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omon'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1.05 서울둘레길 8-3코스 (150607) 2
  2. 2016.01.05 서울둘레길 8-2코스 (150531)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맨처음 생각으로는 연간 프로젝트로 생각했었고, 중간쯤 뛰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3개월이내에 끝내려고 했으나, 결국에는 약 6개월만에 완성한 서울둘레길 완주 프로젝트

그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구간은 화계사 --> 우이동 --> 도봉산 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8코스 상세지도>

  


지난번에 화계사에서 내려왔으므로 오늘은 4호선 수유역으로 이동한 후 마을버스로 화계사 입구까지 간다. 




저 멀리 화계사 일주문이 보인다. 마지막날이라는 얕은 흥분감 덕에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고, 6월이다보니 해가 일찍 뜨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새벽기운이 느껴지는 산사의 입구이다.








정확하게 지난주에 화계사로 들어갔던 이정표에서부터 다시 출발한다. 

사실 꼭 그럴 필요 없이 화계사 일주문에서 바로 둘레길로 들어가도 된다. 굳이 엄격하게 이런 걸 다 지키려고 하는 내 성격도 좀 바꿀 필요는 있다고 본다. 





다시 일주문 앞쪽으로 와서 일주문 왼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진입한다.


(이 계단으로 진입하면 된다)







마지막날을 자축하는 것인지, Trail Running 을 마지막에 만끽하라는 배려인지는 몰라도, 오늘 코스는 전반적으로 오르막/내리막이 제법 많이 나오는 코스였다.





아름다운 돌길이 이어진다. 




겨울에 뛸 때는 비니를 쓰고 뛰었으나, 이제는 햇살도 강하고 해서, 모자를 쓰고 뛰었다. 그러나, 나무그늘이 우거지다 보니, 햇살은 별로 없는데, 머리가 막혀있어서 많이 더웠다. 

뚜껑 열린 모자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내리막 계단을 내려오고 보니 아무런 안내가 없다. 가던 길을 따라서 진행 해본다. 







조금 진행했는데도 안내판이 나오질 않는다. 에휴... 다시 뒤돌아 가보니... 




바닥에 저렇게 흐릿하게... 심지어 땅이 군데군데 패여있어서 페인트도 잘 보이질 않게 마크가 있고, 녹색 안내선은 주차된 자들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았다. 




(이쪽방향으로 가면 안되고 반대방향으로 가야한다)













방향을 따라 조금만 가다보면 이런 근린생활시설이 나오고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서 이동하게 된다. 




이런 곳이 나오면 길을 제대로 든 것이다. 




이제 둘레길 탐방 안내센터를향해서 간다. 


(잠시 일반 도로가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산길로 다시 들어간다)


저 앞에 모자 쓰신 분은 성큼성큼 걸어가시는데, 생각외로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제법 긴거리를 함께 이동하였다. 나보다 더 Free한 복장으로 산을 오시다니... 







(왠지 스토킹 하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사실 여러번 앞질렀었으나, 달리다가 분기점이나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사진 찍고 하다 보니, 다시 나를 앞지르시고... 해서 즐겁게 달렸던 것 같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서 간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교육 관련한 공공기관의 담장을 따라서 지나간다. 




길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들어간다. 




여기서부터는 순국선열들의 묘소가 있는 순례길 구간이다.  





사당의 입구 같은 조형물이 서있다. (이름이 뭔지 모른다)





고종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특사로 가셨던 이준 열사의 묘소가 있다. 

묘소를 지나 옆의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이다. 




계곡의 양쪽을 따라 길이 나있는데, 다리를 한 번 건넜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건너가게 되어있다. 아마 이준열사의 묘소를 들렀다 가도록 코스를 짜서 그런 거로 이해된다. 





계곡을 건넌다.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게 시원하다.  





배드민턴 동호회가 만든 운동장..

서울 근교의 산을 돌다보면, 배드민턴장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운동 동호회 중에서 조기축구회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보니, 역시나 요소요소 마다 배드민턴장이 보인다. 이 날은 큰 모임이 있는 날인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 보면 다시 마을길로 접어들게 된다. 




굳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가게 마을 안쪽으로 길을 구불구불 들어가도록 만들어놓았다. 





그런데 가다가 희귀하고 귀여운 광경을 보았다. 



귀염둥이 웰시코기와 샴고양이가 마치 커플인 양 앉아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일반적인 등산객들과 다르게, 쫄쫄이 입고 지나가니 신기했나 보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산 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보면 





419 국립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View Point가 나온다. 

예전에 몇번 참배하러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419 국립묘지를 뒤로 하고,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서 간다. 이 즈음에서 속도가 꽤 났던거로 기억한다. 




길을 빠져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동네 공원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당황하지 말고, 공원을 가로질러서 반대편으로 나가면 다시 둘레길이 나오게 된다. 




주말오전..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 보기 좋다. 




녹색 안내선은 없지만, 전봇대에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다. 

동네로 내려오면 이렇게 길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녹색선이 이어지니 안심이 된다. 








뭔가 성 같은 집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역주행 하는 중인데, 드디어 1구간이다. 








나무계단은, 콘크리트계단보다 내구도가 낮지만, 그래도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간다.  






다시 동네로 나와서 길을 따라 가면 우이분소가 나오게 된다. 






흐릿하지만, 초록색선을 따라서 가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역이 있고, 녹색선을 따라 가면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 근처가 보이기 시작한다. 




(손병희 선생 묘역)







(손병희 선생 설명)







드디어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분소다. 우이동이다. 내가 드디어 우이동에 걸어왔다. (아 물론 엠티촌은 여기서 좀 더 가야 한다.  






우이분소를 끼고 거의 U턴 하듯이 (오른쪽방향으로) 돌아서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게 된다. 






(계곡길로 진입한다)







(오른쪽이 우이분소 뒷벽이다)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서 달려내려간다)







(계곡길)







조금만 내려오다 보면 큰길가가 나오는데, 바로 여기가 대학생들이 엠티를 많이 가는 우이동 먹거리 마을이다. 예전에 엠티 몇번 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다시 둘레길과 이어지려면 큰길을 건너서 진행해야 한다.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횡단보도를 향해 간다.)









(횡단보도 한가운데에서 북한산을 바라보고 한 컷 찰칵)









횡단보도를 건너면, 위 사진과 같은 우이 치안센터가 나오는데, 치안센터 뒤쪽의 계단을 올라가면 서울둘레길과 다시 이어지게 된다. 






(저 계단을 올라가란 말씀)





(계단을 올라가면 녹색선이 반겨준다)









드디어 둘레길 왕실묘역길을 향해서 간다. 








길을 따라서 좀 가다보면, 둘레길 스탬프 박스와 함께 왕실묘역길 입구가 나타난다. 

끝이 다가오는 느낌이 점점 들면서,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스탬프박스)











(꾸욱꾸욱)









이제 도장도 정말 하나밖에 안남았다. 






물한모금 마시고, 힘내서 으쌰으쌰 가자! 








이제 조금 더 가다보면 연산군 묘가 나온다. 






광해군은 역사적 평가가 새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연산군에 대해서는 이론없이 다들 폭군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실 역사는 잘 모르는데, 왕의남자에서 봤던 연산군의 모습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동네를 지나가다 보면, 정의공주 묘가 나온다. 






정의공주 묘를 옆으로 돌아서 가면 다시 시골 마을길 같은 느낌의 길이 나온다. 




(비닐하우스도 있고)









오래된 나무도 보인다. (근데.. 이거 연산군 묘역 근처에 있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내 기억이 잘못되었나?) 






이제 도봉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도봉" 이라는 이름이 많이 보인다.
  




어릴 때 맨날 방학인 동네는 방학동이라는 유모어집의 내용을 보고 피식 거렸던 기억이 난다. 서울 올라와서 방학동이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의 충격도 기억나고... 








산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 보면 






둘레길 표지판이 나오고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가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전망대이다. 




(저 멀리 인수봉이 보인다)







(아마 도봉산의 오봉일 거다)











(도봉산 오봉인듯)







사실 여기서 부터는 특별히 길을 헤매지도 않고, 경치가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아서였는지, 큰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별다른 부연 없이 사진만 주루룩 나간다. 




























산길을 조금 간다 싶었는데, 어느덧 포장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길의 느낌은 아차산 하산길에 지나갔던 길과 유사하다. 






내리막길...


등산객들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오신다. 


아마 아침식사하시고 10시쯤 모여서 올라오시는 거로 보인다. 








도봉사라는 이름의 조그만 사찰을 지나서 길 따라 내려오다 보면 






도봉산 능원사 라는 현판을 가진 휘황찬란한 절이 나타난다. 일주문/현판의 모양새나 절집의 모양이 흔히 봐오던 조계종의 사찰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이제 마지막이다. 






여기는 도봉산 입구이지만,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공간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가고, 도봉산역으로 가고 싶다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등산객들이 올라오신다. 그리고 저 길 끄트머리에, 지도와 함께 스탬프박스가 살짝 보인다. 


아... 저 스탬프 박스를 보았을 때 느낌이 다시 떠오르는것 같다.  






서울둘레길 8코스 전체를 보여준다. 총길이 34.5km의 북한산 둘레길을 하루에 마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드디어 마지막 스탬프 박스이다. 






(꾸욱꾸욱)







(꾸욱꾸욱)









드디어 다찍었다!!!!!










드디어 다찍었다!!!!!
 






둘레길 완주를 노스페이스 아저씨도 축하해주는 것 같다. 






자 이제 도봉산역으로 가자 






쭈욱 내려가다가 큰 길이 나오는데, 


큰 길에서 왼쪽/오른쪽 어느쪽으로 가더라도 1호선 전철역을 만날 수 있지만, 나처럼 제대로된 둘레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큰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도봉산역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내려가다가 리본을 놓쳐서 어느방향으로 가야할 지 좀 헤맸었다.  




















드디어 도봉산역이다.



작년 12월 추운 겨울날 처음 와본 이후 거의 7개월 만이다. 




도봉산역 입구에 있는 서울둘레길 안내도도 다시 한 번 찍어주고 















저 멀리... 처음 부푼 꿈을 안고 들어섰던 서울 창포원이 보인다. 그때는 바닥에 눈이 깔려있었는데... 

이로써 서울둘레길 157km를 완주하였다. 

완주 인증서와 완주 소감은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수고한 나를 칭찬한다. 







마지막을 자축하는듯이, 고저차가 굉장히 큰 편이다. 



이동한 거리 : 14.77km
시간 : 2시간 54분
평균속도 : 5.09km/h (마지막을 자축하는 듯 속도도 저번보다는 올랐다.)
등반한 높이 603m
 


완주 인증서 발급받기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지난 번  족두리봉의 상처(?)를 뒤로 하고, 오늘 다시 길을 나선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8코스 상세지도>


지난번 러닝과 이번 러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드디어 트레일러닝 전문화를 장만하였다는 점이다. 



우히히히히히히히히 이건 마치... 자전거 1년 타고 듀라에이스 사는 격, 또는 북한산 다니면서 히말라야 가는 장비 사는 격...

이긴 하지만, 예쁘니까 ㅇㅋ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아.. 그러고 보니 새로 산 아이템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이거...

지난 번 8-1코스부터 장착후 뛰기 시작했었는데 지난번 포스팅에서 까먹었었다. 





이거로 달리면서 심박수도 측정하고 좀 더 간편하게 이동거리도 볼 수 있는 뭐 그런 제품이다. 심박수 측정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지난번 족두리봉에서 내려와서 바로 조금만 가니 불광역이 나왔었다. 따라서 오늘은 불광역에서 출발한다. 




지난번 족두리봉 올라가던 길 바로 건너편으로 오니 이렇게 북한산 둘레길 안내도가 깔끔하게있다. 언제나 세상일은 알고보면 잘 보이는 법. 애니팡도, 틀린그림찾기도, 사천성도, 답을 알고 보면 잘 보인다. 내가 한참 하고 있을 때는 안보이지만... 





오늘은 이북5도청, 구기동, 정릉을 가는 코스이다. 





계단이 있어서 산이 행복하다.



(반대편으로 지난 번 올랐던 족두리봉이 보인다.)





숲길을 조금 헤치고 지나가다 보니 이렇게 너럭바위가 반겨준다. 



(짧은 오르막 뒤 나타나는 내리막)




(북한산의 서쪽 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명소이다)






족두리봉만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을 뿐, 향로봉, 비봉 등은 직접 올라가보질 않아서 그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지난 번 족두리봉 방향으로 길을 잘못 들었을때 표지판을 아무리 쳐다봐도 둘레길 표지판은 안나오고, 향로봉, 비봉 표지판만 봤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른다.









나무다리 위를 지나가는 사람이 없으니 망정이지, 이런 나무다리 위를 달려서 갈 때 반대편에 다른 분들이 계시면 좀 죄송스럽다.  





(정답게 길을 올라가는 3분)






숨을 할딱 거리며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북한산의 12문 중 하나인 탕춘대성 암문에 도달한다. 저 문을 통과해서 오른쪽으로 가면 상명대학교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둘레길과 이어진다. 




상명대에서 비봉/사모바위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몇몇 동호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Trail Running 코스이다. 

5월 중순쯤이었나, SALOMON KOREA 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TEAM SALOMON 소속 Trail Running 선수들을 초청해서 트레일 러닝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었다. 

난.... 몰라서 못갔다. 허허허 그 때 여기 상명대 탕춘대 코스를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첫째날 영상)


(경치가 멋지다)


아무튼, 나도 언젠간 저렇게 달릴 수 있겠지?







또 족두리봉이 보인다. 




열심히 달려가는데, 맞은 편에서 나처럼 러닝 차림으로 달려서 내려오는 사람이 보인다. 나와 같은 Trail Runner인가 보다. 보기에 좋다. 나보다 훨씬 빨라서 놀랍기도 하다. 

그런데... 좀 달리다 보니.. 또 다시 "둘레길" 표지판은 보이질 않고, 향로봉 비봉 표지판만 보인다... 

이상하다.. 길을 잘못 든 기억이 전혀 없는데.. 갈림길을 본 기억도 전혀 없는데... 뭐지? 뭐지? 하면서 한참을 더 달리다가... 

다시 뒤돌아서 달려 내려간다.





역시나 길을 잘못 들었었다.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이렇게 표지판과 함께 길이 나오긴 하는데, 난 표지판까지 봤지만, 방향을 착각했던 것이다. 





이 계단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보면



저렇게 길이 있다. 그런데 사실 암문을 지나서 신나게 계단을 달려가다 보면 왠만큼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보지 않는 한 저기에 길이 있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 

쳇... 저노무 비봉/향로봉... 내가 언젠가 꼭 가고 만다!




저 샛길(내 기준에서 보면 샛길이지만, 사실은 북한산 둘레길 제대로 가는 길) 을 따라서 조금만 가다보면, 서울둘레길의 각 구간 시작/끝점에 있는 문 같은 것이 나온다. 

앞으로 갈 길이 평창마을길,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옛성길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간다)






(내려가다 보면 작은 절집이 하나 나온다.)






절을 지나서 조금 더 오면 이제 평창동을 향해서 가게 된다. 




(호텔 자하문)


호오... 뭔가 어딘지 알 것 같은 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썼었지만, 북한산둘레길 구간 중 인도/차도로 나오게 되면 이렇게 초록색으로 길을 따라갈 수 있게 안내해주고 있다.

사실 여기까지 와서야 북한산 둘레길이 이런 시스템이란 걸 깨달았다.  미리 알았더라면 지난 번 족두리봉 참사(?) 는 없었을 텐데.. ㅎㅎㅎ)




여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져서 올라가면, 또다른 북한산등산 코스와, "구기동 한우향기" 라는 제법 유명한 고기집이 나온다. 

회사 회식장소로 종종 가던 곳이다. 그런데, 이쪽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다시 효자동 쪽으로 내려가라고 안내가 나온다.





직진하면 효자동쪽으로 가게 된다. 




길따라서 내려가다가 버스정류장 있는 근처에서 골목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여기부터 꽤나 긴 거리를 산길이 아니라 그냥 뙤약볕 아래 평창동 부자동네를 지나가게 된다. 지나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서울에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구나... 난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아마 안되겠지.. 아니 절대 안되겠지... 부럽다.. 부자들.. 등등... 





산길로 접어드는 듯 하다가...





벌써 족두리봉이 저만큼이나 멀리 보인다...(족두리봉 맞나??)





(여기는 개인집일까?)





(마치 박물관 같이 멋들어진 집이다)






주변에 즐비한 멋진 집들을 따라서 동네를 걷는다. 





입이 떡 벌어지는 집들이 구석구석마다 보인다. 

괜히 주눅든다... 






이 집에 들어오려면 계단을 엄청 올라와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 이런 집에 살면 이렇게 걸어올 일이 없겠구나.. 싶다. 







중간에 작은 절도 지나고... 

새로지은 절인지, 아니면 불상을 새로 한 것인지, 



윗 사진의 길건너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쭈욱 간다. 



(정릉을 향해 가게 된다)






 (우주선 처럼 생긴 집)





(여기에 북한산 둘레길 로고가 보인다고 이리로 들어가면 안된다)





(또다른 절집이 보인다)






이제 평창마을 구간을 마치고, 다시 산길로 진입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왜 이런 구간을 서울둘레길 코스중의 하나로 아니 북한산 둘레길 코스중의 하나로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그냥 산길로 이동할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한데.... 너무 오르락 내리락만 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끼운 것 같기도 하지만, 솔직히 사람 주눅 들게 만드는 길이었던 것 같다.  





(꾸욱꾸욱)





(이제 도장도 3개밖에 안남았다)





도장을 찍고 있는데 어느 노년의 부부가 도장을 찍으며 말씀하신다. 

"이제 이 둘레길도 오늘이면 끝이야"

아마 오늘 오후까지 걸어서 완주를 목표로 하시는 것 같았다. 보기 좋았다. 




(길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바위)





어느덧 정릉이 약 2km 밖에 남지 않았다. 









아마 비봉 ~ 문수봉 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리라




이제 내리막을 좀 내려가보면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분소가 나온다. 



2009년쯤이었나, 빡상과 이쪽으로 해서 보국문 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북한산산행이었지... 

이렇게 북한산을 헤매고 다니게 될 줄.. 그땐 전혀 몰랐었거든....





주차장을 가로질러서 북한산 둘레길 안내선이 나있다. 





길을 따라서 버스 종점을 지나고 내려오다 보면 다시 왼쪽 골목으로 길이 이어진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구기동과 정릉은 너무나도 멀리 있는 느낌이다... 내가 서울의 북서쪽.. 좀더 정확하게는 서쪽 부분을 잘 돌아다녀보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고, 산을 자주 다녀보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내 두발로 구기동에서 정릉까지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결국은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일단 가기 시작하면, 내 두발로도 못갈 곳은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Persistence의 힘. 끈기의 힘이라 생각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을 새삼 느끼게 된다.  




초록색 안내선을 따라 동네를 조금 가다 보면 





다시 이렇게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게 된다. 




북한산은 서울을 자연스레 보듬어 주는 좋은 산이라는 느낌이 요소요소에서 묻어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을 방문하며 Refresh를 받아가니... 








근린생활시설을 지나고




길을 조금만 더 가면




다음 둘레길 스탬프 박스가 나온다. 

원래 지난 번 구글 8-1코스때 여기쯤에서 한 번 멈추려고 했었는데... 족두리봉 사태 덕에 오늘에서야 지나게 된다. 



(꾸욱꾸욱)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우이동을 향해서 가면 된다. 



길이 좋으니, 러닝 동영상도 한 번 찍어보고... 




신발이 좋으니 신발도 한 번 찍어보고




오늘은 화계사쯤에서 멈추고 둘레길 완주는 다음기회로 미루려고 한다. 

길을 가다 보니, 계단으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보인다.  






올라가보니, 경치가 정말 죽인다. 




잘은 모르겠지만, 북한산의 어느 능선이겠지.




직접 가보질 않아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마 저기가 인수봉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게 도봉산...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게, 1코스의 시작점 수락산...




그리고 불암산...




그리고 2코스 용마산...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8코스에서 1, 2 코스 구간을 바라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벅차오른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화계사 입구가 나온다. 




이제 여기서 화계사로 나가서 오늘의 트레일 런을 마친다. 





화계사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면 서울둘레길과 이어진다고 나오지만, 사실 화계사로 갔다가 화계사 일주문쪽으로 바로 가도 이어진다. 

어떻게든 화계사 일주문 근처에서 이어지니 크게 걱정하지 않고 길을 가도 될 것으로 보인다. 



화계사는 현각스님이라고... "만행" 이란 책을 지으신 분... 하버드에서 공부하시다가 한국불교에 심취되셔서 한국으로 넘어오신 분... 

불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화계사 일주문을 나가서 내려오면 수유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다. 





수유역에서 집으로 돌아간다. 



장미공원에서 출발해서, 2km와 4km 사이에 3km지점이 비봉을 따라서 길을 잘못 들었던 구간이다. 왕복 2km를 헛걸음 했다.  



평창동 마을길을 지나서, 12km 지점이 정릉이다. 


정릉을 지나서 수유리, 그리고 화계사를 향해서 간다. 





이동한 거리 : 15.12km
시간 : 3시간 09분
평균속도 : 4.77km/h (좋은 신발 신었다고 기록이 급속도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등반한 높이 801m
 


서울둘레길 8-3코스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