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또는 비시즌 운동)은 모든 운동인에게 영원한 화두이다. 운동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야구선수들이 비시즌동안 열심히 훈련을 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는 것은 들어봤을 것이다. 생활체육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마라톤이나 자전거 등의 생활체육인들은 보통 3월 ~ 11월까지 시즌으로보고 12월부터 2월까지 동계시즌동안 시즌오프를 한다. 


이 시기에 푹 쉬면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몸이 초기화 된다. A.K.A "리셋"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생활체육인들도 겨울에 운동을 하려고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이 두개가 있다. 바로 기상령과 추위.


여름에는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이미 바깥이 훤하게 밝아있기 때문에 운동하러 나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물론 일어나는게 힘든 나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러나 겨울에는 6시에 일어나도 바깥이 깜깜하기 때문에 '한밤중에 일어나는 듯한 느낌'을 이겨내고 몸을 일으켜 세우는 어려움이 있다. 


추위는 더욱더 몸을 밖으로 내보내기 어렵게 만든다. 따뜻한 이불 속은 너무나 포근하기 때문에 천근만근인 몸을 캄캄한 새벽에 일으켜 세워서 옷을 갈아입고 바깥으로 나가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겨울 훈련을 해야한다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으나,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11월에 영하 4도라니..


다행히 어젯밤에 일찍 잠들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수월했다. 단지 달리러 나가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지.


오랜만에 여의도공원으로 갔는데, 여의도공원 조깅/산책로가 공사를 한다 어쩔 수 없이 자전거 코스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첫 2km를 지나고 보니 생각보다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기록을 세워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긴다. 10km 50분의 벽을 깨보고자 열심히 땡겨봤다. 그런데 역시나 아침에 젤도 안먹고, 웜업도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서인지 8km지점부터 급격하게 페이스가 무너진다. 


결국 탈탈 털리고 10km 50분 40초의 기록을 아침 러닝을 마무리 한다. 



5km 까지는 24분 56초였는데 말이지... 


아쉽지만, 동계훈련을 꾸준히 하고 나면 기록 단축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 







Posted by JayDub
,