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저의 기존 블로그였던 구글 블로그 스팟에 작성된 글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2014년 11월부로 서울 둘레길 전체코스에 대한 발굴이 끝났다.

둘레길에 대한 상세 정보는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http://gil.seoul.go.kr/walk/index.jsp)에서 참조할 수 있다.


코스는 총 8개로 되어있으며, 둘레길의 대망을 장식할 8코스는 기존에 있던 북한산 둘레길의 코스를 활용하였다. 

각 코스정보는 아래와 같다. 


코스별로 보다 상세한 정보는 앞서 소개한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코스는 약 4~10km씩 분할한 세부코스로 나뉘어지고, 각 세부코스의 시점과 종점은 전철역과 연계되어 접근성을 높이도록 구성되어있다. (단, 북한산 둘레길 8코스는 전철역과 연계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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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코스의 세부코스 종점에는 스탬프를 두어 스탬프를 다 찍은 사람에게는 완주인증서를 발급해준다고 한다. 



3. 완주 인증서 안내
□ 인증방법 : 서울둘레길 스탬프북(페스포트), 안내지도, 이면지 등 형식은 상관없으나, 28개 도장을 모두 받아오시는 분에 한해 완주인증서 발급
□ 완주인증서 발급 : 우선은 서울시청 자연생태과에서 접수 및 발급(발급은 우편 등기 발송), 향후 민원실 등으로 이관 예정


※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걷는 것이 목적이므로 별도의 기념품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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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지도와 스탬프북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1. 안내지도, 스탬프북(패스포트) 배부안내
□ 
배부시기 : 2014. 11. 17(월) 12:00시부터~~~


□ 금 액 : 안내지도·스탬프북(무료 제공)

□ 배 부 처 : 5곳
기관
연락처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
2133-7904~5

서울창포원 관리사무소
954-0031

아차산관리사무소
450-1655

양재시민의숲관리사무소
575-3895

관악산관리사무소
879-6561

□ 유의사항 : 안내지도, 스탬프북 물량이 없을 수 있으니 문의전화 후 방문
※스탬프 투어시 인주(스탬프 찍는 인주)를 함께 가지고 다니면 좋습니다. 
(스탬프가 야외에 설치되는 관계로 기후 등에 따라 인주가 마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배부시간 : 09:00~17:30


사무실이 시청근처이므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냉큼 받아왔다. 


왼쪽이 둘레길 지도이고 오른쪽이 스탬프북이다. 



둘레길 지도를 펼치면 위와 같은 모습이다. 

스탬프북을 펼치면 아래와 같이 보인다. 


화질구지네요 ㅎㅎㅎㅎ

2015년 1년동안 전 코스를 뛰어서 완주해볼 수 있을까?

일단 2015년 목표중의 하나로 담아두기로 한다. 



Posted by JayD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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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완주한 지는 꽤 됐는데, 이래저래 회사일도 바쁘고 하다보니, 둘레길 뛴 이야기는 어느덧 저 멀리...

사진은 다 찍어두었으니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다시 올려보고자 한다.

순서대로 올리고 완주 인증을 하려다가 (어느세월에??) 싶어서 미리 완주 인증샷을 올린다.



서울 도봉산 마지막 스탬프를 찍는 바로 그 순간 엄청난 기쁨이 오진 않고 그냥 "다했구나" 라는 마음과 약간의 두근거림이 내 몸을 지나갔다.

(아직도 찍는 그 순간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드디어 앞뒷면에 가득찬 스탬프)


(드디어 앞뒷면에 가득찬 스탬프)



6월 7일 일요일에 마무리 짓고, 6월8일에 바로 인증서를 받으러 갔다.

인증서는 서울시청 별관 THE EXCHANGE SEOUL 빌딩(구, 코오롱빌딩) 6층 서울시청 자연생태과에서 발급해준다.

서울파이낸스센터 뒤쪽 옆에 스타벅스 있는 건물이다.

들어가서 뻘쭘하게..

"둘레길 완주 인증서 받으러 왔는데요" 라면서 쭈뼛쭈뼛 말하면 옆으로 안내해주고 바로 발급해준다.


인증서를 발급받으려면 양식에 뭘 써넣어야 하는데, 이미 완주하신 분이 내 앞에 2,577분이나 계셨으며, 내가 2,578번째!

생년월일을 적는 란이 있는데, 앞페이지 슬쩍 들춰봐도, 나보다 어린 분은 한 분도 안계시더라...

(이름은 가렸다) 


(부끄러우니 얼굴도 가리고)



나름 Trail Running을 표방한답시고, 뛰려고 노력했으나, 아직은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거의 걷다, 기다(?)를 반복한 첫번째 서울둘레길 완주였으나, 기분은 정말 좋았다.

Trail Running이란 걸 처음 알게 된게 2014년 초,

서울 둘레길이란 걸 알게된 게 2014년 11월

처음 서울둘레길을 뛰기 시작한 게 2014년 12월 19일

주말을 할애해가면서 했더니 어언 6개월이란 시간동안 완주할 수 있었다.

사실 뛰기 전에는 UTMB는 내 인생에서 불가능한 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 뛰고 보니, UTMB나 UT FUJI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슬슬 생기기 시작했다.

이게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서울둘레길 완주이야기를 마친다.


Posted by JayD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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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날이 왔다. 

맨처음 생각으로는 연간 프로젝트로 생각했었고, 중간쯤 뛰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3개월이내에 끝내려고 했으나, 결국에는 약 6개월만에 완성한 서울둘레길 완주 프로젝트

그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구간은 화계사 --> 우이동 --> 도봉산 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8코스 상세지도>

  


지난번에 화계사에서 내려왔으므로 오늘은 4호선 수유역으로 이동한 후 마을버스로 화계사 입구까지 간다. 




저 멀리 화계사 일주문이 보인다. 마지막날이라는 얕은 흥분감 덕에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고, 6월이다보니 해가 일찍 뜨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새벽기운이 느껴지는 산사의 입구이다.








정확하게 지난주에 화계사로 들어갔던 이정표에서부터 다시 출발한다. 

사실 꼭 그럴 필요 없이 화계사 일주문에서 바로 둘레길로 들어가도 된다. 굳이 엄격하게 이런 걸 다 지키려고 하는 내 성격도 좀 바꿀 필요는 있다고 본다. 





다시 일주문 앞쪽으로 와서 일주문 왼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진입한다.


(이 계단으로 진입하면 된다)







마지막날을 자축하는 것인지, Trail Running 을 마지막에 만끽하라는 배려인지는 몰라도, 오늘 코스는 전반적으로 오르막/내리막이 제법 많이 나오는 코스였다.





아름다운 돌길이 이어진다. 




겨울에 뛸 때는 비니를 쓰고 뛰었으나, 이제는 햇살도 강하고 해서, 모자를 쓰고 뛰었다. 그러나, 나무그늘이 우거지다 보니, 햇살은 별로 없는데, 머리가 막혀있어서 많이 더웠다. 

뚜껑 열린 모자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내리막 계단을 내려오고 보니 아무런 안내가 없다. 가던 길을 따라서 진행 해본다. 







조금 진행했는데도 안내판이 나오질 않는다. 에휴... 다시 뒤돌아 가보니... 




바닥에 저렇게 흐릿하게... 심지어 땅이 군데군데 패여있어서 페인트도 잘 보이질 않게 마크가 있고, 녹색 안내선은 주차된 자들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았다. 




(이쪽방향으로 가면 안되고 반대방향으로 가야한다)













방향을 따라 조금만 가다보면 이런 근린생활시설이 나오고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서 이동하게 된다. 




이런 곳이 나오면 길을 제대로 든 것이다. 




이제 둘레길 탐방 안내센터를향해서 간다. 


(잠시 일반 도로가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산길로 다시 들어간다)


저 앞에 모자 쓰신 분은 성큼성큼 걸어가시는데, 생각외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제법 긴거리를 함께 이동하였다. 나보다 더 Free한 복장으로 산을 오시다니... 







(왠지 스토킹 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사실 여러번 앞질렀었으나, 달리다가 분기점이나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사진 찍고 하다 보니, 다시 나를 앞지르시고... 해서 즐겁게 달렸던 것 같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서 간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교육 관련한 공공기관의 담장을 따라서 지나간다. 




길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들어간다. 




여기서부터는 순국선열들의 묘소가 있는 순례길 구간이다.  





사당의 입구 같은 조형물이 서있다. (이름이 뭔지 모른다)





고종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특사로 가셨던 이준 열사의 묘소가 있다. 

묘소를 지나 옆의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이다. 




계곡의 양쪽을 따라 길이 나있는데, 다리를 한 번 건넜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건너가게 되어있다. 아마 이준열사의 묘소를 들렀다 가도록 코스를 짜서 그런 거로 이해된다. 





계곡을 건넌다.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게 시원하다.  





배드민턴 동호회가 만든 운동장..

서울 근교의 산을 돌다보면, 배드민턴장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운동 동호회 중에서 조기축구회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보니, 역시나 요소요소 마다 배드민턴장이 보인다. 이 날은 큰 모임이 있는 날인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 보면 다시 마을길로 접어들게 된다. 




굳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가게 마을 안쪽으로 길을 구불구불 들어가도록 만들어놓았다. 





그런데 가다가 희귀하고 귀여운 광경을 보았다. 



귀염둥이 웰시코기와 샴고양이가 마치 커플인 양 앉아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일반적인 등산객들과 다르게, 쫄쫄이 입고 지나가니 신기했나 보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산 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보면 





419 국립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View Point가 나온다. 

예전에 몇번 참배하러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419 국립묘지를 뒤로 하고,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서 간다. 이 즈음에서 속도가 꽤 났던거로 기억한다. 




길을 빠져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동네 공원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당황하지 말고, 공원을 가로질러서 반대편으로 나가면 다시 둘레길이 나오게 된다. 




주말오전..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 보기 좋다. 




녹색 안내선은 없지만, 전봇대에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다. 

동네로 내려오면 이렇게 길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녹색선이 이어지니 안심이 된다. 








뭔가 성 같은 집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역주행 하는 중인데, 드디어 1구간이다. 








나무계단은, 콘크리트계단보다 내구도가 낮지만, 그래도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간다.  






다시 동네로 나와서 길을 따라 가면 우이분소가 나오게 된다. 






흐릿하지만, 초록색선을 따라서 가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역이 있고, 녹색선을 따라 가면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 근처가 보이기 시작한다. 




(손병희 선생 묘역)







(손병희 선생 설명)







드디어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분소다. 우이동이다. 내가 드디어 우이동에 걸어왔다. (아 물론 엠티촌은 여기서 좀 더 가야 한다.  






우이분소를 끼고 거의 U턴 하듯이 (오른쪽방향으로) 돌아서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게 된다. 






(계곡길로 진입한다)







(오른쪽이 우이분소 뒷벽이다)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서 달려내려간다)







(계곡길)







조금만 내려오다 보면 큰길가가 나오는데, 바로 여기가 대학생들이 엠티를 많이 가는 우이동 먹거리 마을이다. 예전에 엠티 몇번 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다시 둘레길과 이어지려면 큰길을 건너서 진행해야 한다.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횡단보도를 향해 간다.)









(횡단보도 한가운데에서 북한산을 바라보고 한 컷 찰칵)









횡단보도를 건너면, 위 사진과 같은 우이 치안센터가 나오는데, 치안센터 뒤쪽의 계단을 올라가면 서울둘레길과 다시 이어지게 된다. 






(저 계단을 올라가란 말씀)





(계단을 올라가면 녹색선이 반겨준다)









드디어 둘레길 왕실묘역길을 향해서 간다. 








길을 따라서 좀 가다보면, 둘레길 스탬프 박스와 함께 왕실묘역길 입구가 나타난다. 

끝이 다가오는 느낌이 점점 들면서,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스탬프박스)











(꾸욱꾸욱)









이제 도장도 정말 하나밖에 안남았다. 






물한모금 마시고, 힘내서 으쌰으쌰 가자! 








이제 조금 더 가다보면 연산군 묘가 나온다. 






광해군은 역사적 평가가 새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연산군에 대해서는 이론없이 다들 폭군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실 역사는 잘 모르는데, 왕의남자에서 봤던 연산군의 모습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동네를 지나가다 보면, 정의공주 묘가 나온다. 






정의공주 묘를 옆으로 돌아서 가면 다시 시골 마을길 같은 느낌의 길이 나온다. 




(비닐하우스도 있고)









오래된 나무도 보인다. (근데.. 이거 연산군 묘역 근처에 있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내 기억이 잘못되었나?) 






이제 도봉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도봉" 이라는 이름이 많이 보인다.
  




어릴 때 맨날 방학인 동네는 방학동이라는 유모어집의 내용을 보고 피식 거렸던 기억이 난다. 서울 올라와서 방학동이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의 충격도 기억나고... 








산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 보면 






둘레길 표지판이 나오고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가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전망대이다. 




(저 멀리 인수봉이 보인다)







(아마 도봉산의 오봉일 거다)











(도봉산 오봉인듯)







사실 여기서 부터는 특별히 길을 헤매지도 않고, 경치가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아서였는지, 큰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별다른 부연 없이 사진만 주루룩 나간다. 




























산길을 조금 간다 싶었는데, 어느덧 포장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길의 느낌은 아차산 하산길에 지나갔던 길과 유사하다. 






내리막길...


등산객들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오신다. 


아마 아침식사하시고 10시쯤 모여서 올라오시는 거로 보인다. 








도봉사라는 이름의 조그만 사찰을 지나서 길 따라 내려오다 보면 






도봉산 능원사 라는 현판을 가진 휘황찬란한 절이 나타난다. 일주문/현판의 모양새나 절집의 모양이 흔히 봐오던 조계종의 사찰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이제 마지막이다. 






여기는 도봉산 입구이지만,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공간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가고, 도봉산역으로 가고 싶다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등산객들이 올라오신다. 그리고 저 길 끄트머리에, 지도와 함께 스탬프박스가 살짝 보인다. 


아... 저 스탬프 박스를 보았을 때 느낌이 다시 떠오르는것 같다.  






서울둘레길 8코스 전체를 보여준다. 총길이 34.5km의 북한산 둘레길을 하루에 마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드디어 마지막 스탬프 박스이다. 






(꾸욱꾸욱)







(꾸욱꾸욱)









드디어 다찍었다!!!!!










드디어 다찍었다!!!!!
 






둘레길 완주를 노스페이스 아저씨도 축하해주는 것 같다. 






자 이제 도봉산역으로 가자 






쭈욱 내려가다가 큰 길이 나오는데, 


큰 길에서 왼쪽/오른쪽 어느쪽으로 가더라도 1호선 전철역을 만날 수 있지만, 나처럼 제대로된 둘레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큰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도봉산역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내려가다가 리본을 놓쳐서 어느방향으로 가야할 지 좀 헤맸었다.  




















드디어 도봉산역이다.



작년 12월 추운 겨울날 처음 와본 이후 거의 7개월 만이다. 




도봉산역 입구에 있는 서울둘레길 안내도도 다시 한 번 찍어주고 















저 멀리... 처음 부푼 꿈을 안고 들어섰던 서울 창포원이 보인다. 그때는 바닥에 눈이 깔려있었는데... 

이로써 서울둘레길 157km를 완주하였다. 

완주 인증서와 완주 소감은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수고한 나를 칭찬한다. 







마지막을 자축하는듯이, 고저차가 굉장히 큰 편이다. 



이동한 거리 : 14.77km
시간 : 2시간 54분
평균속도 : 5.09km/h (마지막을 자축하는 듯 속도도 저번보다는 올랐다.)
등반한 높이 603m
 


완주 인증서 발급받기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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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족두리봉의 상처(?)를 뒤로 하고, 오늘 다시 길을 나선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8코스 상세지도>


지난번 러닝과 이번 러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드디어 트레일러닝 전문화를 장만하였다는 점이다. 



우히히히히히히히히 이건 마치... 자전거 1년 타고 듀라에이스 사는 격, 또는 북한산 다니면서 히말라야 가는 장비 사는 격...

이긴 하지만, 예쁘니까 ㅇㅋ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아.. 그러고 보니 새로 산 아이템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이거...

지난 번 8-1코스부터 장착후 뛰기 시작했었는데 지난번 포스팅에서 까먹었었다. 





이거로 달리면서 심박수도 측정하고 좀 더 간편하게 이동거리도 볼 수 있는 뭐 그런 제품이다. 심박수 측정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지난번 족두리봉에서 내려와서 바로 조금만 가니 불광역이 나왔었다. 따라서 오늘은 불광역에서 출발한다. 




지난번 족두리봉 올라가던 길 바로 건너편으로 오니 이렇게 북한산 둘레길 안내도가 깔끔하게있다. 언제나 세상일은 알고보면 잘 보이는 법. 애니팡도, 틀린그림찾기도, 사천성도, 답을 알고 보면 잘 보인다. 내가 한참 하고 있을 때는 안보이지만... 





오늘은 이북5도청, 구기동, 정릉을 가는 코스이다. 





계단이 있어서 산이 행복하다.



(반대편으로 지난 번 올랐던 족두리봉이 보인다.)





숲길을 조금 헤치고 지나가다 보니 이렇게 너럭바위가 반겨준다. 



(짧은 오르막 뒤 나타나는 내리막)




(북한산의 서쪽 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명소이다)






족두리봉만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을 뿐, 향로봉, 비봉 등은 직접 올라가보질 않아서 그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지난 번 족두리봉 방향으로 길을 잘못 들었을때 표지판을 아무리 쳐다봐도 둘레길 표지판은 안나오고, 향로봉, 비봉 표지판만 봤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른다.









나무다리 위를 지나가는 사람이 없으니 망정이지, 이런 나무다리 위를 달려서 갈 때 반대편에 다른 분들이 계시면 좀 죄송스럽다.  





(정답게 길을 올라가는 3분)






숨을 할딱 거리며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북한산의 12문 중 하나인 탕춘대성 암문에 도달한다. 저 문을 통과해서 오른쪽으로 가면 상명대학교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둘레길과 이어진다. 




상명대에서 비봉/사모바위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몇몇 동호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Trail Running 코스이다. 

5월 중순쯤이었나, SALOMON KOREA 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TEAM SALOMON 소속 Trail Running 선수들을 초청해서 트레일 러닝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었다. 

난.... 몰라서 못갔다. 허허허 그 때 여기 상명대 탕춘대 코스를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첫째날 영상)


(경치가 멋지다)


아무튼, 나도 언젠간 저렇게 달릴 수 있겠지?







또 족두리봉이 보인다. 




열심히 달려가는데, 맞은 편에서 나처럼 러닝 차림으로 달려서 내려오는 사람이 보인다. 나와 같은 Trail Runner인가 보다. 보기에 좋다. 나보다 훨씬 빨라서 놀랍기도 하다. 

그런데... 좀 달리다 보니.. 또 다시 "둘레길" 표지판은 보이질 않고, 향로봉 비봉 표지판만 보인다... 

이상하다.. 길을 잘못 든 기억이 전혀 없는데.. 갈림길을 본 기억도 전혀 없는데... 뭐지? 뭐지? 하면서 한참을 더 달리다가... 

다시 뒤돌아서 달려 내려간다.





역시나 길을 잘못 들었었다.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이렇게 표지판과 함께 길이 나오긴 하는데, 난 표지판까지 봤지만, 방향을 착각했던 것이다. 





이 계단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보면



저렇게 길이 있다. 그런데 사실 암문을 지나서 신나게 계단을 달려가다 보면 왠만큼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보지 않는 한 저기에 길이 있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 

쳇... 저노무 비봉/향로봉... 내가 언젠가 꼭 가고 만다!




저 샛길(내 기준에서 보면 샛길이지만, 사실은 북한산 둘레길 제대로 가는 길) 을 따라서 조금만 가다보면, 서울둘레길의 각 구간 시작/끝점에 있는 문 같은 것이 나온다. 

앞으로 갈 길이 평창마을길,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옛성길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간다)






(내려가다 보면 작은 절집이 하나 나온다.)






절을 지나서 조금 더 오면 이제 평창동을 향해서 가게 된다. 




(호텔 자하문)


호오... 뭔가 어딘지 알 것 같은 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썼었지만, 북한산둘레길 구간 중 인도/차도로 나오게 되면 이렇게 초록색으로 길을 따라갈 수 있게 안내해주고 있다.

사실 여기까지 와서야 북한산 둘레길이 이런 시스템이란 걸 깨달았다.  미리 알았더라면 지난 번 족두리봉 참사(?) 는 없었을 텐데.. ㅎㅎㅎ)




여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져서 올라가면, 또다른 북한산등산 코스와, "구기동 한우향기" 라는 제법 유명한 고기집이 나온다. 

회사 회식장소로 종종 가던 곳이다. 그런데, 이쪽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다시 효자동 쪽으로 내려가라고 안내가 나온다.





직진하면 효자동쪽으로 가게 된다. 




길따라서 내려가다가 버스정류장 있는 근처에서 골목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여기부터 꽤나 긴 거리를 산길이 아니라 그냥 뙤약볕 아래 평창동 부자동네를 지나가게 된다. 지나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서울에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구나... 난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아마 안되겠지.. 아니 절대 안되겠지... 부럽다.. 부자들.. 등등... 





산길로 접어드는 듯 하다가...





벌써 족두리봉이 저만큼이나 멀리 보인다...(족두리봉 맞나??)





(여기는 개인집일까?)





(마치 박물관 같이 멋들어진 집이다)






주변에 즐비한 멋진 집들을 따라서 동네를 걷는다. 





입이 떡 벌어지는 집들이 구석구석마다 보인다. 

괜히 주눅든다... 






이 집에 들어오려면 계단을 엄청 올라와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 이런 집에 살면 이렇게 걸어올 일이 없겠구나.. 싶다. 







중간에 작은 절도 지나고... 

새로지은 절인지, 아니면 불상을 새로 한 것인지, 



윗 사진의 길건너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쭈욱 간다. 



(정릉을 향해 가게 된다)






 (우주선 처럼 생긴 집)





(여기에 북한산 둘레길 로고가 보인다고 이리로 들어가면 안된다)





(또다른 절집이 보인다)






이제 평창마을 구간을 마치고, 다시 산길로 진입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왜 이런 구간을 서울둘레길 코스중의 하나로 아니 북한산 둘레길 코스중의 하나로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그냥 산길로 이동할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한데.... 너무 오르락 내리락만 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끼운 것 같기도 하지만, 솔직히 사람 주눅 들게 만드는 길이었던 것 같다.  





(꾸욱꾸욱)





(이제 도장도 3개밖에 안남았다)





도장을 찍고 있는데 어느 노년의 부부가 도장을 찍으며 말씀하신다. 

"이제 이 둘레길도 오늘이면 끝이야"

아마 오늘 오후까지 걸어서 완주를 목표로 하시는 것 같았다. 보기 좋았다. 




(길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바위)





어느덧 정릉이 약 2km 밖에 남지 않았다. 









아마 비봉 ~ 문수봉 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리라




이제 내리막을 좀 내려가보면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분소가 나온다. 



2009년쯤이었나, 빡상과 이쪽으로 해서 보국문 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북한산산행이었지... 

이렇게 북한산을 헤매고 다니게 될 줄.. 그땐 전혀 몰랐었거든....





주차장을 가로질러서 북한산 둘레길 안내선이 나있다. 





길을 따라서 버스 종점을 지나고 내려오다 보면 다시 왼쪽 골목으로 길이 이어진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구기동과 정릉은 너무나도 멀리 있는 느낌이다... 내가 서울의 북서쪽.. 좀더 정확하게는 서쪽 부분을 잘 돌아다녀보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고, 산을 자주 다녀보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내 두발로 구기동에서 정릉까지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결국은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일단 가기 시작하면, 내 두발로도 못갈 곳은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Persistence의 힘. 끈기의 힘이라 생각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을 새삼 느끼게 된다.  




초록색 안내선을 따라 동네를 조금 가다 보면 





다시 이렇게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게 된다. 




북한산은 서울을 자연스레 보듬어 주는 좋은 산이라는 느낌이 요소요소에서 묻어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을 방문하며 Refresh를 받아가니... 








근린생활시설을 지나고




길을 조금만 더 가면




다음 둘레길 스탬프 박스가 나온다. 

원래 지난 번 구글 8-1코스때 여기쯤에서 한 번 멈추려고 했었는데... 족두리봉 사태 덕에 오늘에서야 지나게 된다. 



(꾸욱꾸욱)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우이동을 향해서 가면 된다. 



길이 좋으니, 러닝 동영상도 한 번 찍어보고... 




신발이 좋으니 신발도 한 번 찍어보고




오늘은 화계사쯤에서 멈추고 둘레길 완주는 다음기회로 미루려고 한다. 

길을 가다 보니, 계단으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보인다.  






올라가보니, 경치가 정말 죽인다. 




잘은 모르겠지만, 북한산의 어느 능선이겠지.




직접 가보질 않아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마 저기가 인수봉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게 도봉산...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게, 1코스의 시작점 수락산...




그리고 불암산...




그리고 2코스 용마산...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8코스에서 1, 2 코스 구간을 바라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벅차오른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화계사 입구가 나온다. 




이제 여기서 화계사로 나가서 오늘의 트레일 런을 마친다. 





화계사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면 서울둘레길과 이어진다고 나오지만, 사실 화계사로 갔다가 화계사 일주문쪽으로 바로 가도 이어진다. 

어떻게든 화계사 일주문 근처에서 이어지니 크게 걱정하지 않고 길을 가도 될 것으로 보인다. 



화계사는 현각스님이라고... "만행" 이란 책을 지으신 분... 하버드에서 공부하시다가 한국불교에 심취되셔서 한국으로 넘어오신 분... 

불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화계사 일주문을 나가서 내려오면 수유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다. 





수유역에서 집으로 돌아간다. 



장미공원에서 출발해서, 2km와 4km 사이에 3km지점이 비봉을 따라서 길을 잘못 들었던 구간이다. 왕복 2km를 헛걸음 했다.  



평창동 마을길을 지나서, 12km 지점이 정릉이다. 


정릉을 지나서 수유리, 그리고 화계사를 향해서 간다. 





이동한 거리 : 15.12km
시간 : 3시간 09분
평균속도 : 4.77km/h (좋은 신발 신었다고 기록이 급속도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등반한 높이 801m
 


서울둘레길 8-3코스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2014년 12월이 첫 코스를 시작하여 약 5개월만에 그 마지막 코스의 첫발을 딛게 되었다. 

서울둘레길은 부분부분 개통되다가 2014년 11월 전체 8개 코스가 개통되었다. 

그리고 서울둘레길의 대미를 장식할 8코스는 2011년에 이미 개통이 완료된 북한산 둘레길의 일부구간을 공유하는 코스로, 이미 수많은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온 길이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8코스 상세지도>

서울둘레길 8코스는 구파발역 3번출구에서부터 출발한다. 




구파발역 바로 옆에 북한산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그리로 들어가지 않고, 이전 둘레길 7코스에서 이어지는 길로 간다. 





바로 북한산 둘레길로 진입해도 큰 상관은 없어보인다. 그러나 둘레길로 진입했을 때 선림사로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7코스를 4월에 돌았는데, 한달만에 둘레길에 돌아왔다. 가급적 주말마다 나오고 싶지만, 쉽지가 않네... 




오늘의 출발지점은 구파발역 3번출구...... 라고 되어 있는데, 실상은 길 건너편 2번출구로 나오는게 더 맞지 않나 생각한다. 








3번출구로 나와서 직진방향으로 가다보면 








버스정류장을 지나치고 좀 가다보면 표지판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한참을 헤매고 매의 눈으로 보다보니 드디어 입구가 보인다. 


실상은 이렇다. 






위 지도에서 빨간색 굵은 화살표 방향의 하천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둘레길 안내에서는 3번출구로 나와서 가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3번출구로 나오면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가게 되는데, 여기서 갑자기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 안보이면서 헤깔리게 되어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번출구로 나와서 빨간색 점선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길 건너편 하천 입구에 왼쪽에 보면 나무에 조그맣게 리본이 달려있다. 


(이 표지판도 2번출구로 나와서 가야지만 찾아볼 수 있다. 3번출구로 나오면 길 건너편이기 때문에 눈에 안들어온다.)









청계천 느낌이 나는 길을 따라 간다. 

서울둘레길이라서 산길이라고 되어 있지만, 하천변의 많은 길들을 따라가게 되어 있다. 





(뭔가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바위이다.)





길을 가다보니 좀 특이한 소리가 들리고 아주머니들이 길 건너를 보고 있다. 자세히 보니 꿩이 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꿩이 있다, 사실 나도 찍은지 워낙 오래되서 못찾겠다)







뉴타운이 들어서면서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개천이다. 청계천이 개발되고도 한참 지나서 조성되다 보니 참고를 많이 한 것인지, 조경이 상당히 예쁘다. 

또한, 시기가 5월 초인만큼 철쭉도 예쁘게 펴서 달리는 마음을 더 들뜨게 한다.   






하천길을 따라서 가다가 일반 도로로 올라온다. 








좀 진행하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진행방향의 왼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선린사가 나오며, 여기서부터 8코스의 진정한 시작이 된다. (북한산 둘레길과 합류지점) 




(선린사 입구)








(꾸욱꾸욱)





(꾸욱꾸욱)


(꾸욱꾸욱)







8코스 전체는 총 34.5km로... 뭐 큰 마음먹고 간다면 하루에 못 갈 거리도 아니겠지만, 주말에는 아들과 놀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 오전만 겨우 허락 받은 처지에.... 그래서 17km 정도씩 잘라서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산 둘레길 입구에서, 아까 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나를 앞질러간 외국인이 서있었다. 


사실 저 외국인을 찍으려고 한 건 아니었고, 여기에서 오른쪽의 계단으로 들어 가면 된다는 안내를 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었다. 


외국인도 둘레길 완주를 하나보다. 심지어 나처럼 Trail Running으로.. ㅋㅋㅋ 










계단 왼쪽에 보이는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 내 기억이 맞다면, 서울둘레길 8코스중 북한산 구간에서 본 마지막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었다. 


애초에 안내에서도 "8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갑니다. 따라서 북한산 둘레길 안내표지판을 참조해주세요. 별도의 둘레길 안내는 없습니다." 라고 되어있고, 개인적으로 큰 어려움없이 길을 찾았다고 생각하긴 한다.  








(드디어 북한산 진입이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아까 그 외국인이 다시 반대편으로 달려온다. 


'저 친구는 왜 다시 돌아가지?' 라고 생각하고 길을 가다가 답을 알게 되었다. 






둘레길 1~7코스를 다 돌아본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여기쯤에서 표지판이나 리본이 나올 때가 됐는데..."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대충 리본이 나올 만한 지점도 지났는데도 리본이 안보이고, 드디어 갈림길이다 싶었는데, "서울둘레길" 은 전혀 나오질 않고, "북한산둘레길" 안내만 나오니, 그 외국인이 당황해서 자기가 길을 잘못 든 줄 알고 되돌아 간 것이다. 

허허... 원래 길잃은 외국인들 있으면 종종 길 알려주는 오지라퍼인데, 이를 어쩌랴.. 그친구는 이미 가도 너무 멀리 가버린 것을.... 

속도가 매우 빨랐으니, 혹시 다시 나를 스쳐지나가게 되면 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다시 그친구를 만날 수는 없었다....(/애도)  








산길을 조금 가다 보니 이렇게 내리막이 나온다. 




그리고 나오는 밭... 서울둘레길을 다니다 보면, "여기가 서울시내 맞어?" 싶을 정도의 시골풍경이 한 번씩 나온다... 메마른 회색도시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은 생각보다 우리들 가까운 곳에 있다. 






조금 가다보니, 일반 동네로 진입하게 된다. 북한산 둘레길의 좋은점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일반 동네로 진입했을 때는 초록색 페인트로 길을 그려주어서 헤매지 않고 따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서울둘레길도 중간중간에 동네나 차도로 진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1코스 당고개역 부근이라던지, 2코스 태릉 캠핑장 근처 또는 광나루역 근처라든지...) 거기에도 이렇게 길바닥에페인트 칠을 해두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희미하긴 하지만 갈림길에서도 왼쪽으로 초록색 페인트가 이어져 있어 길을 찾아갈 수 있다.  


길을 가다 버스종점 같은 곳이 하나 나오는데, 여기서는 왼쪽으로 가야 한다.  


(아름답게 앉아서 담배피는 분의 얼굴이 찍혀서 부득이하게 가렸다)



왼쪽으로 진입해서 좀 가다보면 넓은 공원 같은 곳이 나오는데, 무슨 일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 그리고 어떤 정장 입으신 분이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악수를 하면서 다니신다.  




자세히 보니 은평구의 국회의원이신 그분이다. '아.. 오늘 무슨 행사 있나보다' 생각을 했다. 








(다들 이쪽 방향으로 올라가신다. 나와 진행방향이 같다)








큰 고민없이 북한산 둘레길 "구기동 방면" 으로 진행한다. 






(오르막이 시작된다)





(친절한 북한산둘레길 안내 표지판)







(사진은 일부러 다른 분들이 안나오게 찍으려고 했음에도 불구 하고 꽤 많은 분들이 올라가고 계신다) 


조금 올라갔더니 작은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에 그분들이 모두 앉아계셨다. 



(본의아니게 스티커 파티)



아마 무슨 등산대회를 하려는 건가 보다.. 


이분들이 우르르등산로로 쏟아져 나오시기 전에 빨리 탈출해야 겠다.  






(오르막을 간다)









녹음이 우거진 길을 간다. 






여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 둘레길 중 가장 경치가 좋다는 구름정원길의 경치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바위가 멋지다)

















땀이 송글송글 솟아오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간다. 







어느덧 꽤 높이 올라왔다는게 느껴진다. 


저 아래 불광역 근처로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 지난번에 지나온 봉산/앵봉산의 능선들이 보인다. (그렇다고 한다. 진짜 봉산/앵봉산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북한산을 올라와본 건 이제 겨우 두번째여서 그런지... 큰 바위를 만날때마다 압도되어 나도 모르게 사진들을 마구마구 찍게 된다.  


조금 가다 보면 구름정원길의 하이라이트인 스카이워크가 나온다. 






달리기를 하니 나무와 쇠가 부딪히는 삐걱삐걱/쿵쾅쿵쾅 소리가 들려서 좀 민폐스럽다 싶었다. 다행히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경치가 끝내준다)





(경치가 끝내준다 2)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 개인적으로는 셀카봉이 있었으면 찍고 싶을 정도였다.




스카이워크를 지나서 내려오면 또다시 반가운 이정표가 있다.  


장미공원 방향으로 가면 된다.  






조금지나니 스탬프박스가 보인다. 여기가 장미공원인가? 








(꾸욱꾸욱)





(꾸욱꾸욱)







구름정원길 다음코스가 옛성길 이어서, 성문 도장이 있나 보다. 






산을 조금밖에 안 지난 것 같은데, 다시 동네로 접어든다. 초록색 안내선을 따라 간다. 





(표지판을 보니 장미공원은 아직 멀었나 보다)





(철쭉이 벌써 다 졌다)







(그래도 여기에는 철쭉이 남아있다. 철쭉은 보라색 보다는 역시 빨간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모습이 제일 보기 좋은 것 같다. 빨간색 메인에 흰색이 드문드문 있는 모양)







길을 따라간다. 


그리고 여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여기에서 초록색 실선이 잠시 끊어지는데..(사실은 이날은 북한산 둘레길 첫날이고, 저 초록색 실선이 북한산둘레길을 이어주는 선인지도 알지 못했었다.) 




핵심은... 둘레길을 이어가려면, 여기 큰길가에서 길을 건너야 한다. 길을 건너서 계속 진행해야 하는데, 난 그걸 몰랐다. 


그냥 관성에 따라서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니 등산로가 나왔다. 



(이리로 들어가는 건가 봉가)



여기서 실수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상황이 발생하는데 윗 사진 가운데에 보면 지도가 보인다. 그 지도를 보면 






북한산둘레길 안내도를 붙여놓고, "현위치" 라고 해두었다. 

그러니 당연히 여기가 둘레길로 들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나만 어리바리한 건가?? 나말고 헷갈린 사람 또 있지 않을까? 


어찌되었든... 


서울둘레길 코스를 계속 보고 싶은 사람은 여기서 뒤는 안보고 바로 다음포스팅 "서울둘레길 8-2코스" 로 가면 된다. 




이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비봉으로 가기 전 족두리봉을 만나게 된다. 






등산로 입구.. 

보통 족두리봉을 오르는 분들은 6호선 독바위역에서 나와서 아까 지나쳐온 등산대회 인원들이 계시던 공터에서 올라가는 방법과


불광역에서 나와서 여기로 들어가는 방법을 많이들 이용하신다고 한다.  







(급경사가 시작된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난 둘레길을 가는 줄 알았지)









(구렁이처럼 드러난 나무뿌리들)





(그리고 본격적인 산행의 느낌이 나는 등산로)







나무사이를 한참 헤지고 간다는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뒤를 돌아보니 엄청 높이 올라와있었다. 






(갑자기 바위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바위를 타고 급경사가 시작된다. 옆에 아저씨 한 분이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막걸리! 막걸리!' 를 외치며 올라가신다. ㅎㅎㅎ 빨리 올라가서 막걸리를 드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겠지


실제로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막걸리를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다. 뭐.. 술과는 거리가 먼 나에게는 백만년이 지나도 이해 못할 이야기이지만... 




(바위가 계속 되는데 엄청나게 가파르다. "막걸리! 막걸리!")











한참을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데.. 암만 봐도 안내판에는 둘레길이 안나온다.

이쯤되면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저 가파른 바위를 안전장비도 없이 오르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경치는 죽이지만... 암만 둘러봐도 향로봉/비봉 이정표만 나오지... 둘레길 이정표는 코빼기도 안보인다. 








결국 둘레길은 저 멀리...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래서 한참을 족두리봉에서 서성이고 있었지. 

왜? 도대체 왜? 어디서 잘못된 것인가? 길을 왜 잘못들었는가? 그냥 여기저기 가다가 길을 잘못들었다기에는 내상이 너무 큰 족두리봉 등정이었다.   








그래도, 숨을 돌리고 경치를 보니 멋지긴 정말 멋지다. 이래서 서울은 "북한산" 이라는 말을 하나 보다. 


저 능선을 따라서 쭈욱 가면 향로봉도 나오고 비봉도 나오고 그런가 보다. 족두리봉을 올라올 때 둘레길 안내판은 하나도 안나오고 계속 비봉만 나오더니... 
   






경치를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 어떤 부자가 서있다. 아빠는 40대 중반,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될까 말까...


아빠 : XX야 이렇게 올라와보니까 경치 진짜 좋지?

아들 : 어 멋있어

아빠 : 이렇게, 중간 과정에서는 정말 힘들어도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보답을 받을 수 있어


아들 : 어


(여기까지는 함께 등산하는 부자지간에 참 보기 흐뭇한 대화였다...) 




아빠 : 너 공부하는거 힘들지 그치만 힘들게 공부하다보면 이렇게 멋진 보상을 받을 수 있는거야...


(?????????????????????????????????????????????)


아빠 : 그러니까 공부하면서 힘들다고 징징대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해....


아... 이렇게 화창하고 날씨 좋은 일요일 아침에 늦잠자고 싶은데 아빠 따라나와서 등산 한 것도 불쌍한데 올라와서는 공부 열심히 하라는 설교든는 초등학생이라니...

개인적으로 정말 불쌍했다. 얘기 더 들어봐야 가슴만 아플 것 같아서 경치구경 좀 더 하고 하산하기로 결정 














여기는 올라올 때 부터 돌이 매우 가팔라서 걱정되긴 했었는데, 역시나 내려갈 때는 가파른 돌길이라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정말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다 내려오고 보니, 족두리봉이 보인다. 

다음주부터 다시 둘레길 완주하러 간다. 






구파발역 주변에서 잠시 헤맨흔적이 보인다.



족두리봉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다. 




족두리봉 정상에서 다음 갈 곳을 찾지 못해 헤맨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동한 거리 : 8.19km
시간 : 2시간 34분
평균속도 : 3.19km/h (등산하고 길 헤매다 보니 속도가 많이 쳐졌다)
등반한 높이 507m
 


서울둘레길 8-2코스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과 불광천주변으로 평지위주였던 7-1코스와 달리, 7-2코스는 산길을 지나가게 된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7코스 상세지도>



봉산 입구 근린체육공원에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출발한다.







(봉산 입구 스탬프박스)



(봉수대가 있어서 봉산이라고 한다. 이름대로 봉수대그림이다)



(꾸욱꾸욱)















이름이 봉산이라니.. "봉산탈춤" 같은게 생각난다. 




축구장 옆으로 난 계단길을 따라서 오른다





(벚꽃이 아름답다. 약 1~2주전에 왔다면 훨씬 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



(평이한 난이도, 아름다운 벚꽃)




(벚꽃이 날릴 때는 눈이 내리는 것처럼 소담스럽다)






별로 안 유명한 산(?) 이라 그런가.. 등산객이 거의 없다. 








(호젓한 산길을 열심히 달린다)






(나무계단의 위용)






나름대로 6호선과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여기서는 6호선으로 이어지는 역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주어서 뭔가 더 마음이 편했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마음이 푸근했던 내리막)






(군데군데 쉼터가 있어서 주민들이 이용한다)








(산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 않다보니, 자녀분들과 산책삼아 올라오신 가족들도 종종 보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산을 뛰어 갈 때는 엄청나게 힘들고, 지치지만, 그저 어떤 목표 하나를 향해서 마음을 부여잡고 지나갔던거 같은데, 몇달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힘들었던 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평탄하게 지나갔던 것 같다. 


누가 그러던데 "개" 가 좋았던 것만 기억에 남기고, 안좋았던건 기억에 남기지 않는다는데, 내가 "개" 같은 성격인건지, 아니면 산을 다녀온 기억은 기본적으로 좋은 기억만 남기게 되는 것인지....

후자이니 그렇게 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구도의 사진)






등산이라는 것이 꼭 모든 장비를 착실하게 갖추고 베낭을 매고 가야지만 등산이 아니다, 윗 사진의 분처럼 가볍게 산보나가듯이 가도 등산은 등산이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한참 개발이 진행중인지, 공사차량이 다닌다)




(아마 북한산이 아닐까 싶어서 찍어본다. 서울둘레길의 종착점)






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아스팔트는 아니지만, 넓게 포장되어있고, 정자도 설치되어 있다. 


산길을 한참 달리다가 갑자기 문명지대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색다르기도 하고, 자연파괴와 편의의 중간지점에서 선뜻 비판도, 찬사도 하기 힘들다. 




(봉수대도 있고)




봉수대옆에서 셀카를 한 번 찍어본다. 

셀카봉따위 없이 셀카팔을 이용한다.   




(앞으로 가야할 산인 북한산이 눈앞에 보인다)










(개나리가 참 아름답게 펴서 한 번 찍어봤다.)




아까 본 정자 옆으로 길이 나있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이제 봉산을 내려가서 앵봉산을 오르게 된다. 




(신나는 다운힐)




(그리 길지 않은 다운힐을 마치고 나면)




(마지막 계단을 내려가고)




(어떤 가든같은 곳의 앞마당으로 나오게 된다)




(뗄감용 나무인 듯)






산을 내려와서 큰길가로 나오면, 서오릉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나온다. 작년 봄에 서오릉에 갈 때 차로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바로 길을 건너서 산으로 진입하면 되는데,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없으니, 횡단보도까지 이동해서 길을 건너도록 안내했다. 


(이 터널을 지나면 고양시)




(횡단보도를 지나서 다시 왔던쪽으로 돌아간다)




(서오릉 안내표지판이 있다)






서오릉이란 이름을 들으면 언제나 신영복 선생님이 떠오른다. "[강의] 나의 동양고전독법"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분인데... 이분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란 책을 추천한다. (근데 너무 어릴때 읽어서 그런가 책 내용은 기억에 안남아있고 서오릉 얘기만 기억난다)




(터널을 향해 돌아간다)






지났던 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옆에 난 오솔길로 진입한다. 








이제 산길을 올라가는구나 싶었는데.....








이건 산길이 아니라 거의 기어가야 할 정도의 급경사가 갑자기 나타난다. 열심히 열심히 속도를 내보지만, 땀이 비오듯 오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감당이 안된다. 





다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니, 새삼 급경사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르막 그래도 아까만큼 가파르진 않다)




(구파발역이 3.26km 남았다니 이제 끝이 머지 않았다)






좀 지나니 왼쪽에 연두색 울타리가 쳐져있다. 아마 서오릉 뒷산의 경계 울타리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서오릉에 갔을때 등산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얕은 산책로가 있었던 기억이 있으며, 서오릉이 유료입장공간이라는 점을 떠올려 볼 때, 울타리가 있는 것이 이해가 간다. 








그런데 울타리 중간에 문이 있는데, 그 문을 개방해두었다. 아마 이른시간에 산책용으로 개방해두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서오릉에 잠시 들어갔다올까 생각했지만, 그냥 진행한다. 






(쉼터가 있다)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송신탑(?) 같은 곳이 있다. 여기서 탑의 왼쪽으로 돌아서 지나가면 된다.




(왼쪽 오솔길로 돌아간다)




(그리 많이 올라온 것 같지 않은데, 발아래에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그리고, 철이 좀 지나긴 했지만, 진달래도 반겨준다.  




(이제 거의 막바지 다운힐이다)




(흐음.. 2km 남았군)



(길이 있으니 또 발걸음을 옮긴다)




(신나는 다운힐)












이제 방아다리 생태공원을 지나고 나면 구파발역까지는 그냥 인도를 가게 된다. 




(방아다리 생태공원)


(방아다리 생태공원 2)




(저멀리 7코스의 마지막 스탬프박스가 보인다)




(반가워)








꾀꼬리가 많이 살아서 앵봉산이라 불렸다는 곳의 꾀꼬리 그림 






(헉! 도장이 방향이 틀렸다!)






생태공원을 나오면, 어떤 시설 같은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뭐하는 곳인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겠다.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벚꽃이 예쁘다)




(저 멀리 은평뉴타운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구파발 역까지는 둘레길 표지판을 따라가도 되고, 그냥 길따라서 표지판을 따라가도 된다. 


난 여기서 그냥 길따라서 보이는대로 갔는데, 이 때문에, 다음번 8코스 시작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살짝 헤맸었다.  






은평뉴타운은 약 2년쯤 전에 전세집 알아보려고 한 두번정도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있다. 


뉴타운 = New Town = 새마을... (묘하게 재밌지 않는가?)


지지난 총선의 테마였던 뉴타운... 마치 10년은 갈 것처럼 하더니 순식간에 쏙 들어간 뉴타운 이야기... 








(오늘의 종점 구파발역)





4km와 5km 사이에 있는 하얀색 길이 서오릉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48분과 1시간 사이에 있는 깊은 골짜기가 봉산과 앵봉산 사이의 서오릉 가는 길 부분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동한 거리 : 8.71km
시간 : 2시간 02분
평균속도 : 4.27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425m



<7코스 전체 정리>


이동한 거리 : 16.77km
시간 : 3시간 10분
평균속도 : 5.30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570m


앞서 안내에서는 7코스 전체완주에 6시간 10분 소요 예정이라고 나와있는데, 절반정도 걸렸다. 산행은 기본적으로 2km/h를 가정하지만, 나는 Trail Running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속도보다는 더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둘레길 8코스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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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서울둘레길 7코스는 가양역에서 출발하여 가양대교를 건너고,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를 거쳐 월드컵공원 월드컵 경기장,불광천, 봉산, 앵봉산을 지나 구파발역까지 가는 코스이다.

서울에 산지 18년이 되어가지만 봉산/앵봉산이란 이름은 처음들어봤다. 애초에 등산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기도 했지만...

2월에 6코스를 완주하고 거의 2개월을 손놓고 있다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회사도 이동하고, 그러다 보니 좀 정신이 없기도 했었다.

원래는 봄이 오기전에 둘레길 전체를 완주하고 싶었는데...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7코스 상세지도>






서울둘레길 7코스는 9호선 가양역에서부터 출발한다. 9호선은 새로 생긴 지하철이라 제법 깨끗하다.







가양역 3번출구로 나와서 길따라 직진하면 가양대교 진입로가 나온다.

여기서 가양대교를 건널 때 주의할 점은 가양대교의 동쪽이 아닌 서쪽 (즉 한강의 상류가 아닌 하류쪽, 또는 잠실쪽이 아닌 김포공항쪽) 으로 건너야 한다는 점이다.

반대쪽으로 건너게 되면 한강시민공원에 진입할 수가 없어서 다시 되돌아와야 된다고 안내되어 있다.





스탬프 박스가 보이지만, 지난번에 찍었으므로, 패쓰한다.

출발하기 전 셀카 한 장 찰칵!

그러나 얼굴이 NG 이므로 가린다. 


(뭐.. 알아볼 사람은 다 알아보겠지만)


서울둘레길 1코스를 뛴 날이 2014년 12월 19일 한겨울에 내복 껴입고, 바람막이 입고, 목도리 하고, 비니쓰고 장갑끼고 난리를 쳤던 것 같은데...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어느새 반팔을 입고 뛰는 날씨가 되었다. 





(가양대교 진입)



(한강을 거의 다 건널 때 쯤 사진과 같은 계단이 나온다)





(계단으로 내려간다)




(자 이제 불광천을 향해서 가자)





길을 따라 조금 가다보니, 어떤 아이와 아빠가 난지생태습지원 근처에서 산책하는 모습이 보인다. 일요일 이른 시간인데도, 저렇게 산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이가 들어가고, 아들이 생기고 나니, 저렇게 아빠와 아들이 뭔가를 하는 모습을 색다르게 보게된다. 나도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





한강공원을 따라서 조금만 이동하다 보면, 월드컵 공원으로 들어가라는 안내가 나온다.

여기가 난지나들목이다. 여기서 조금만 직진하면 난지캠핑장이 나온다. 나중에 황네 식구들과 캠핑장에서 1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달만에 둘레길을 나서니 나무들이 푸른 빛을 띄기 시작한다)






(개나리도 만발하였다)






계단을 올라서면, 월드컵 공원 근처에서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한 번이라도 참가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월드컵 공원 순환 산책로(메타세콰이어길)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직장에서 대표이사께서 1년에 한 번씩 여기를 순환하는 7km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었고, 우리 본부장님의 충성심으로, 본부원 전원이 1주일에 한 번씩 뛰기도 했던 곳이라 만감이 교차했다.

아 물론, 바로 지난주에 둘레길을 다시 뛰기 전에 한강 한 번 달리면서도 이쪽을 오긴 했었고...


(후훗.. 친숙한 바로 그 길이다.)



익숙한 길을 느긋하게 달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모터 달린 듯한 속도로 파란색 조끼를 입은 분이 지나가신다.

거의 시속 15~16km/h는 되는 속도로 달려가는데 조끼를 보니 "반달" 이라고 적혀있다. 


(저 문너머에 파란색 반달조끼를 입으신 분이 보인다)


반달은 "반포달리기"의 준말로, 서울에서 제법 유명한 달리기 커뮤니티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친형이 반달 소속이다.

'혹시나 형을 만날 지도...'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진짜 형이 지나갔다. 하하하... 세상에 이런 일이!!

형제는 용감했다도 아니고, 어떻게 트레일러닝을 하는 도중에 형을 만났을꼬.... 허허허

 100% 리얼로, 사전에 연락 없이 서로 만났다. 같이 달리면서 얘기좀 하다가 형은 다시 순환도로를 따라서 가고 나는 둘레길을 이어 달린다. 


(상암에서 마라톤 뛰어본 사람들은 잘 아는 저 육교)


저 육교가월드컵 공원/경기장과 하늘공원/순환도로를 이어주는 육교이다. 상암에서 마라톤 뛰어본 사람들은 잘 알텐데, 경기 코스가 저기를 지나도록 되어 있다보니, 출발시점에는 저기가 병목구간이 잘 된다. 




(FC서울 깃발이 걸려있는 걸 보니 오늘 축구시합이 있는 날인가 보다)






월드컵 공원으로 들어가지 않고, 길을 건너서 월드컵 경기장 방면으로 간다.

여기서 월드컵 경기장 방면으로 들어가는 길은 CGV 쪽으로 가는 방면과, 홈플러스쪽으로 들어가는 방면이 있는데, 사실 어느쪽으로 가도 거기서 거기다. 결국 불광천으로 진입하기만 하면 된다.

스탬프박스도 따로 없기 때문에 극단적으로,월드컵 공원 안쪽으로 진입하거나, 애초에 한강시민공원에서 계속 직진해서 불광천으로 들어가도 큰 상관 없다.

아마 서울의 명소를 구경하며 지나갈 수 있도록 코스를 짜다보니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도록 된 것으로 보인다.  




CGV 쪽으로 걸어오면 월드컵터널 옆으로 길이 나있다.


(왠지 산으로 들어가는 길 처럼 생겨서 이리로 들어가는 건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월드컵 경기장 화장실에서 찰칵)






(이제 불광천 진입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 불광천을 따라서 계속 가도 구파발역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벚꽃이 만발한 곳에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눈발이 흩날릴때 뛰었는데, 이제는 벚꽃이 떨어질 때 뛴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cm라던가... 



(길을 건너서 주유소 옆 골목으로 들어간다)




(벚꽃에 취한다. 커플이 보기 좋다)




(주유소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쭈욱직진하면 된다)




(목련도 폈다. 정면 저 멀리에 보이는 산으로 진입하는 건가 보다)




(중간에 교차로가 한 번 나오지만, 계속 직진하면 된다)




(이제 산길로 접어든다)




(근린생활체육시설이 있다)





저 앞에 스탬프 박스가 보인다. 이로서 7-1코스를 마친다.





 



이동한 거리 : 8.06km
시간 : 1시간 08분
평균속도 : 7.05km/h 
등반한 높이 145m








거의 평지코스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속도가 약 7km/h가 나왔다는 건 그냥 내 실력이 그렇다는 얘기이다.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나의 현재 실력을 확인해야 발전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 7-2코스로 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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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서울둘레길 6코스는 석수역에서 출발하여 안양천을 따라 한강과 만나고, 한강을 따라서 가양역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서울둘레길 전체에서 유일하게 산이 아닌 강변길만 따라가는 코스로,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코스 자체도 평지로 별 어려움이 없다. 

코스소개에도 유일하게 밤에도 이용가능한 코스라고 되어 있다.

(2011년경에 한밤중에 양화대교 남단에서 안양천 합수부로 들어가본 적이 있는데, 가로등 불빛도 없고 해서 굉장히 무서웠었는데, 밤에도 이용가능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6코스 상세지도>

총거리는 18km로 꽤 멀지만, 산이 하나도 없는 평지 on road 길이므로, 갈만 하다고 생각한다. 











석수역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왼쪽에 스탬프 박스가 보인다.



(반갑다)

날이 좀 풀리니,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도 꽤 많아졌다. 




촌스러운 노란색의 스탬프라니.... 아니 그것보다, 종이자체도 재생용 황토색 종이인데, 노란색 잉크로 스탬프를 찍으니, 흐릿해서 잘 보이질 않는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차도를 따라서 조금만 가면 안양천이 나온다)



(혹시라도 길을 잃을까봐 리본을 두개나 달아줬다)




드디어 안양천이 보인다. 완주하고 나서 하는 이야기이지만,둘레길 안내는 안양천 둔치로 내려가지 않고, 옆의 산책로를 따라서 약간씩 구불구불 (어떻게 보면 흙길을 밟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어지도록 되어 있으나 다 무시하고 그냥 안양천 아래로 내려가서 길따라서 가는게 훨씬 현명한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나도 Rule을 따르는게 옳다고 믿다보니 고지식하게, 표지판만 따라서 갔으나,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안양천으로 내려가서 중간에 구일역에서만 올라가서 스탬프만 찍고 다시 안양천을 따라 가면 된다. 



(왼쪽 안양천 둔치로 내려가면 산책로가 있는데, 굳이 둘레길은 이렇게 안내를 해두었다)



(이리로 내려가겠거니... 싶었지만, 여전히 내려가지 않는다)




아마, 자전거가 안다니는 보행자 전용길로 안전하게 가도록 나름대로 배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철길 옆을 지나간다)



(별 고민없이 안양천만따라가면 된다.)






(중간중간 이렇게 흙길로 산책로를 만들어놓았다. 걸어가는 분들께는 괜찮을지 몰라도 나처럼 "뛰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을 앞질러가기가 쉽지않아서 고역인 구간이다)




평지이다 보니 별로 사진 찍을 것도 없고...조금 가다보니 구일역이 나온다.



(스탬프 박스)



(꾸욱꾸욱)



(꾸욱꾸욱)



(벚꽃길이 유명해서 벚꽃그림이 있나보다)




구일역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간다. 오른쪽에 서부간선도로가 보인다. 아침부터 서해안고속도로로 나들이 가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중간에 가다보니 안양천 눈썰매장이 나온다) 




(재밌겠다)




슬렁슬렁 가다보니 어느덧 한강이 나왔다. 저 멀리 강건너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이 보인다.

사실 전날 저녁먹은게 좀 잘못됐는지, 자꾸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몇번이나 들렀다 오고, 그러다 보니 몸이 안좋아서 평이한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거의 나지 않고 한강 즈음에서는 거의 걷다시피 했었다. 





(드디어 안양천 합수부다)



(약 3년 전에, 여의도에서 개최한 하프마라톤대회때 반환점 돌고 여기쯤에서 다리에 쥐가나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가양대교 조금 못간 지점에서 빠져나오는 굴이 나온다. 



(여기로 나가면 된다)



(오케이)





나와서 조금 지나가니 스탬프박스가 보인다. 






(꾸욱꾸욱)

안양천 합수부에서 뒤쪽을보면 63빌딩이 보인다. 그래서 그림도 63빌딩인가 보다


(꾸욱꾸욱)



(뿌듯하다)






(여기서 공사중이라 그런지 우회도로를 안내해준다 아직도 우회도로로 가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양대교 남단이다. 여기서 바로 보이는 곳으로 건너가면 안된다는 표지판이 있다. 

즉, 가양대교의 동쪽이 아니라 서쪽, (한강상류쪽이 아니라 하류쪽)으로 길을 건너야지만 둘레길로 진입할 수 있다는 표지판이다. 



(이리로 가지 말고)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서)





(이쪽으로 올라가라)




엉겁결에 7코스 시작점의 스탬프박스까지 와버렸다. 온김에 도장찍고 간다. 


6코스는 산길이 아닌 강변을 따라서 가는 평이한 코스로, 하프마라톤을 뛰었던 경험을 고려한다면 훨씬 빠른 시간에 마쳤어야 하는데 생각지 못했던 배탈(?)이 변수로 작용해서 별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어쩌면 이것이 현재의 나의 수준인지도 모른다. 부지런히 노력해서 실력을 높이도록 하자.



등산이 아니므로, 고저차 지도는 기록하지 않는다. 


이동한 거리 : 18.3km
시간 : 2시간 33분
평균속도 : 7.57km/h 
등반한 높이 : 139m







원래 지도상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되어있는데, 2시간 33분걸렸으니, 그리 빠르게 가지 못한 셈이다. 그리고, 이 페이스대로라면 하프코스는 3시간정도 걸리게 된다. 


하프코스 마라톤 2시간 언더가 목표인데, 이게 뭐람.. 

서울둘레길 7코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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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앞서 서울둘레길 5-1코스에서 바로 이어진다. 

서울대 정문에서 관악산 입구까지는 길이 수월하지만 스탬프박스가 보이질 않아서 잠시 당황했었지만, 만남의 광장이 아니라 등산로 입구에 있다는 점만 기억해두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둘레길 5-2코스는 관악산 입구로 들어가서 삼성산을 지나 석수역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5코스 상세지도>

삼성산은 천주교의 성지가 있는 산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산을 달리면서 거의 절들만 봤었는데, 천주교의 성지가 있다니..











(열심히 찾아헤맨 스탬프박스, 만남의 광장이 아니라 등산로 입구에 있다)




(꾸욱꾸욱)


장갑 얘기를 좀 해야겠다. 등산용으로 좋은 장갑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가격이 많이 비싸다. 나처럼 B급 감성을 가진 사람은 그냥 저런 빨간 코팅 목장갑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따뜻하고, 코팅덕에 잘 미끄러지지 않고, 막써도 버리면 되므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뭐 그렇다고...) 



(저 그림은 연주암인가?)





자 이제 관악산 등산로로 들어간다. 일부러 사람이 별로 없을 때만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블로그에 올리게 되면 본의아니게 다른 분들 얼굴이 나오게 되는 상황이 죄송스러워서) 실제로는 사람이 매우매우 많았다. 

일요일오전에 관악산입구쪽을 차로 지나갈 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사람이 바글바글 거리더니, 역시나 오늘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등산로 입구를 따라서 조금만 이동했는데 오른쪽으로 꺾으라고 나온다. 서울대 관악산 입구에서 왼쪽에 보이는 것이 관악산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삼성산이니, 삼성산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맞겠지.




대부분의 등산객이 관악산을 오르는 중이라서 그런지 삼성산 쪽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조금 이동하다 보니, 장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등산객들을 반긴다. 환한 날 지나가서 그렇지, 흐리거나 어두울때 지나가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다. 옛날 마을입구에 장승을 세운 것도 이렇게 일종의 방범효과도 기대했던 것이 아닐까?



장승이 늘어선 구역을 지나고 나니 이렇게 솟대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중학교시절 국사시간에 배웠던 소도의 입구에 있는 바로 그 솟대다. 




(너무 많이 있으니 좀 무섭다)





조금 더 이동하다보니 계단이 나온다. 그래 이렇게 계단이 나와줘야 힘들지 ㅠ_ㅠ 



(숨이 차오른다)




(삼성산 자락에서 관악산 자락을 바라보다. 저기가 불과 몇시간 전에 내가 넘은 능선이겠지)





(관악산 정상너머로 해가 솟아오른다. 경치가 죽인다)




(이어지는 오르막)




(조금 특이하게 생긴 바위 근처에서 잠시 땀을 닦는다)




(저기 보이는 등산객들이 온 길로 들어와서, 보덕사로 들어가는 주도로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진행한다)





(윗 사진의 보덕사 안내 돌을 등지고 서서 바라보면 이방향으로 가게 된다.)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 알고보면 잘보이는데, 그냥 별생각없이 가다보면 또 금세 놓치게 된다.



(평탄한 길을 따라서 간다)





(여기에도 솟대군락지(?)가 있다)




(하늘을 향해 불쑥 솟아오른!)




(포인트포인트 갈림길이 있지만,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일은 별로 없다)



(여름이 물이 졸졸 흐를때 지나가보면 예쁠것 같다)





삼성산의 끝부분에 호압사라는 절이 있는데, 오늘 둘레길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될 곳이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삼성산 성지가 나오게 된다. 


(삼성산 성지)


둘레길의 목적 자체가 서울주변의 산과 명소를 지나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보니 삼성산 성지를 지나가도록 되어있지만,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둘레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 








(삼성산성지의 반대편 출구)




(누군가가 텃밭을 꾸민 것 같다)



삼성산 성지를 지나서 조금 가다보면 오르막계단이 길게 나온다. 






숨을 헐떡거리며 오르막을 열심히 올라가면 울타리와 표지판에 나오게 된다.


(저기 보이는 울타리의 뒤편이 호압사이다)




(뒤를 돌아보니 저기가 삼성산의 정상이려나?)




(호압사의 지붕이 빼꼼히 보인다)




(오늘의 종착점이 약 3km밖에 남지 않았다. 으쌰!)





호압사의 유래와 역사를 보니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절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서울이 풍수지리에서 뛰어난 곳이지만, 그 만큼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억누르기 위한 광화문 해태상도 그렇고, 이런저런 유래가 많아 보인다. 



(호압사 경내, 들어가보진 않았다)





호압사를 지나가는데 엄청난 급경사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조심조심 내려간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흙길 골목으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부터는 바닥에 짚가마니 같은 재질로 깔아놓아서 생각보다 푹신푹신한 착지감을 느끼면서 진행할 수 있다. 



(여기부터는 근린생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동네 뒷산 느낌으로 꾸며져있다)




(이런 돌 바닥은 좀 위험하기도 하고, 넘어지면 다칠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여기서부터 왼쪽으로 꺾어져들어가 산림욕장으로 들어간다)



(산림욕장이 운치있다)





산림욕장을 빠져나오면, 저멀리 보이는도로와 평행하게 산길을 주욱 이어놨다. 그리고 도로 건너편에는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포장은 되어 있진 않지만, 산을 빙둘러서 산책로 비슷하게 만들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도 돌탑이 있다. 설마 대모산의 그분이???)





지난 번 대모산에서 만났던 연리목은 그냥 그랬는데, 이건 좀 많이 신기하다. 



이제 종착점이 머지 않았다.


(길이 참 예쁘다. 이런 느낌이 좋아서 사람들이 산을 찾는가 보다)




(한 무더기의 어르신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하신다)




(이분들이 길을 다 막고 올라오셔서 거의 5분을 멍하니 서있어야 했다.)



산을 다 내려오니 반가운 스탬프박스가 있다. 여기가 오늘의 종착역이다.








(꾸욱꾸욱)


(뭔가 에반게리온의 제레 같은 느낌의 그림이었는데, 삼성산의 세명의 성인을 상징하는 건가보다)





몰랐는데, 여기도 삼성산/관악산으로 들어가는 등산인들이 좋아하는 들머리인가보다. 꽤 많은 분들이 배낭을 매고 들어오고 계신다. 

오늘은 아침 일찍 출발했더니, 다른분들 입산하시는 시간에 하산한다. 

여기서 본 건데 많은 등산객분들께서 막걸리를 한 두통씩 사셔서 베낭에 넣으시는 모습을 보니 재밌다. 

사실 우리 장인어른도 등산을 정말 좋아하시는데, 술도 엄청 좋아하시고, 그중에서도 막걸리를 엄청 좋아하신다. 난 우리 장인어른께서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다들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어느 아주머니가 막걸리를 세통째 베낭에 넣는 아저씨를 타박하시는데, 아저씨曰 "아니 막걸리 먹으러 산에 가는데, 왜 못먹게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저 육교를 건너면 석수역이다. 석수역이 오늘의 종점이다.  




(육교위에서 한 장 찰칵)


여기는 시흥, 광명, 안양이 맞닿는 곳이다. 


5코스는 4코스와 마찬가지로 평이한 수준의 코스였다. 



서울대 정문쪽에서 진입하여 삼성산 자락을 가로질러서 지나오고 



호압사를 지나서부터 시흥쪽으로 넘어오게 된다. 


전체적으로 오르막/내리막이 심하지 않고 숨을 고를 수 있도록 평탄한 코스가 많은 지형이다.



이동한 거리 : 6.73km
시간 : 1시간 24분
평균속도 : 4.77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320m




<5코스 전체 정리>


이동한 거리 : 12.98km
시간 : 2시간 50분
평균속도 : 4.58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627m



앞서 안내에서는 5코스 전체완주에 5시간 50분 소요 예정이라고 나와있는데, 절반정도 걸렸으니 빠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자만하면 안된다. 


주요 Trail Running 대회들을 보면 구간별 Cut Off가 있는데, 그 Cut Off를 지키기 위해서는 평균속도가 약 7km/h는 나와주어야 한다. 

아직 많이 멀었음을 느낀다. 

둘레길 2회전을 언제 시작할 지는 모르겠으나, 그때까지는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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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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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서울 둘레길 5코스는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관악산, 서울대정문, 삼성산을 통과하여 석수역까지 가는 코스이다. 

이제 반환점을 총 8개코스 중에서 5코스이니 이제 거의 절반을 마친 상황이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5코스 상세지도>



5코스는 관악산 --> 삼성산 --> 석수역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남서쪽을 달리는 코스이다.  







오늘은 조금 일찍 길을 나섰더니 아직도 날이 희끄무레하다.


사당역 4번출구로 나온다. 지난번에는 사당역 3번출구(길건너편)로 들어가면서 끝났었으니, 오늘은 4번출구인거지.


아침해가 서서히 밝아오는 사당역 주변을 걸어간다. 남태령방면으로 걸어가면 된다. 


지난번에 4코스 마지막 즈음에서 길을 건너라는 안내가 있길래 그 횡단보도까지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 거기까지 않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된다.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이 흔들렸다)



중간중간 갈림길이 나오는데 불친절하게도 표지판이 잘 보이질 않아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길 끝까지 직진하면 된다. 몇 번 골목길로 들어갈 뻔 했다.(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이 흔들렸다2)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도심지는 표지판을 크게 세울수가 없다보니 둘레길로 진입하는 구간을 찾기가 힘들 때가 많고, 산길은 큰 표지판들이 있다보니 둘레길을 찾기는 편하지만, 길을 잃으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 그런 만큼, 표지판이나 리본 안내가 더 촘촘히 박혀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찌되었든, 표지판을 보니 제대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저 멀리 빨간 표지판이 보인다.


(꾸욱꾸욱)



(서울대가 있는 관악산이라서 선비의 갓그림이 그려진 걸까?)



(도장이 하나하나 쌓여간다)




오늘의 코스는 사당역 관음사로 진입해서 낙성대, 서울대입구, 삼성산, 호압사, 석수역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총 5시간 50분 걸린다고 하는데.. 과연... 



저 멀리 관음사 일주문과 어마어마한 오르막이 보인다. (사진으로 보니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지만, 정말 오르막이 어마어마 하다.)



(다 올라와서 뒤를 보고 찍었는데, 또 이렇게 보니 별거 아닌 것 같아보였지만, 실제로 오를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급 경사였다) 



관음사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해서 관음사 뒤쪽으로 간다.



헬기 승하차장이 있다. 


관음사의 우측으로 돌아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오솔길이 나온다. 


이제 서울대보다 좋다는 낙성대를 향해서 달려가자



저멀리 해가 떠오른 직후의 하늘이 예쁘게 보인다. 



중간중간 갈림길을 따라가도 별로 길이 어렵지 않도록 되어 있다.




길 아래로 내려가서 조그만 다리를 건너서 다시 올라가는 길이다. 


(경치가 멋지다. )




좀 달려가다 보니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다.

자세히 다가가보니, 예전에 무속신앙의 대상이었던 바위인 것 같다.  



사실, 무속신앙은 샤머니즘이고, 이런 거대한 돌에 신성한 힘이 있다고 믿는 것은 토테미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뭐 나같은 일반인들에게는 그거나 그거나..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고, 세상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고, 이렇게 커다란 돌도 마음만 먹으면 옮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도, 산을 가다가 이런 커다란 돌을 보면 뭔가 외경심(?) 또는 경이로움(?) 이란게 느껴지는데, 하물며, 세상이 왜 그렇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던 옛날 사람들은 이런 돌을 보면서 얼마나 신기함을 느꼈겠는가?

예전에 M.엘리아데의 "성과속" 이란 책을 읽어보려고 했었다가 너무 어려워서 못읽었던 기억이 살짝 났다. (야한책 아니다.)






무언가 영험한 어떤 생물이 안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다. 

(멀리서 봐도 그렇다.)



(원래 징검다리가 있던 구간인데 물이 얼어붙었나 보다. 조심조심 건넌다)



(썰매 타면 재밌겠다)



(썰매타면 재밌겠다 2)



드디어 서울대보다 가기 힘들다는(?) 낙성대의 표지판이 보인다. 



아 낙성대 가기 전에 조망대를 잠시 들르자



새벽녘(이라고 해봤자, 한겨울이다 보니 해가 늦게 뜨는 것일 뿐 오전7시 20~30분 경이다)의 서울하늘은 느낌이 오묘하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서울둘레길을 뛰기 이전에는 서울에서 새벽에 등산을 다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그전에 이렇게 새벽에 산을 다녀본 일 자체가 없지...


(좋아하는 내리막길)



(좋아하는 내리막길 2)




길이 거의 외길이다 보니 별로 어렵지않게 가긴 하지만, 그래도 가다보면 '제대로 가고 있는지, 길을 잘못 든 건 아닌지 ' 불안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리본이 보여서 안도하게 된다. 



이제 이 철조망을 오른쪽에 두고 신나는 다운힐이다.


나도 멋있게 잘 찍어보고 싶은데 마음만큼 잘 되질 않는다.


(저기 낙성대가 보인다)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이라고 한다. (오호.. )



낙성대를 뒤로 하고 큰길가로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왼쪽에 난 길로 들어가면 된다.

여기 차도를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이 나온다. 




골목길로 들어가서 별생각없이 길따라 가다보면 이상한 공장이 나온다. 길을 잘못든 것이다.

알고보니 저 배드민턴장 옆의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서 길안내를 조금만 더 자세하게 해두었으면 좋을텐데..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이리로 들어가면 된다.)



그러고 보니 되게 표지판을 많이 깔아놨는데, 제대로 안 본 내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뛰어가면서 낙엽이 바스러지는 소리가 사박사박 들려온다.  




여기부터는 서울대의 영역이다.





계단을 따라서 딱 내려가면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을 향하여 가는 언덕의 정상부근이 나온다.

이렇게 서울대 정문을 걸어서 지나가본다. 


대학교 1학년때 친구 만나러 서울대 정문에 걸어가본 이후 걸어서는 서울대입구방면으로 처음가본다. 


(빼꼼히 보이는 샤)



(국립서울대학교 정문의 위엄.jpg)


서울대 정문을 지나니 이제 서울에서 등산객 많기로 몇손가락안에 드는 관악산 입구 부근이라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바글바글한다.

길을 따라서 만남의 광장을 향해서 간다. 






사당역에서 관악산을 넘어왔고, 이제는 삼성산을 향해서 갈 차례다.



그런데 시작전 지도에서는 관악산 입구에서 둘레길 스탬프박스가 있다고 되어있었는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스탬프박스가 보이지 않는다.

한 두바퀴를 빙글빙글 돌았다.

아 서울대 정문앞에 있나?

다시 돌아가야 하나?

하면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는데, 등산로를 따라서 가는 길에 조그맣게 스탬프박스가 보인다.


(빼꼼)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5-1코스를 마친다.



4킬로미터지점 주변 낙성대공원 근처에서 길을 헤맨 티가 난다.

6킬로미터지점 주변 관악산 입구 근처에서 길을 헤맨 티가 또 난다. 






이동한 거리 : 6.25km
시간 : 1시간 26분
평균속도 : 4.36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307m

서울둘레길 5-2코스로 바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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