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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05 서울둘레길 7-2코스 (150412)

[이 글은 기존 블로그 스팟에 작성하였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과 불광천주변으로 평지위주였던 7-1코스와 달리, 7-2코스는 산길을 지나가게 된다. 



<서울둘레길 전체코스 지도>



<서울둘레길 7코스 상세지도>



봉산 입구 근린체육공원에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출발한다.







(봉산 입구 스탬프박스)



(봉수대가 있어서 봉산이라고 한다. 이름대로 봉수대그림이다)



(꾸욱꾸욱)















이름이 봉산이라니.. "봉산탈춤" 같은게 생각난다. 




축구장 옆으로 난 계단길을 따라서 오른다





(벚꽃이 아름답다. 약 1~2주전에 왔다면 훨씬 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



(평이한 난이도, 아름다운 벚꽃)




(벚꽃이 날릴 때는 눈이 내리는 것처럼 소담스럽다)






별로 안 유명한 산(?) 이라 그런가.. 등산객이 거의 없다. 








(호젓한 산길을 열심히 달린다)






(나무계단의 위용)






나름대로 6호선과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여기서는 6호선으로 이어지는 역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주어서 뭔가 더 마음이 편했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마음이 푸근했던 내리막)






(군데군데 쉼터가 있어서 주민들이 이용한다)








(산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 않다보니, 자녀분들과 산책삼아 올라오신 가족들도 종종 보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산을 뛰어 갈 때는 엄청나게 힘들고, 지치지만, 그저 어떤 목표 하나를 향해서 마음을 부여잡고 지나갔던거 같은데, 몇달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힘들었던 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평탄하게 지나갔던 것 같다. 


누가 그러던데 "개" 가 좋았던 것만 기억에 남기고, 안좋았던건 기억에 남기지 않는다는데, 내가 "개" 같은 성격인건지, 아니면 산을 다녀온 기억은 기본적으로 좋은 기억만 남기게 되는 것인지....

후자이니 그렇게 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구도의 사진)






등산이라는 것이 꼭 모든 장비를 착실하게 갖추고 베낭을 매고 가야지만 등산이 아니다, 윗 사진의 분처럼 가볍게 산보나가듯이 가도 등산은 등산이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한참 개발이 진행중인지, 공사차량이 다닌다)




(아마 북한산이 아닐까 싶어서 찍어본다. 서울둘레길의 종착점)






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아스팔트는 아니지만, 넓게 포장되어있고, 정자도 설치되어 있다. 


산길을 한참 달리다가 갑자기 문명지대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색다르기도 하고, 자연파괴와 편의의 중간지점에서 선뜻 비판도, 찬사도 하기 힘들다. 




(봉수대도 있고)




봉수대옆에서 셀카를 한 번 찍어본다. 

셀카봉따위 없이 셀카팔을 이용한다.   




(앞으로 가야할 산인 북한산이 눈앞에 보인다)










(개나리가 참 아름답게 펴서 한 번 찍어봤다.)




아까 본 정자 옆으로 길이 나있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이제 봉산을 내려가서 앵봉산을 오르게 된다. 




(신나는 다운힐)




(그리 길지 않은 다운힐을 마치고 나면)




(마지막 계단을 내려가고)




(어떤 가든같은 곳의 앞마당으로 나오게 된다)




(뗄감용 나무인 듯)






산을 내려와서 큰길가로 나오면, 서오릉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나온다. 작년 봄에 서오릉에 갈 때 차로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바로 길을 건너서 산으로 진입하면 되는데,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없으니, 횡단보도까지 이동해서 길을 건너도록 안내했다. 


(이 터널을 지나면 고양시)




(횡단보도를 지나서 다시 왔던쪽으로 돌아간다)




(서오릉 안내표지판이 있다)






서오릉이란 이름을 들으면 언제나 신영복 선생님이 떠오른다. "[강의] 나의 동양고전독법"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분인데... 이분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란 책을 추천한다. (근데 너무 어릴때 읽어서 그런가 책 내용은 기억에 안남아있고 서오릉 얘기만 기억난다)




(터널을 향해 돌아간다)






지났던 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옆에 난 오솔길로 진입한다. 








이제 산길을 올라가는구나 싶었는데.....








이건 산길이 아니라 거의 기어가야 할 정도의 급경사가 갑자기 나타난다. 열심히 열심히 속도를 내보지만, 땀이 비오듯 오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감당이 안된다. 





다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니, 새삼 급경사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르막 그래도 아까만큼 가파르진 않다)




(구파발역이 3.26km 남았다니 이제 끝이 머지 않았다)






좀 지나니 왼쪽에 연두색 울타리가 쳐져있다. 아마 서오릉 뒷산의 경계 울타리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서오릉에 갔을때 등산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얕은 산책로가 있었던 기억이 있으며, 서오릉이 유료입장공간이라는 점을 떠올려 볼 때, 울타리가 있는 것이 이해가 간다. 








그런데 울타리 중간에 문이 있는데, 그 문을 개방해두었다. 아마 이른시간에 산책용으로 개방해두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서오릉에 잠시 들어갔다올까 생각했지만, 그냥 진행한다. 






(쉼터가 있다)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송신탑(?) 같은 곳이 있다. 여기서 탑의 왼쪽으로 돌아서 지나가면 된다.




(왼쪽 오솔길로 돌아간다)




(그리 많이 올라온 것 같지 않은데, 발아래에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그리고, 철이 좀 지나긴 했지만, 진달래도 반겨준다.  




(이제 거의 막바지 다운힐이다)




(흐음.. 2km 남았군)



(길이 있으니 또 발걸음을 옮긴다)




(신나는 다운힐)












이제 방아다리 생태공원을 지나고 나면 구파발역까지는 그냥 인도를 가게 된다. 




(방아다리 생태공원)


(방아다리 생태공원 2)




(저멀리 7코스의 마지막 스탬프박스가 보인다)




(반가워)








꾀꼬리가 많이 살아서 앵봉산이라 불렸다는 곳의 꾀꼬리 그림 






(헉! 도장이 방향이 틀렸다!)






생태공원을 나오면, 어떤 시설 같은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뭐하는 곳인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겠다.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벚꽃이 예쁘다)




(저 멀리 은평뉴타운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구파발 역까지는 둘레길 표지판을 따라가도 되고, 그냥 길따라서 표지판을 따라가도 된다. 


난 여기서 그냥 길따라서 보이는대로 갔는데, 이 때문에, 다음번 8코스 시작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살짝 헤맸었다.  






은평뉴타운은 약 2년쯤 전에 전세집 알아보려고 한 두번정도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있다. 


뉴타운 = New Town = 새마을... (묘하게 재밌지 않는가?)


지지난 총선의 테마였던 뉴타운... 마치 10년은 갈 것처럼 하더니 순식간에 쏙 들어간 뉴타운 이야기... 








(오늘의 종점 구파발역)





4km와 5km 사이에 있는 하얀색 길이 서오릉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48분과 1시간 사이에 있는 깊은 골짜기가 봉산과 앵봉산 사이의 서오릉 가는 길 부분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동한 거리 : 8.71km
시간 : 2시간 02분
평균속도 : 4.27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425m



<7코스 전체 정리>


이동한 거리 : 16.77km
시간 : 3시간 10분
평균속도 : 5.30km/h (이건 걷는거나 다름없는 속도이다)
등반한 높이 570m


앞서 안내에서는 7코스 전체완주에 6시간 10분 소요 예정이라고 나와있는데, 절반정도 걸렸다. 산행은 기본적으로 2km/h를 가정하지만, 나는 Trail Running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속도보다는 더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둘레길 8코스로 이어진다. 


Posted by JayD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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