 들어간 것이다. 


각설하고, 처음 남산을 뛰어본... (체중이 76kg에 육박하던) 그시절에는 왕복 6.5km의 그 길을 다 뛰는데 거의 5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래저래 운동도 많이 하고, 체중도 가벼워지고 작년에 다시 뛰어봤을 때는 42분 정도.. 


그리고 오랜만에 어제 뛰었는데, (어제는 작정하고 2회전 했다) 2회전 13km 1시간 16분 18초 소요되었다. 

1회전에 38분 9초 걸린 셈이지. (드디어 40분의 벽을 깼구나!) 평균 페이스 5분52초/km 를 기록하였다. 업/다운이 있음에도 6분 페이스를 깬 것은 나름 성취라고 생각한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서 달리는데 기분이 좋더라.


추가로.. 시계에 내장된 심박계를 차고 있을 때 한 번 씩 최대 심박수가 190이 넘을 때가 있었다. 도저히 믿을 수 가 없는게, 간편법으로 계산한 나의 최대 심박수는 181이다. 바꿔 말하면 181을 넘으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인데.... 

'아무리 내가 운동을 꾸준히 했다 한들 나의 심장이 그렇게나 튼튼할까? '

'누가 그러는데 달리면서 팔을 흔드는 케이던스에 심박이 영향을 받는다고 하더라. 러닝 질주할 때 케이던스가 190 넘게 되다보니 그거에 간섭받은게 아닐까?' 

등등의 합리적 의구심(?)을 품었었다. 그래서 보다 정확한 유산소 운동강도 측정을 위해 가슴형 심박계를 구매했던 것인데


결론은 "내 심장은 내 생각보다 튼튼하구나" 이다. 허허허 북측순환로 국립극장에서 출발해서 1km지점부터 약 400m 이어지는 긴 업힐 구간을 미친듯이 달려올라갔을 때 가슴 심박계 기준 내 심장은 194회를 뛰고 있었다. 

업힐 훈련을 꾸준히 해서 보다 튼튼한 심장을 가지도록 하자.


+ 가민 GPS 수신이 갑자기 안된다. 운동을 오랜만에 해서? ㄴㄴ 11월 2일 업데이트 이후 문제가 생긴 듯 하다. 쯔증는드....


다음번에 기회되면 남산에서 할 수 있는 러닝훈련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부분의 훈련 프로그램은 오픈케어에서 배운 것들이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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