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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5 서울둘레길 5-1코스 (150111)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서울 둘레길 5코스는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관악산, 서울대정문, 삼성산을 통과하여 석수역까지 가는 코스이다. 

이제 반환점을 총 8개코스 중에서 5코스이니 이제 거의 절반을 마친 상황이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5코스 상세지도>



5코스는 관악산 --> 삼성산 --> 석수역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남서쪽을 달리는 코스이다.  







오늘은 조금 일찍 길을 나섰더니 아직도 날이 희끄무레하다.


사당역 4번출구로 나온다. 지난번에는 사당역 3번출구(길건너편)로 들어가면서 끝났었으니, 오늘은 4번출구인거지.


아침해가 서서히 밝아오는 사당역 주변을 걸어간다. 남태령방면으로 걸어가면 된다. 


지난번에 4코스 마지막 즈음에서 길을 건너라는 안내가 있길래 그 횡단보도까지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 거기까지 않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된다.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이 흔들렸다)



중간중간 갈림길이 나오는데 불친절하게도 표지판이 잘 보이질 않아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길 끝까지 직진하면 된다. 몇 번 골목길로 들어갈 뻔 했다.(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이 흔들렸다2)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도심지는 표지판을 크게 세울수가 없다보니 둘레길로 진입하는 구간을 찾기가 힘들 때가 많고, 산길은 큰 표지판들이 있다보니 둘레길을 찾기는 편하지만, 길을 잃으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 그런 만큼, 표지판이나 리본 안내가 더 촘촘히 박혀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찌되었든, 표지판을 보니 제대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저 멀리 빨간 표지판이 보인다.


(꾸욱꾸욱)



(서울대가 있는 관악산이라서 선비의 갓그림이 그려진 걸까?)



(도장이 하나하나 쌓여간다)




오늘의 코스는 사당역 관음사로 진입해서 낙성대, 서울대입구, 삼성산, 호압사, 석수역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총 5시간 50분 걸린다고 하는데.. 과연... 



저 멀리 관음사 일주문과 어마어마한 오르막이 보인다. (사진으로 보니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지만, 정말 오르막이 어마어마 하다.)



(다 올라와서 뒤를 보고 찍었는데, 또 이렇게 보니 별거 아닌 것 같아보였지만, 실제로 오를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급 경사였다) 



관음사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해서 관음사 뒤쪽으로 간다.



헬기 승하차장이 있다. 


관음사의 우측으로 돌아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오솔길이 나온다. 


이제 서울대보다 좋다는 낙성대를 향해서 달려가자



저멀리 해가 떠오른 직후의 하늘이 예쁘게 보인다. 



중간중간 갈림길을 따라가도 별로 길이 어렵지 않도록 되어 있다.




길 아래로 내려가서 조그만 다리를 건너서 다시 올라가는 길이다. 


(경치가 멋지다. )




좀 달려가다 보니 특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다.

자세히 다가가보니, 예전에 무속신앙의 대상이었던 바위인 것 같다.  



사실, 무속신앙은 샤머니즘이고, 이런 거대한 돌에 신성한 힘이 있다고 믿는 것은 토테미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뭐 나같은 일반인들에게는 그거나 그거나..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고, 세상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고, 이렇게 커다란 돌도 마음만 먹으면 옮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도, 산을 가다가 이런 커다란 돌을 보면 뭔가 외경심(?) 또는 경이로움(?) 이란게 느껴지는데, 하물며, 세상이 왜 그렇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던 옛날 사람들은 이런 돌을 보면서 얼마나 신기함을 느꼈겠는가?

예전에 M.엘리아데의 "성과속" 이란 책을 읽어보려고 했었다가 너무 어려워서 못읽었던 기억이 살짝 났다. (야한책 아니다.)






무언가 영험한 어떤 생물이 안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다. 

(멀리서 봐도 그렇다.)



(원래 징검다리가 있던 구간인데 물이 얼어붙었나 보다. 조심조심 건넌다)



(썰매 타면 재밌겠다)



(썰매타면 재밌겠다 2)



드디어 서울대보다 가기 힘들다는(?) 낙성대의 표지판이 보인다. 



아 낙성대 가기 전에 조망대를 잠시 들르자



새벽녘(이라고 해봤자, 한겨울이다 보니 해가 늦게 뜨는 것일 뿐 오전7시 20~30분 경이다)의 서울하늘은 느낌이 오묘하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서울둘레길을 뛰기 이전에는 서울에서 새벽에 등산을 다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그전에 이렇게 새벽에 산을 다녀본 일 자체가 없지...


(좋아하는 내리막길)



(좋아하는 내리막길 2)




길이 거의 외길이다 보니 별로 어렵지않게 가긴 하지만, 그래도 가다보면 '제대로 가고 있는지, 길을 잘못 든 건 아닌지 ' 불안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리본이 보여서 안도하게 된다. 



이제 이 철조망을 오른쪽에 두고 신나는 다운힐이다.


나도 멋있게 잘 찍어보고 싶은데 마음만큼 잘 되질 않는다.


(저기 낙성대가 보인다)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이라고 한다. (오호.. )



낙성대를 뒤로 하고 큰길가로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왼쪽에 난 길로 들어가면 된다.

여기 차도를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이 나온다. 




골목길로 들어가서 별생각없이 길따라 가다보면 이상한 공장이 나온다. 길을 잘못든 것이다.

알고보니 저 배드민턴장 옆의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서 길안내를 조금만 더 자세하게 해두었으면 좋을텐데..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이리로 들어가면 된다.)



그러고 보니 되게 표지판을 많이 깔아놨는데, 제대로 안 본 내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뛰어가면서 낙엽이 바스러지는 소리가 사박사박 들려온다.  




여기부터는 서울대의 영역이다.





계단을 따라서 딱 내려가면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을 향하여 가는 언덕의 정상부근이 나온다.

이렇게 서울대 정문을 걸어서 지나가본다. 


대학교 1학년때 친구 만나러 서울대 정문에 걸어가본 이후 걸어서는 서울대입구방면으로 처음가본다. 


(빼꼼히 보이는 샤)



(국립서울대학교 정문의 위엄.jpg)


서울대 정문을 지나니 이제 서울에서 등산객 많기로 몇손가락안에 드는 관악산 입구 부근이라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바글바글한다.

길을 따라서 만남의 광장을 향해서 간다. 






사당역에서 관악산을 넘어왔고, 이제는 삼성산을 향해서 갈 차례다.



그런데 시작전 지도에서는 관악산 입구에서 둘레길 스탬프박스가 있다고 되어있었는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스탬프박스가 보이지 않는다.

한 두바퀴를 빙글빙글 돌았다.

아 서울대 정문앞에 있나?

다시 돌아가야 하나?

하면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는데, 등산로를 따라서 가는 길에 조그맣게 스탬프박스가 보인다.


(빼꼼)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5-1코스를 마친다.



4킬로미터지점 주변 낙성대공원 근처에서 길을 헤맨 티가 난다.

6킬로미터지점 주변 관악산 입구 근처에서 길을 헤맨 티가 또 난다. 






이동한 거리 : 6.25km
시간 : 1시간 26분
평균속도 : 4.36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307m

서울둘레길 5-2코스로 바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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