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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5 서울둘레길 8-3코스 (150607) 2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맨처음 생각으로는 연간 프로젝트로 생각했었고, 중간쯤 뛰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3개월이내에 끝내려고 했으나, 결국에는 약 6개월만에 완성한 서울둘레길 완주 프로젝트

그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구간은 화계사 --> 우이동 --> 도봉산 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8코스 상세지도>

  


지난번에 화계사에서 내려왔으므로 오늘은 4호선 수유역으로 이동한 후 마을버스로 화계사 입구까지 간다. 




저 멀리 화계사 일주문이 보인다. 마지막날이라는 얕은 흥분감 덕에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고, 6월이다보니 해가 일찍 뜨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새벽기운이 느껴지는 산사의 입구이다.








정확하게 지난주에 화계사로 들어갔던 이정표에서부터 다시 출발한다. 

사실 꼭 그럴 필요 없이 화계사 일주문에서 바로 둘레길로 들어가도 된다. 굳이 엄격하게 이런 걸 다 지키려고 하는 내 성격도 좀 바꿀 필요는 있다고 본다. 





다시 일주문 앞쪽으로 와서 일주문 왼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진입한다.


(이 계단으로 진입하면 된다)







마지막날을 자축하는 것인지, Trail Running 을 마지막에 만끽하라는 배려인지는 몰라도, 오늘 코스는 전반적으로 오르막/내리막이 제법 많이 나오는 코스였다.





아름다운 돌길이 이어진다. 




겨울에 뛸 때는 비니를 쓰고 뛰었으나, 이제는 햇살도 강하고 해서, 모자를 쓰고 뛰었다. 그러나, 나무그늘이 우거지다 보니, 햇살은 별로 없는데, 머리가 막혀있어서 많이 더웠다. 

뚜껑 열린 모자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내리막 계단을 내려오고 보니 아무런 안내가 없다. 가던 길을 따라서 진행 해본다. 







조금 진행했는데도 안내판이 나오질 않는다. 에휴... 다시 뒤돌아 가보니... 




바닥에 저렇게 흐릿하게... 심지어 땅이 군데군데 패여있어서 페인트도 잘 보이질 않게 마크가 있고, 녹색 안내선은 주차된 자들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았다. 




(이쪽방향으로 가면 안되고 반대방향으로 가야한다)













방향을 따라 조금만 가다보면 이런 근린생활시설이 나오고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서 이동하게 된다. 




이런 곳이 나오면 길을 제대로 든 것이다. 




이제 둘레길 탐방 안내센터를향해서 간다. 


(잠시 일반 도로가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산길로 다시 들어간다)


저 앞에 모자 쓰신 분은 성큼성큼 걸어가시는데, 생각외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제법 긴거리를 함께 이동하였다. 나보다 더 Free한 복장으로 산을 오시다니... 







(왠지 스토킹 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사실 여러번 앞질렀었으나, 달리다가 분기점이나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사진 찍고 하다 보니, 다시 나를 앞지르시고... 해서 즐겁게 달렸던 것 같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서 간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교육 관련한 공공기관의 담장을 따라서 지나간다. 




길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들어간다. 




여기서부터는 순국선열들의 묘소가 있는 순례길 구간이다.  





사당의 입구 같은 조형물이 서있다. (이름이 뭔지 모른다)





고종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특사로 가셨던 이준 열사의 묘소가 있다. 

묘소를 지나 옆의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이다. 




계곡의 양쪽을 따라 길이 나있는데, 다리를 한 번 건넜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건너가게 되어있다. 아마 이준열사의 묘소를 들렀다 가도록 코스를 짜서 그런 거로 이해된다. 





계곡을 건넌다.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게 시원하다.  





배드민턴 동호회가 만든 운동장..

서울 근교의 산을 돌다보면, 배드민턴장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운동 동호회 중에서 조기축구회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보니, 역시나 요소요소 마다 배드민턴장이 보인다. 이 날은 큰 모임이 있는 날인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 보면 다시 마을길로 접어들게 된다. 




굳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가게 마을 안쪽으로 길을 구불구불 들어가도록 만들어놓았다. 





그런데 가다가 희귀하고 귀여운 광경을 보았다. 



귀염둥이 웰시코기와 샴고양이가 마치 커플인 양 앉아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일반적인 등산객들과 다르게, 쫄쫄이 입고 지나가니 신기했나 보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산 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보면 





419 국립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View Point가 나온다. 

예전에 몇번 참배하러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419 국립묘지를 뒤로 하고,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서 간다. 이 즈음에서 속도가 꽤 났던거로 기억한다. 




길을 빠져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동네 공원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당황하지 말고, 공원을 가로질러서 반대편으로 나가면 다시 둘레길이 나오게 된다. 




주말오전..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 보기 좋다. 




녹색 안내선은 없지만, 전봇대에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다. 

동네로 내려오면 이렇게 길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녹색선이 이어지니 안심이 된다. 








뭔가 성 같은 집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역주행 하는 중인데, 드디어 1구간이다. 








나무계단은, 콘크리트계단보다 내구도가 낮지만, 그래도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간다.  






다시 동네로 나와서 길을 따라 가면 우이분소가 나오게 된다. 






흐릿하지만, 초록색선을 따라서 가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역이 있고, 녹색선을 따라 가면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 근처가 보이기 시작한다. 




(손병희 선생 묘역)







(손병희 선생 설명)







드디어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분소다. 우이동이다. 내가 드디어 우이동에 걸어왔다. (아 물론 엠티촌은 여기서 좀 더 가야 한다.  






우이분소를 끼고 거의 U턴 하듯이 (오른쪽방향으로) 돌아서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게 된다. 






(계곡길로 진입한다)







(오른쪽이 우이분소 뒷벽이다)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서 달려내려간다)







(계곡길)







조금만 내려오다 보면 큰길가가 나오는데, 바로 여기가 대학생들이 엠티를 많이 가는 우이동 먹거리 마을이다. 예전에 엠티 몇번 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다시 둘레길과 이어지려면 큰길을 건너서 진행해야 한다.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횡단보도를 향해 간다.)









(횡단보도 한가운데에서 북한산을 바라보고 한 컷 찰칵)









횡단보도를 건너면, 위 사진과 같은 우이 치안센터가 나오는데, 치안센터 뒤쪽의 계단을 올라가면 서울둘레길과 다시 이어지게 된다. 






(저 계단을 올라가란 말씀)





(계단을 올라가면 녹색선이 반겨준다)









드디어 둘레길 왕실묘역길을 향해서 간다. 








길을 따라서 좀 가다보면, 둘레길 스탬프 박스와 함께 왕실묘역길 입구가 나타난다. 

끝이 다가오는 느낌이 점점 들면서,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스탬프박스)











(꾸욱꾸욱)









이제 도장도 정말 하나밖에 안남았다. 






물한모금 마시고, 힘내서 으쌰으쌰 가자! 








이제 조금 더 가다보면 연산군 묘가 나온다. 






광해군은 역사적 평가가 새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연산군에 대해서는 이론없이 다들 폭군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실 역사는 잘 모르는데, 왕의남자에서 봤던 연산군의 모습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동네를 지나가다 보면, 정의공주 묘가 나온다. 






정의공주 묘를 옆으로 돌아서 가면 다시 시골 마을길 같은 느낌의 길이 나온다. 




(비닐하우스도 있고)









오래된 나무도 보인다. (근데.. 이거 연산군 묘역 근처에 있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내 기억이 잘못되었나?) 






이제 도봉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도봉" 이라는 이름이 많이 보인다.
  




어릴 때 맨날 방학인 동네는 방학동이라는 유모어집의 내용을 보고 피식 거렸던 기억이 난다. 서울 올라와서 방학동이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의 충격도 기억나고... 








산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 보면 






둘레길 표지판이 나오고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가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전망대이다. 




(저 멀리 인수봉이 보인다)







(아마 도봉산의 오봉일 거다)











(도봉산 오봉인듯)







사실 여기서 부터는 특별히 길을 헤매지도 않고, 경치가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아서였는지, 큰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별다른 부연 없이 사진만 주루룩 나간다. 




























산길을 조금 간다 싶었는데, 어느덧 포장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길의 느낌은 아차산 하산길에 지나갔던 길과 유사하다. 






내리막길...


등산객들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오신다. 


아마 아침식사하시고 10시쯤 모여서 올라오시는 거로 보인다. 








도봉사라는 이름의 조그만 사찰을 지나서 길 따라 내려오다 보면 






도봉산 능원사 라는 현판을 가진 휘황찬란한 절이 나타난다. 일주문/현판의 모양새나 절집의 모양이 흔히 봐오던 조계종의 사찰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이제 마지막이다. 






여기는 도봉산 입구이지만,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공간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가고, 도봉산역으로 가고 싶다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등산객들이 올라오신다. 그리고 저 길 끄트머리에, 지도와 함께 스탬프박스가 살짝 보인다. 


아... 저 스탬프 박스를 보았을 때 느낌이 다시 떠오르는것 같다.  






서울둘레길 8코스 전체를 보여준다. 총길이 34.5km의 북한산 둘레길을 하루에 마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드디어 마지막 스탬프 박스이다. 






(꾸욱꾸욱)







(꾸욱꾸욱)









드디어 다찍었다!!!!!










드디어 다찍었다!!!!!
 






둘레길 완주를 노스페이스 아저씨도 축하해주는 것 같다. 






자 이제 도봉산역으로 가자 






쭈욱 내려가다가 큰 길이 나오는데, 


큰 길에서 왼쪽/오른쪽 어느쪽으로 가더라도 1호선 전철역을 만날 수 있지만, 나처럼 제대로된 둘레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큰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도봉산역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내려가다가 리본을 놓쳐서 어느방향으로 가야할 지 좀 헤맸었다.  




















드디어 도봉산역이다.



작년 12월 추운 겨울날 처음 와본 이후 거의 7개월 만이다. 




도봉산역 입구에 있는 서울둘레길 안내도도 다시 한 번 찍어주고 















저 멀리... 처음 부푼 꿈을 안고 들어섰던 서울 창포원이 보인다. 그때는 바닥에 눈이 깔려있었는데... 

이로써 서울둘레길 157km를 완주하였다. 

완주 인증서와 완주 소감은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수고한 나를 칭찬한다. 







마지막을 자축하는듯이, 고저차가 굉장히 큰 편이다. 



이동한 거리 : 14.77km
시간 : 2시간 54분
평균속도 : 5.09km/h (마지막을 자축하는 듯 속도도 저번보다는 올랐다.)
등반한 높이 603m
 


완주 인증서 발급받기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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