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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8 3개월만에 8kg 뺀 이야기 (2) 2

[이 글은 저의 과거 블로그였던 구글 블로그 스팟에 작성한 글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번 3개월만에 8kg뺀 이야기 (1)에서는 전반적인 체중변화와 주로 참조한 블로그/도서 목록등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주로 했던 운동들과 운동내용들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운동을 하면서 나름 몇가지의 원칙을 세웠는데, 그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1. 유산소운동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2. 헬스장의 기구운동은 하지 않는다.

3. 주 4일이상 운동한다.

각 원칙들을 세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유산소운동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유산소운동의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과제였다. 나 역시 살 빼려면 무조건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고, 원래 수영을 열심히 하던 사람이다보니, 유산소운동이 건강에 좋기도 하거니와, 단순하게 무거운 것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어서 유산소운동 신봉자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충용무쌍님의 블로그에서도, 수피님의 블로그에서도, 충용무쌍님의 책과 수피님의 책에서도, 심지어는 멸병님의 책에서도 유산소운동만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었다.

충용무쌍님 블로그 바로가기 클릭!

수피님 블로그 바로가기 클릭!

멸병 블로그 바로가기 클릭!

  
형이 마라톤예찬론자이며, 본인도 하프마라톤을 뛰는 등 마라톤 등의 유산소운동을 좋아하기도 하고, 유산소운동이 체지방연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유산소운동만으로  뺀 살은 유지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니,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 근력운동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한 때 인터넷을 달궜던 운동종목별 선수들의 몸을 본 것도 영향을 주었다.


 (첫번째가 장거리달리기, 두번째와 네번째의 흑인이 마라톤선수이다.)


(단거리 육상선수들의 몸이다.)

당연히 사진의 선수들은 월드클래스의 선수들이니 내가 저정도까지 갈 일은 전혀 없지만, 내가 지향하는 몸매가 마라톤이나 장거리달리기 선수들의 몸은 아닌 것은 확실하다.

단거리달리기 같은 무산소성 운동을 지속하여 탄탄한 몸을 갖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다.

여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외모를 논하려는 것은 아니니 몸매만 보자)


 (왼쪽에서 두번째가 마라톤선수, 세번째가 단거리달리기 선수이다.)

유산소운동의 좋은 점에 대해서는 머리아플정도로 많은 블로그와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굳이 언급하진 않는다.

이는 그저 선택의 문제이지, 어느것이 더 우월한가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글을 보고 싸우는 사람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체조선수나 단거리달리기선수의 몸정도가 되고 싶을 뿐이었다.

  

2. 헬스장의 기구운동은 하지 않는다.

사실 헬스장의 기구운동문제는 보다 더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다지 다루고 싶지는 않다.

더 좋은 헬스기구를 들여놓고 회원들을 유치하는 피트니스센터가 있는가 하면, 헬스기구 무용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기능성운동 선호자들도 있다.

기본적으로 3대운동(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콰트)은 기구운동이 아니라고 본다면, 그 외의 수많은 기구운동은 앞서 유산소운동/무산소운동의 문제처럼 단순한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

심미적인 관점에서본다면 당연히 필요한 부분을 고립시켜서 운동하는 헬스장의 기구운동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런거하나 집에 갖출 수 있으면 좋긴 하겠다.)


 그러나 집이 넓지 않은 개인적 문제와, 헬스장을 꾸준히 이용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문제를 고려할 때에, 기구보다는 보다 적은 공간에서 손쉽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기구운동과 프리웨이트 또는 맨몸운동은 선택의 문제일 뿐이며,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기구운동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예전에 기구운동을 열심히 하기도 했었지만, 재미가 너무 없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3. 주 4일이상 운동한다.

제일 중요한 원칙으로 생각한 것이다.




 (사실 읽어보진 않았다)

 이 책보다 나의 마음을 더 울린 내용이 있다.



30분이라는 제법 긴 시간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운동하는 대신

팔굽혀펴기를 딱 한 번만 한다면 어떨까?

더 해야 할 의무 같은 것은 없다그저 딱 한번만이다.

그것이야말로 에베레스트 산 같은 운동의 진정한 반대 개념이었다.

이 아이디어에 절로 웃음이 났다그랬다실제로 난 픽하고 실소를 터뜨렸다.

어쩌면 이렇게 한심할 수가팔굽혀펴기 한 번으로 무슨 효과가 있담 
그보단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하지만 원래의 야심찬 계획으로 돌아갈 때마다 실패하지 않았던가.

고작 30분 운동하는 것도 질리도록 실패했으니 이제는 밑져야 본전이었다.

까짓 것팔굽혀펴기 딱 한 번만 하자.’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바닥에 엎드려 팔을 한 번 굽혔다 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다.
-Stephen Guise, 습관의 재발견 -
















운동중독이 되라는 얘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의 힘이다. 

예전에 공부하던 시절에, 문제집 한 권을 한달내에 다 풀겠다 라고 마음먹고 시도할 때마다 실패했었다. 문제집 한권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다. 한 권을 한 달내에 다 풀겠다라는 계획을 세우고 나면 일단 하는 일은 그 문제집에 있는 모든 문제의 숫자를 세는 것이다.

음.. 총 500문제가 있으니, 한 달이면 하루에 17문제씩 풀면 되겠구나.

앗 오늘 못했네... 에잇 젠장...내일 34문제 풀자

앗 오늘도 못했네... 에잇 젠장... 내일 51문제 풀자..

이러다 보면 마음의 짐만 커져가고 결국에는 시작도 못하는 일이 반복되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냥 하루에 10문제씩만 풀자. 끝나는 날을 정하지 말고 매일 하루에 10문제씩만 풀자.

오늘 10문제를 못 풀었으면 그냥 내일 10문제를 풀자.

그렇게 하자 1개월 반만에 문제집 한 권을 마칠 수 있었다.

한달에 문제집 한 권을 다 풀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3달, 5달이 가도 한권을 못끝내고 짜증만 쌓여가고 있었지만, 그냥 매일 정해진 시간에 10문제씩 풀고, 못 푼날은 마음 편하게 다음날로 넘기고 하니, 어느덧 3달이면 문제집을 두권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멋진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달성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계획에 매몰되어 계획만 쫓아다니고, 그날의 목표치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계획보다는 습관과 꾸준함의 힘을 믿어보자.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상체, 내일은 하체, 모레는 코어, 그다음날은 유산소... 이렇게 Routine을 짜서 운동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운동하러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나가는 것이다. 

그날의 운동을 무엇으로 할 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제 하체를 많이 해서 다리가 땡기면 그냥 트레드밀에서 걷는 한이 있더라도 운동하는 공간으로 (그게 밖이 되었든 피트니스센터가 되었든) 이동해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지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주위에 알리면 좋은 효과가 있다.

처음 한두달은 주변에서

"되게 유난떠네" 또는 "무슨 운동하는게 벼슬인가?" 라면서 비아냥 거리는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4달 5달 꾸준히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회사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거나, 저녁때 운동하러 가는 모습을 보면 주변 사람들의 인식도

"아 저사람은 원래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 "부럽다. 나도 저렇게 부지런하게 운동하면서 살고 싶다" 로 바뀌게 된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려면 습관으로 만들고, 그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주변에 부지런하게 알려야 한다.

다음편에는 조금더 본격적으로 운동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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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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