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역'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1.05 서울 둘레길 1-1코스 (141219)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금요일에 예기치 않은 휴가를 받아서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둘레길 1코스를 뛰기로 결정하였다.



원래 내년 1년 장기계획으로 하고자 하였으나, 꺄하하 일단 한 번 뛰어보지 뭐...

주말에는 애봐야 해서 시간을 많이 낼수 없는데, 이렇게 휴가 받은 김에 1코스 전체를 다 뛰어보자는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다.



흠... 그냥 코스가 14.3km이고, 보조코스 4.3km라고? 일단 오늘은 보조코스는 패스하고, 먼저 도봉산역에서 당고개역까지인 1-1코스를 뛰어보고, 할만하다 싶으면 1-2코스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보자.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역 도착!


 도봉산역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길건너에 창포원이 보이고 창포원 입구 옆에 보면 둘레길 스탬프 찍는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우체통의 문을 열고 첫번째 스탬프를 찍는다.




그럼 발걸음 활기차게 출발해볼까~!

창포원 안쪽에서 바로 빠져 나가면 횡단보도를 건너고 중랑천을 따라서 약 300미터를 달려간 후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작은 개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산책로를 따라서 이동하게 된다.


눈이와서 미끄럽지만, 명색이 트레일러닝을 하는 사람이니 달려본다.

코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나가면서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이날 둘레길 1코스 전체에서 딱 세번 길을 잘못 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서였다.

그냥 하천을 따라서 신나게 달리다보니 갑자기 폭포가 나오고 길이 끝난다.

어디서 잘못되었지? 하면서 돌아와보니, 윗 사진의 위치에서둘레길 표지판에 약간... 아주 약간 비스듬하게 되어있었다.

계단으로 올라가라는 의미겠거니...

(표지판이 정말 아주 살짝 비스듬하게 계단을 향하고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큰 육교가 나오고 육교를 넘으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트레일러닝의 시작이다.


원래 징검다리가 있는 개울인데, 징검다리가 얼어붙었다. 그래도 물이 완전히 꽁꽁 언 건 아니다보니, 내 체중을 지탱하긴 어려워 보인다. 징검다리 있는 부분으로 조심조심 걸어서 건넌다.

(경치가 아름답다.)



애초에 둘레길은 산의 정상을 오른다기 보다는 서울을 한바퀴 둘러서 뛴다는 느낌이 강하다 보니, 능선을 뛰어오르는게 아니라 각 능선을 가로질러서 간다.

바꿔 말하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며, 도봉산역에서 수락산올라가는 능선, 수락산역에서 수락산올라가는 능선등을 계속 위아래로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 각 갈림길마다 수락산 정상을 올라가는 표시와 둘레길을 가는 표시가 따로 나온다.


위의 사진과 같은 표지판은 그렇게 많이 있지 않다. 따라서 열심히 길을 뛰어 가다보면 내가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면 주황색의 서울둘레길 리본이 보인다. 그러면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윗 사진에 가운데 나무에 걸려있는 주황색 리본이 둘레길 표지이다.

또한, 리본이 없는 곳에서는 둥근 원판으로 둘레길 표시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하단에 둥근 원판으로 둘레길 표시가 있다.)


따라서 둘레길을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찾아가고 싶다면, 항상 갈림길 같은 곳에서는 주위를 두리번 거려서 표지판, 또는 주황색 리본, 또는 둥근 원판을 찾아서 방향을 가늠하면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 하더라도, 괜히 "내가 길을 잘못 든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 때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표지판 또는 안내표식을 보다 촘촘히 표시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표지판을 더 많이 놓는것이 예산문제로 어렵다면 주황색 리본이라도 지금 있는 수의 두배정도로 늘려주길 바란다.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야 하나...)

제주도 올레길을 다녀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많은 표지판이 있는지 기억할 것이다.

산을 뛰어 올라가다보니 순식간에 몸이 덥혀져서 속옷까지 땀에 흠뻑 젖는다.



(운치있다.)


도봉산역에서 출발하여 30분정도 달려가니 수락산역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계곡이 보인다. 예전에 수락산을 올라갔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수락산 코스는 평일이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질 않았다.

오르막 내리막을 즐거이 뛰다 보니, 눈앞에 채석장 전망대가 펼쳐진다.






(사진은 실제로 봤을 때의 바위의 압도적인 위엄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


 채석장전망대를 뒤로하고 가다보니 길이 조금 애매하다. 아무런 표지판도 보이질 않고, 그냥 위아래로 길만 있다. 대충 지도를 보니 이제 당고개역쪽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아보여 내리막길로 간다.

가다보니 아무래도 내가 채석장 전망대에서 경치에 압도되어 잠시 길을 잘못 들었었나 보다. 그래도 길을 크게 놓치진 않았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간다.


 (삼갈래길 표지판)


채석장 전망대를 지나서 조금 오다보면 위 사진과 같은 삼갈래길 표지판이 나온다.

도봉산역에서 출발했으므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는길은 둘레길 1코스의 보조코스로 당고개역을 거치지 않고, 다시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당고개역으로 가게 된다.

오늘은 보조코스는 가지 않기로 했으니 당고개 방면으로 걸음을 향한다.보조코스는 다음기회에 달려야겠다.

조금만 가다보면 산길에서 빠져나오는 계단을 따라서 내려갈 수 있다.

내려가면 다시 "문명"의 세계로 접어든다.

(저멀리 당고개역 지붕이 보인다. 경사가 엄청 급하다.)


길을 다 내려오면 왼쪽에 당고개역 오른쪽에 당고개 공원이 보인다.

여기서 오늘 두번째 길을 잃었다.


왼쪽에 당고개역이고 오른쪽으로 윗 사진과 같은 길이 있는데, 둥근 표지판의 화살표는 내가 온 방향으로만 가도록 되어 있다. 왼쪽으로 갈 것이냐 오른쪽으로 갈 것이냐!

그냥 오른쪽으로 갔다가 한참을 가도 주황색 리본도, 둥근 표지판도, 나무표지판도 안보이길래 다시 돌아왔다. 당고개역 방면으로 조금 가니 다시 표지판이 나타난다.


역시 지하철역이 중심이 된 둘레길이다 보니, 애매하면 지하철 역 방향으로 가면 표지판이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당고개역까지 왔는데, 딱히 피로감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길을 간다.

당고개역에서 덕릉방향으로 식당가들이 줄지어 있는 길을 따라서 걸어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면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서 다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불암산 방면으로 가면 된다.

가다가 자칫하면 길을 잃을수도 있는 포인트 한 곳


여기 경희한의원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경희한의원 오른쪽 전봇대에 조그맣게 둥근 표지판이 있다.


길을따라서 올라가다보면 등산로 입구가 보이고, 둘레길 표지판과 주황색 리본이 보인다.

등산로로 들어서서 조금만 가다보면 저 멀리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빨간 우체통 옆 표지판을 보면 아까 패스하고 지나온 덕릉고개방면으로 올라갔다가 이곳 우체통으로 오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둘레길 1-2코스는 불암산 둘레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코스로 중간중간 불암산 둘레길 표지를 보면서 따라가도 무방하다.



GPS트래커로 표시한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실제 지도에 안내된 모양과 비슷하게 나와서기분이 좋다.

중간중간 길을 좀 헤매다보니, 거리가 예정거리보다는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거리 : 8.12km
시간 : 2시간 01분 01초
평균속도 : 4.03km/h
등반한높이 : 384m


능선을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 오른쪽에 높은 위치에서 평탄하게 있는 부분이 채석장부지였던것 같다.

같은날 뛰었던 서울둘레길 1-2코스로 바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